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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테크니카, 아웃도어 모니터링 헤드폰 'ATH-MSR7' 들어보니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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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1-25 22:40:45

    음향기기 브랜드 오디오테크니카가 아웃도어 모니터링 헤드폰 ‘ATH-MSR7'을 출시했다.

     

     

    오디오테크니카는 프로듀서나 엔지니어를 위한 모니터링 헤드폰을 개발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누구나 원음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ATH-MSR7를 제작했다. 일반적으로 모니터링 헤드폰은 주로 실내에서 듣는 용도로 만들어지지만, ATH-MSR7은 아웃도어용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평범한 편이다. 귀를 완전히 감싸는 오버이어형으로 실용성을 갖춘 모니터링 헤드폰과 개성을 중시한 스트리트 헤드폰에 중간에 있는 듯하다. 딱히 멋을 낸 느낌도 없고 그렇다고 고급스러움 분위기라고 보기도 어렵다. 더군다나 헤드밴드가 조금 두껍다는 것을 빼면 소니의 MDR-1 시리즈와 매우 흡사한 디자인이다. ATH-MSR7은 오디오테크니카의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헤드폰이지만 독창적이지 않은 외관이 아쉽다. 

    사운드는 자연스러운 원음을 내기 위해 45mm의 트루모션이라고 이름 붙인 드라이버가 담겼다. 여기에 알루미늄 하우징을 이중으로 만들어 진동을 억제하고 사운드의 선명도를 높이는 '듀얼 레이어 에어 컨트롤 기술'이 쓰였고, 내부 공기 흐름을 만들어 묵직하고 탄탄한 저음을 만들어내는 '트리플 벤트 시스템'이 담겼다.

     


    실제 ATH-MSR7을 들어보니 확실히 모니터링 헤드폰다운 밸런스를 갖췄다. 두툼한 이어패드로 차음성도 좋은 편이라 아웃도어에서 사용하기도 적합하다. 모니터링에 걸맞은 사운드를 지녔지만 음악을 즐기기에는 심심한 음색이다. 저음이 딱히 강조되지도 않았고 해상력이 뛰어나게 좋지도 않은 편이다. 원음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입맛에 맞을지 몰라도 심심한 음색이 음악을 즐긴다는 측면에서는 부족한 느낌이다.

    오디오테크니카의 국내 수입원인 세기AT 관계자는 "ATH-MSR7은 음악을 즐기기에는 심심한 음색이나 저음의 양이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렇지만 스튜디오나 방송국 같은 곳에서는 모니터링 사운드를 추구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ATH-MSR7은 12월 출시 예정으로 블랙과 블라운, 한정판인 레드 색상으로 선보이게 된다. 가격은 29만7,000원, 한정판은 31만 원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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