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매력만점 외장 HDD, 에이데이타 대시드라이브 엘리트 HE720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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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1-11 16:58:03


    SSD는 빠르지만 고가에 적은 용량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하드디스크는 넉넉한 용량과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이지만 느린 속도가 단점으로 지적된다. 때문에 현재 PC 시장의 흐름은 주 저장장치를 SSD를 쓰되, 하드디스크를 보조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가고 있다. 빠른 SSD에 활용 빈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하드디스크에는 데이터를 담아두는 방식이다.


    PC에는 저장 공간과 설치에 여유가 있으니 이런 형태의 구성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장치 확장에 제약이 있는 모바일 기기에는 하드디스크를 추가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어지간히 큰 데스크노트 중에서도 게이밍 제품군이래야 하드디스크를 한 개 더 장착하게 해주는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을 정도.


    때문에 SSD가 탑재된 소형 노트북을 쓰는 사용자들 중에서는 외장 하드디스크를 휴대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요즘에는 디자인이나 용량 등 종류가 다양해서 선택의 폭도 넓고 성능도 어느 정도는 나와주기 때문에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판매되고 있다.


    외장 하드디스크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보조 장치로서의 활용으로 끝나지 않고 액세서리나 나를 조금이나마 더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소품으로도 선택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소재나 디자인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서인데, 에이데이타 대시드라이브 엘리트(DashDrive Elite) HE720(피씨디렉트)도 단순한 저장장치가 아닌 액세서리로의 일탈을 꿈꾼다.


    ● 강렬한 인상, 슬림한 라인... 볼수록 매력있네!!
    슬림한 디자인에 헤어라인이 강조된 고급스러운 메탈 하우징, 에이데이타 HE720은 얼핏 ‘이게 외장 하드디스크인가?’라고 생각될 정도의 외모를 가졌다. 2.5인치 규격의 외장 하드디스크로 휴대성이 극대화된 형태라, 최근 저장공간이 적은 SSD를 탑재하는 노트북이나 울트라북 등과 함께 보조 저장장치로 활용하기에 알맞다.




    크기는 가로 117mm, 세로 79mm로 전면을 기준으로 삼성 갤럭시 노트, 아이폰6+의 4분의 3 수준이다. 두꼐는 8.9mm로 얇다는 여느 휴대폰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얇다. 과거 외장 하드디스크와 비교하면 기술 발전이 몸으로 체감되는 부분이라 하겠다. 무게는 약 164g 수준인데 손에 쥐었을 때 살짝 무게감이 전해진다.



    포인트는 메탈 재질이라는 점. 특히 헤어라인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한다. 재질은 스테인리스인데, 보호층을 적용해 9H의 표면 경도를 갖게 됐다. 보통 유리가 5~6H, 다이아몬드가 10H 정도의 경도를 자랑하니 9H 정도면 외부의 흠집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얘기다.




    간결한 디자인 덕에 버튼이나 기능에 관한 부분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HE720에는 USB 연결을 위한 단자와 원터치 데이터 백업을 위한 백업 버튼이 전부. 이 부분도 디자인적 요소를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되어 있다.



    대부분 마이크로 USB 규격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 제품은 단자 규격이 다소 다르게 되어 있다. 이는 USB 3.0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함. 단자는 마이크로(Micro)-B 규격으로 5핀 규격의 단자 두 개가 나란히 배치된 형태다. 갤럭시 노트3에서 채용한 단자로 USB 3.0을 지원하지만 다른 장치의 USB 단자에는 쓸 수 없다.


    대신, 일반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가지고 있다면 임시 방편으로 사용 가능하다. 대신, USB 3.0 속도를 내기 위한 5핀 단자가 제외되어 있으므로 USB 2.0 수준의 성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USB 3.0의 이론상 최대치인 초당 4.8Gb(600MB)의 대역을 쓰기 위해서 가급적 전용 단자를 쓰는걸 추천한다.




    패키지 내에는 제품을 확실히 보호하고 휴대를 도와주는 전용 파우치가 제공된다. 본체와 마찬가지로 헤어라인을 느낄 수 있는 형태로 마무리 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멋진 외장 하드디스크를 가린다는 것은 조금 슬픈 일이 아닐까?


    ● USB 2.0에서 쓰지 마시라~ USB 3.0이 진리될지니…
    에이데이타 HE720은 USB 3.0을 지원하고 있는 외장 하드디스크. 과거처럼 USB 3.0이 처음 들어올 시기라면 그 성능을 십분 활용하지 못했겠지만 최근에는 어지간히 구형 시스템 아니고서야 USB 3.0 구경하기가 어렵지 않다. 단자는 USB 2.0이 검은색, USB 3.0이 파란색으로 구분되어 있어 쉽게 파악 가능하다.


    테스트는 USB 2.0과 3.0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도록 양쪽에서 모두 진행됐다. 하드디스크의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HD Tune Pro를 활용했고, 읽기와 쓰기 테스트를 진행해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알아봤다.




    먼저 읽기 성능에 대한 부분. USB 3.0 단자에서 테스트된 HE720의 평균 읽기 속도는 초당 82.8MB 가량이다. 회전하는 플래터에서 데이터를 읽는 하드디스크의 특성상, 그래프는 꾸준히 하락하게 된다. 이 때 최저 수치는 초당 48.2MB, 최대는 107.5MB 가량으로 나타났다.


    앞서 설명했지만 USB 3.0의 최대 대역은 4.8Gbps에 달하고 이를 메가바이트로 환산하면 약 600MB 가량이 된다. 하지만 이는 전체 대역폭이므로 정확하게 600MB가 나오지 않는다. 하드디스크의 물리적인 한계 속도 또한 감안해야 한다. 아직 이 대역을 100% 끌어내는 하드디스크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


    그런 점을 감안하면 HE720의 USB 3.0 읽기/쓰기 성능은 여느 2.5인치 하드디스크와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의 성능이라고 본다.


    USB 2.0 단자에 제품을 연결해 테스트한 결과는 USB 3.0의 성능을 돋보이게 만든다. 평균 초당31.2MB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소 30.8MB, 최대 31.2MB로 평균치와 같다. 이는 USB 2.0의 대역폭이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하는데 이유가 있다. USB 2.0의 대역폭은 최대 480Mb로 약 60MB 수준이다.




    이번에는 쓰기 성능을 비교했다. USB 3.0에서는 평균 초당 80.4MB 정도의 속도가 USB 2.0에 와서는 초당 26MB 가량으로 3분의 1가량으로 급격히 떨어진다. 최대 속도로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지고 최소 속도로만 봐도 USB 2.0은 이 속도를 낼 수 없다.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에이데이타 HE720을 쓰는 사용자는 필히 USB 3.0 단자에 제품을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USB 3.0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다. 물론, 이 제품 외에 다른 USB 3.0 저장장치를 쓰고 있다면 아무데나 꽂아도 된다 생각하지 말고 필히 USB 3.0 단자에 연결하자.



    저장장치라면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느냐가 핵심 기능이다. 멋이나 기능성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겠지만, 기왕이면 저장장치 본연의 기능과 함께 멋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 에이데이타 대시드라이브 엘리트 HE720은 멋과 저장장치의 기능까지 확실하게 갖춘 제품이라 하겠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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