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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의 뱅크월렛, 생각 보다 절차 까다로워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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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1-11 15:47:56

    절차 까다로워 확산 산넘어 산


    다음카카오가 메신저와 금융 서비스가 하나로 합쳐진 모바일 전자지갑 ‘뱅크월렛 카카오’가 출시됐으나 복잡한 가입 절차, 부족한 가맹점 수, 미미한 제휴 은행 등으로 서비스 확산에 큰 걸림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의 뱅크 머니는 간편형(네트워크)과 NFC형(USIM발급형) 두가지로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간편형 뱅크머니는 공통서비스로 송금 및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가능하다. NFC형 뱅크머니는 이통 3사 USIM의 메모리를 할당 받아 현금카드 기능을 발급받고, 스마트폰의 NFC안테나를 이용하여 결제 및 입출금이 가능하다.


    하지만 NFC형은 USIM모델과 NFC 스마트폰이 모두 있는 고객에게만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LG유플러스는 11월 이후 금결원 연동하여 제공 예정이며 SKT와 KT는 USIM과 스마트폰 모두 가능한 경우가 60% 내외로 추정된다. 이용자와 이용 폰에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NFC형은 발급 절차가 상당히 불편하다.


    NFC형 서비스 받으려면 이통 3사 고객 모두 금결원의 PC 사이트에서 공인인증서로 인증하여 현금카드 발급을 먼저 신청 한 후 다시 폰에서 발급 프로세스를 해야 발급이 완료되는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또한 이용처가 부족한 게 단점이다.


    NFC형 발급은 5개 은행만 가능하고, ATM은 전체의 60% 수준에 그친다. 오프라인 가맹점은 CU 1곳에 불과해 사용 가능한 가맹점 수가 많지 않아 실제 이용자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현금카드 등록 역시 어렵다. 거래은행에서 현금IC카드(플라스틱)를 발급받은 고객들만 사용이 가능하다. 현금카드를 은행에서 발급받아, 이를 뱅크월렛카카오에 등록해 사용하기보다는 차라리 뱅크머니를 충전해 사용하거나 기존 체크 또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것이 더 쉽고 간편하다.


    NFC 방식이든, 현금카드든 일단 등록 절차와 조건이 어렵고 복잡한 탓에 사용률이 높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이다.


    간편형 뱅크머니는 실질적인 주 서비스이나 기존 현금카드가 선 발급된 고객에 한해 이용 가능한데다 결제 가능 가맹점도 태부족이다.


    게다가 한도가 10만원이며 잔액 충전이 필요해 활용도가 낮은 단점이 있다. 아울러 충전시는 인터넷 뱅킹이 필요하며 수금자는 익일 출금이 가능토록 해 불편을 가중시킨다. 결론적으로 기존 뱅킹 대비 편의성이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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