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괜찮은 사운드바 여기 있네, 브리츠 BZ-T3400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4-10-10 11:10:19

    빈약한 TV 내장 스피커의 소리를 대체하기 위한 사운드바의 인기는 출시 이후부터 꾸준하게 늘고 있다. 사운드바는 얇고 긴 바(Bar) 형태로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기존 홈씨어터와 달리 공간 활용도가 높고 가상 서라운드 음장을 품어 다채널 스피커가 부럽지 않은 입체음향을 뽐내기도 한다.

     


    사운드바의 인기가 지속됨에 따라 브리츠가 실용성을 높인 새로운 사운드바를 선보였다. 브리츠 'BZ-T3400' 사운드바는 32인치 TV에 어울리는 크기로 출시되었으며, 모니터가 점차 대형화됨에 따라 책상 위에 두고 쓸 PC 스피커로도 잘 어울린다. 또한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해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성을 높였고 무선 리모컨으로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다.

    단순하면서 세련된 디자인

     


    브리츠 BZ-T3400은 32인치(81.28cm) TV에 최적화된 사운드바다. 32인치 TV 앞에 배치하면 가로 길이가 조금 더 길어 딱 알맞아 보이며, TV가 이보다 조금 더 작거나 커도 괜찮은 디자인 궁합을 보인다.

     

    ▲ 32인치 모니터와 배치


    TV와 잘 어울리는 사운드바지만 크기와 두께를 기존 사운드바보다 좀 더 줄였다. 크기는 넓이 806mm, 깊이 60mm, 높이 62mm로 TV 테이블이 아닌 PC를 놓은 책상에 두어도 큰 부담이 없는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최근에는 30형에 가까운 대형 모니터들이 출시되는 만큼 PC 모니터 밑에 두고 쓰기에도 좋다. 무게는 1.5kg에 불과해 스피커를 옮기기도 쉽다.

     


    외관은 단순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췄다. 전면에는 메탈 그릴이 스피커를 보호하며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외관을 측면 메탈 소재로 포인트를 주었다. 여기에는 미려한 헤어라인을 넣었고 은은한 파란색상을 넣은 것이 특징.

     


    사운드바 오른쪽에는 5개의 LED를 배치했다. 다양한 연결방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브리츠 BZ-T3400는 이 LED를 통해 현재 연결 상태를 알린다. 전원 어댑터를 꽂으면 전원 버튼에 빨간 LED가 켜지며 옵티컬 연결을 하거나 블루투스 연결했을 때 해당 LED가 켜져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사운드바의 모드를 확인할 수 있다.

     


    5개의 LED를 정면에 위치해 사용자가 언제든 잘 볼 수 있게 만들었고, 오른쪽 측면에는 본체 버튼을 마련해 놓았다.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있어 사운드바와 사용자가 가까이 있다면 이것을 눌러 조작할 수 있다. 물론 제품에는 무선 리모컨이 제공되기에 멀리 있다면 리모컨으로 원거리 조작이 가능하다.

    옵티컬, RCA, 외부입력단자 갖춰

     


    전원 버튼 위에는 'MP3 링크'라고 이름 붙인 3.5mm 외부입력단자를 넣어 유선 스피커로도 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3.5mm 오디오 단자를 통해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구형 MP3 플레이나 CD 플레이어, 라디오 등을 케이블로 연결해 사운드바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데스크톱 PC와 유선으로 연결하면 브리츠 BZ-T3400을 PC 스피커로도 활용 가능하다.

     


    전면의 메탈 그릴이 스피커 유닛을 감싼다. 하우징 부분은 하이글로시 광택으로 세련된 멋을 낸다. 뒷면에는 TV나 셋톱박스,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과 연결하기 위한 옵티컬, RCA 입력단자를 채택했다. 단자가 스피커 뒷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쪽 깊이 있기 때문에 플러그가 쉽게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옵티컬 단자로 TV와 MP3 플레이어를 동시에 연결해 놓아도 상관없다. 리모컨의 '소스(Source)' 버튼만으로 모드를 변경할 수 있어 듣고 싶은 기기를 선택만 하면 된다.

     


    뒷면의 나사를 제거하고 제품에 들어있는 월마운트 브라켓을 연결하면 브리츠 BZ-T3400을 벽결이형으로 설치할 수 있다. 만약 TV를 벽에 걸어두었다면 사운드바도 함께 벽에 걸어둘 수 있고, 벽에 설치하는 만큼 공간활용성을 더 높일 수 있다.

     


    브리츠 BZ-T3400의 제품 구성품으로는 무선 리모컨과 RCA to RCA 케이블, RCA to 3.5mm 케이블, 벽에 걸기 위한 월마운트 브라켓, 간단한 사용설명서가 동봉된다. 전원 케이블은 분리방식이 아닌 사운드바에 연결되어 나온다.

     


    무선 리모컨은 작고 얇은 크기를 자랑한다. 워낙 얇기 때문에 누르는 느낌이 뻑뻑한 편이지만 작은 크기 덕분에 협소한 테이블에 놓아도 부담스럽지 않다. 무선 리모컨을 통해 트랙 이동, 볼륨 조절, 연결 모드, 음소거, 이퀄라이저(EQ) 설정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활용

    브리츠 BZ-T3400은 외부입력단자와 옵티컬, RCA 입력단자를 갖췄지만 블루투스 3.0을 지원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음악을 무선으로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 그렇기에 TV를 위한 사운드바뿐만 아니라 언제든 가정용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먼저 스마트폰과 페어링하기 위해서는 리모컨이나 본체의 '소스' 버튼을 눌러 블루투스 모드로 전환을 시켜야 한다. 페어링 모드는 사운드바가 자동으로 진입하며 '브리츠 사운드바(Brit Soundbar)'를 선택하면 페어링이 완료된다.

    40W 출력과 영상에 최적화된 '무비' 음장 품어

    TV에 사운드바를 놓는 이유는 기존 TV 스피커의 부실한 사운드를 보강해 더욱 힘있고 몰입감있는 사운드를 듣고 싶어서다. 그렇기에 사운드바는 기본적으로 높은 출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사운드를 내주어야 한다.

     


    브리츠 BZ-T3400은 20W 출력을 지닌 50mm 스피커 두 개를 품어 총 40W 출력의 소리를 낸다. 실제로 들어보니 거실을 충분히 울릴만한 힘있는 소리가 나온다. 실내에서 쓸 경우 BZ-T3400의 볼륨을 최대로 올리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블루투스 연결해 음악을 들어보니 깔끔한 음색으로 음악 감상용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잘 어울린다. 브리츠 측은 음질 보정 기능이 있어 오디오 품질에 대한 신경을 특히 썼다고 한다. 맑고 깨끗한 사운드가 매력적이지만 별도의 서브우퍼가 없는 만큼 깊고 풍부한 저음은 부족한 편이다.

     


    영화를 보니 확실히 음악을 감상할 때보다 몰입도가 크다. 일반 스피커로는 잘 들리지 않았을 낮은 저음을 만들어내 영화관과 흡사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고 미세한 소리도 놓치지 않고 잡아낸다. 높은 출력을 바탕으로 적절한 입체감과 충실한 저역을 재생해 영화를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한다.

    브리츠 BZ-T3400은 무비, 뮤직, 일반 이렇게 3가지의 음장을 지원해 상황에 따라 골라 듣는 재미를 준다. 독특한 것은 옵티컬 입력일 때는 사운드가 자동으로 무비 음장으로 설정이 되고, 음악을 주로 듣는 MP3 링크나 블루투스 모드일 때는 자동으로 뮤직 음장으로 바뀌게 된다. 물론 사용자가 리모컨의 'EQ' 버튼을 눌러 음장을 별도로 지정할 수도 있다.

    BZ-T3400은 현재 음장을 본체의 LED로 알려준다. 'MOVIE/MUSIC' LED가 깜빡일 때는 뮤직 음장, 계속 불이 들어오면 무비 음장, 불빛이 꺼지면 일반 음장을 의미한다.

     


    3가지 음장을 비교해서 들어보니 영화를 보든 음악을 감상하든 무비 음장이 가장 듣기 좋다. 무비 음장은 출력이 확 높여주며 보컬 목소리가 훨씬 깔끔하게 들린다. 일반 음장은 플랫한 음색이지만 무비 음장을 듣다가 들으면 소리가 꽤 심심하게 들린다. 무비 음장으로 음악을 들어도 어색하지 않고 생동감있는 소리를 좋아한다면 무비 음장이 잘 어울릴 것이다.

    실용성 높인 사운드바

     


    브리츠 BZ-T3400은 TV의 부족한 사운드를 채워주기 위한 사운드바다. 32인치 TV에 최적화된 크기로 가볍고 얇은 두께를 지녀 PC용 사운드바로 사용하기에 잘 어울린다. 심플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어느 공간에도 잘 어울리며, 블루투스 기능을 품어 스마트폰을 위한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10만 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영상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브리츠 BZ-T3400은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사운드바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04590?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