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손목 건강 위한 마우스, 닥터마우스 아리엘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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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9-23 14:27:59

    PC를 사용하기 위한 기본 주변기기인 마우스는 성능과 함께 디자인 차별화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게이밍마우스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접목시켜 더 편안하게 마우스를 잡고 실수 없이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인체공학적 마우스 디자인은 주로 게임에 특화되어 오랜 사용이나 조작을 도울 뿐 실질적으로 손목이나 어깨 등 사용자 건강까지 고려하진 않았다.

     


    닥터마우스가 새롭게 내놓은 아리엘 마우스는 손목에 적합한 기울기로 손목이 저릿한 손목터널 증후군이나 VDT 증후군(주로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과 징후들을 통칭)을 예방한다고 한다. 여기에 장시간 사용에도 손목과 어깨의 피로감을 덜어준다고 전한다. 과연 그러한 효과가 있을지 직접 만나보자.

    사이드 버튼과 DPI 버튼 등 마우스 기능에 충실

     


    닥터마우스의 아리엘은 일반 마우스와 생김새가 크게 다르지 않다. 단순히 일반 마우스를 한 쪽으로 높게 세워 만든 듯하다. 가로세로 길이는 일반적인 마우스와 비슷하지만 높이가 훨씬 높다.

     


    크기는 가로 79mm, 세로 113mm, 높이는 62mm에 이른다. USB 케이블이 달려있는 모델과 USB 동글을 통해 무선으로 작동하는 2가지 종류가 있지만 아무래도 높이가 있어 휴대용으로 쓰기엔 불편하다. 무게는 유선이 134g, 무선 모델이 92g이다. 색상은 어두운 실버에 광택을 넣어 포인트를 두었다.

     


    독특한 외형만 있을 뿐 쓰임새는 일반 마우스와 동일하다. 마우스 좌/우 클릭이 있고 가운데는 스크롤 휠이 있다. 스크롤 밑에는 조그마한 고무 버튼이 있는데 이것은 마우스 해상도(DPI) 변경 버튼이다.

    DPI는 마우스가 1인치를 움직이는데 센서가 몇 번이나 표면을 감지하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마우스 커서가 민감하게 움직인다. 아리엘은 최대 3,200DPI를 지원해(유선 기준) 고해상도 모니터에서도 마우스를 쾌적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일부 게이밍 마우스의 경우 전용 소프트웨어로 사용자가 DPI를 변경할 수 있지만 아리엘은 DPI가 고정됐다.

    DPI 버튼을 누를 때마다 아리엘 무선 모델은 800/ 1,200/ 1,600/ 2,400으로, 유선 모델은 800/ 1,600/ 2,400/ 3,200 DPI로 바뀐다. 변경된 DPI는 엄지손가락 위에 있는 DPI 변경창을 통해 알 수 있다.

     

     

    대부분의 마우스는 DPI 단계를 LED 개수로 알려주지만 아리엘은 LED가 얼마나 빠르게 깜빡이는지로 확인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쉽게 적응이 된다.

     

    엄지손가락 밑에 있는 두 개의 버튼은 각각 앞으로가기/ 뒤로가기 버튼으로 인터넷 웹서핑이나 윈도우에서 폴더를 오고갈 때 편리하다.

    아이엘은 유선과 무선 두 가지 모델로 나눠 출시된다. 유선은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되며 무선은 USB 동글을 통해 PC와 무선으로 연결된다. 두 제품은 크기가 같지만 최대 DPI 지원에서 유선제품이 앞선다. 닥터마우스 측은 DPI가 높을수록 전력소모가 증가하기 때문에 무선 아리엘 마우스의 DPI를 조금 낮췄다고 전한다.

     


    굳이 무선 마우스가 필요 없거나 배터리 충전과정이 귀찮다면 유선 마우스를, 깔끔한 인테리어나 무선의 쾌적함이 느끼고 싶다면 무선 마우스가 낫다. 물론 무선 제품이 유선보다 비싸다.

     


    아리엘 무선 마우스는 USB 동글을 통해 PC와 연결된다. 별도의 설치과정 없이 윈도우나 맥(Mac)환경에서 작동하며, USB 동글은 마우스 아랫면에 넣을 수 있어 휴대 시 분실 위험을 낮췄다. 배터리는 AAA 사이즈 2개를 사용한다.

     


    전원 스위치는 마우스 바닥면에 있으며, 마우스를 약 8분 정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절전모드에 들어간다. 대부분의 무선 마우스는 배터리가 모자라면 이를 LED를 통해 알리는데, 아리엘은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마우스를 움직일 때 편하다

    손목에 가장 적합한 기울기를 가졌다고 하는 아리엘은 어찌 보면 비행기 게임을 위한 조이스틱 같다. 일반적으로 마우스를 쥐면 손등이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 때 손목과 관절이 꺾여 손목터널증후군이나 VDT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닥터마우스의 주장이다. 반면 아리엘 마우스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마우스를 잡으면 팔의 뒤틀림이 없이 오랜 시간 사용에도 손목이나 어깨의 피로감이 덜하다고 한다.


    실제 아리엘 마우스를 잡아보면 손에 착 감기는 맛이 확실히 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인체공학적 마우스가 많아 그들보다 특출난 그립감을 나타내진 않는다. 만약 마우스의 중심이 완전히 수직이라면 팔이 더 편했을 것 같지만 그럴 경우 마우스의 정확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나름대로 최적의 기울기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아리엘 마우스를 처음 사용하면 어딘가 어색하다. 기존 마우스는 검지손가락으로 방향이나 중심을 잡았지만 아리엘 마우스는 검지손가락보다는 무게가 밑으로 쏠려 새끼손가락쯤에 더 힘을 주게 된다.

     


    처음에는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는 게 어색하지만 이내 적응이 된다. 무엇보다 아리엘 마우스가 편하다고 느낄 때는 바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일 때다. 손가락에 힘을 빼고 손목을 이용해 마우스를 휘휘 저으면 힘들이지 않고 커서를 이동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커서를 빠르게 움직여 정확히 클릭하는 것은 일반 마우스가 여전히 유리하다. 편하지만 굵직하게 움직이는 아리엘은 빠른 연타에 약점을 보인다. 그렇지만 게임이나 사진 편집 등 빠른 마우스 움직임이 필요할 때 정도고 일반 PC 사용용도로는 충분한 편이다.

    손목 피로감이 잦다면 고려해볼 만

     


    업무시간 내내 마우스를 잡고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손목 증후군이나 별다른 손목 피로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호기심에 이끌렸던 아리엘 마우스는 확실히 마우스를 움직일 때 팔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편하다. 기존 마우스도 물론 불편함 없이 썼지만 말이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장시간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좀 더 편한 제품을 찾는다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한 제품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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