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귀로 만나는 레전드, 온이어즈 'AC/DC 헤드폰'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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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12 15:06:58

    엘비스 프레슬리, 제임스딘, AC/DC. 이들의 공톰점은 무엇일까? 엘비스 프레슬리는 '로큰롤의 황제' 제임스딘은 '영화계의 전설', AC/DC는 '하드록의 전설'로 모두 레전드라는 호칭이 따라붙는다는 점이 같다.

    ▲ 왼쪽부터 제임스딘, 엘비스 프레슬리, AC/DC 에디션

     

    벨기에 헤드폰 브랜드 온이어즈(On-earz)는 레전드를 기리기 위한 특별한 헤드폰 '레전드 시리즈' 3종을 선보였다. 엘비스 프레슬리, 제임스딘, AC/DC 에디션으로 각 제품에는 그들의 성격이나 스타일을 헤드폰에 반영해 특별함을 더했다. 이번 리뷰에서는 온이어즈 레전드 시리즈 중 AC/DC 에디션을 만나보자.

    ▲ 온이어즈 레전드 시리즈 헤드폰 'AC/DC'


    ◇ 음악만큼이나 강렬한 디자인-AC/DC 헤드폰은 디자인부터 AC/DC의 색깔을 잘 녹여냈다. 데님소재를 사용한 제임스 딘 에디션이나 갈색 가죽을 덧댄 엘비스 프레슬리 에디션과 달리 헤드폰 전체에 검은 가죽을 사용했다. 마치 검은 가죽 재킷을 즐겨 입는 록스타를 떠올리게 한다.

    온이어즈의 레전드시리즈는 소재를 제외한 일관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AC/DC 에디션이 가장 강렬하고 튀는 편이다. 그 이유는 헤드밴드에 박아놓은 78개의 사각징을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록스타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징 박힌 가죽 재킷을 고스란히 헤드폰에 옮겨 담았다. 덕분에 헤드폰의 첫인상은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친다.


    헤드밴드 안쪽에는 AC/DC 로고가 담긴 패치가 붙여져 있어 특별한 가치를 더했고, 헤드밴드와 헤드폰 유닛을 잇는 힌지부위에도 AC/DC 로고를 넣어 외부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해 내구성을 살렸고 헤드폰 유닛도 든든하게 잡아준다. 검은 가죽과 어울려 클래식한 느낌까지 연출한다. 전반적으로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으로 남성적인 디자인에 가깝지만 징 장식으로 여성들이 착용하기에도 좋은 디자인 포인트를 두었다. 헤드폰 무게는 180g(케이블 제외)으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편이다.

    ▲ 케이블은 한 쪽 헤드폰에 연결되며 남는 단자에 이어폰을 꽂으면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


    AC/DC 헤드폰은 오디오 케이블이 하나의 헤드폰 유닛에만 연결하는 싱글타입 헤드폰이다. 제품에 포함된 오디오 케이블은 직물 소재의 케이블로 조금은 두껍지만 내구성을 높여 단선 위험과 줄꼬임 현상을 낮췄다.

    2개의 헤드폰 유닛에는 모두 이어폰 단자가 있고 케이블은 어디에 꽂아도 상관없다. 재미있는 기능은 남는 이어폰 단자에 다른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꽂으면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다.

    ▲ 부드러운 재질의 전용 케이스가 포함된다

    구성품으로는 헤드폰을 넣고 다닐 수 있는 전용 케이스와 두 개의 3.5mm 오디오 케이블이 포함된다. 케이블 하나는 리모컨이 없어 음악만 들을 수 있고 나머지는 리모컨이 달려 있어 스마트폰으로 음성통화를 할 때 사용하면 된다. 전용 케이스는 부드럽고 가벼워 여행 시 헤드폰을 간편하게 보관하기에 좋다.

    ▲ 마이크를 품은 리모컨


    오디오 케이블에 달려 있는 리모컨은 다른 제품보다 조금은 두꺼운 편이다. 버튼이 있어 통화가 걸려오면 이를 통해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다시 눌러 통화를 종료할 수 있다. 두 번 누르면 다음 곡을 재생하며 세 번 누르면 이전 곡을 재생하기도 한다. 다만 음량 조절 버튼이 없는 것이 아쉽다.

    ◇ 묵직한 타격감으로 록음악에 어울려-
    AC/DC 헤드폰인 만큼 록음악에 어울리는 사운드를 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저음이 강화된 음색으로 육중한 전자기타 소리와 가슴을 쿵쾅 울리는 드럼 소리를 맛깔스럽게 표현한다. 지금 들으면 조금은 둔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AC/DC의 박력 넘치는 음원을 재생하기에 딱 알맞다.


    반대로 맑고 고운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어, 고음을 위주로 듣는 이들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해상력은 좁은 편이다. 단 박력있고 터프한 저음 타격감으로 록음악은 물론 힙합음악에도 잘 어울린다.

    온이어 헤드폰으로 귀에 얹혀지는 형태지만 40mm 크기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품은 만큼 일반적인 온이어 헤드폰 보다는 조금 더 큰 편이다. 그렇기에 귀를 완전히 감싸지는 않지만 넓은 면적을 감싸며, 두툼한 이어쿠션 덕분에 차음성도 좋아 야외에서 소음을 적절히 막아준다.

    ◇ 레전드를 통해 특별함을 부여받다

    하루에도 다양한 헤드폰이 쏟아지는 요즘 온이어즈는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를 위한 특별한 헤드폰을 선보였다. 그 중 전설적인 하드록 밴드 AC/DC를 위한 헤드폰은 그들의 음악적 성향을 디자인과 사운드에 충실하게 녹여내, AC/DC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완성도가 돋보인다.

    특히 수많은 징이 달린 헤드밴드는 하나의 패션 소품으로도 활용하기에 좋다. 다양한 헤드폰 중 색다르고 특별한 의미를 지닌 헤드폰을 원한다면 온이어즈의 레전드 시리즈를 눈여겨보자.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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