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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자극하는 가상현실 IT기기가 뜬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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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12 10:04:35

    최근 IT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바로 ‘가상현실’이다. IT업계에서 시작된 ‘사용자 경험(UX)’에 발 맞춰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실제와 비슷한 가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디바이스의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이들 제품은 실제와 유사한 공간적, 시간적 체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게 한다. 또한 사용자는 가상현실에 단순히 몰입할 뿐만 아니라 실재하는 디바이스를 이용해 조작이나 명령을 가하는 등 가상현실 속에 구현된 것들과 상호작용하며 극대화된 현실감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가상현실 기술이 시각적 효과에만 집중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청각, 촉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가상현실 IT기기가 출시되며 현실 제약에 구애 받지 않는 진정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가상 입체 사운드 구현, LG전자 14년형 사운드바

    입체 음향을 즐기기 위해 복잡한 구조의 홈씨어터를 설치하고 관리해야만 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공간 구조를 활용한 일체형 디자인으로 가상의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신개념 음향기기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의 ‘14년형 사운드바(모델명: NB5540)’는 여러 대의 스피커로 구성된 홈씨어터에 비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음향의 반사각을 이용해 입체 사운드를 구현하는 음향기기다. 기다란 막대 형태의 일체형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벽에 부딪히면 반사하는 음파의 성질을 활용해 벽에 진짜 스피커가 있는 듯한 가상의 스피커를 구현한다. 이렇듯 사운드바의 입체 음향은 한정된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구현될 수 있어 거실 뿐만 아니라 방안에서도 극장에서나 느낄 수 있던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LG전자의 사운드바 라인업 중에서도 최상위 제품인 ‘NB5540’은 얇은 두께에도 전면과 후면에 각각 2채널과 별도 서브 우퍼 스피커를 포함, 총 4.1채널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320와트(W)의 고출력 사운드는 입체 음향에 웅장함을 더했으며, 블루투스를 활용한 무선 연결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있는 음원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사용자 편의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 사용자 시선과 상호작용하는 HMD, '오큘러스 리프트'


    단순한 영상출력에만 머물렀던 기존의 HMD(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에서 더 나아가, 머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며 시선에 따라 변화하는 ‘상호작용형’ 가상현실을 구현한 제품도 있다.

    오큘러스VR의 ‘오큘러스 리프트’는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 얼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머리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지 그 방향으로의 시각을 제공하는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다. 또한 좌우 110도의 넓은 시야각을 자랑하는 두 쌍의 렌즈는 아이맥스 극장과 같은 꽉 찬 화면을 재생하며, 사용자의 눈과 디스플레이 사이에 시야를 왜곡시키는 어안렌즈를 배치해 마치 다른 세계 속에 들어와있다는 착각을 할 만큼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빛으로 만들어지는 투명한 자판, 레이저 키보드 '에픽'

    국내 벤처기업 셀루온에서 개발한 레이저 키보드 ‘에픽’은 MP3 플레이어 크기의 초박형 사이즈 단말기 하나로 어디서나 가상 키보드를 구현한다. 손가락으로 자판을 칠 때마다 센서가 움직임을 인식해 글자가 입력된다. 또한 가상의 키보드를 구현해내는 만큼 일반 키보드와 동일한 넉넉한 사이즈로 기존 스마트 기기의 터치 입력 방식이 가지고 있던 자판 크기의 한계를 가상현실로 극복해냈다.

    ◇ 가상현실로 주행사고 걱정 끝!, 증강현실 앱 '아이온로드'

    ‘아이온로드(iOnRoad)’는 증강현실을 이용하여 차선이탈이나 차간거리를 탐지해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앱이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와 GPS 및 자이로 센서를 활용해 현재 주행 중인 차선을 인식한 뒤, 전방의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추돌 가능성을 경고해준다. 또한 졸음 운전을 방지하는 차선 이탈 경보, 속도 위반 경보 등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증강현실로 표현되는 시각정 정보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가상현실이 각광 받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시각 뿐만 아니라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가상현실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그 발전 속도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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