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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중저음에 빠져들다, 브리츠 2채널 스피커 'BZ-B70'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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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30 14:59:14

    데스크톱 PC나 노트북으로 음악을 듣거나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그에 어울리는 PC 스피커가 필요하다. PC 스피커의 성능에 따라 단순히 소리를 귀로 전달해주는 역할에 그치거나 혹은 영화관을 옮겨놓은 듯한 웅장한 사운드를 만들어주기도 하기 때문에 PC 스피커의 선택이 중요하다.

    시중에는 다양한 크기와 가격대의 PC 스피커가 출시돼 있지만 최근에는 공간은 적게 차지하면서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는 2채널 북쉘프형 스피커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북쉘프형 스피커는 말그래도 책장에도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소형 스피커보다 크기가 크지만 가볍지 않은 소리에 음악감상 전용 스피커로도 찾는 이들이 많다.

    ▲ 브리츠 2채널 스피커 BZ-B70

    브리츠가 새롭게 내놓은 'BZ-B70'은 클래식한 북쉘프 디자인을 유지했으며, 무엇보다 고음질을 추구해 더 나은 음질의 PC 스피커를 찾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4만 원대 중반으로 합리적인 몸값까지 자랑한다.

    ◇ 중후한 멋이 돋보이는 외관-브리츠 BZ-B70은 2채널 북쉘프형 스피커로 책상 위에 올려두고 쓰기에 적절한 크기를 지녔다. 너비는 135mm, 깊이는 185mm, 높이는 229mm로 소리의 풍부한 울림을 위해 깊이가 다른 북쉘프형 스피커보다 살짝 긴 편이다.

    ▲ PC 모니터와도 잘 어울린다

     

    ▲ 인클로저는 고밀도 MDP 목재를 사용했다


    색상은 검정색을 사용해 중후하고 묵직한 느낌을 주며, 덕분에 오랫동안 사용해도 쉽게 질리지 않는 멋스러움이 있다. 스피커를 감싸는 인클로저는 고밀도 MDF 목재를 사용해 소리가 자연스럽고 깊게 울리도록 만들었다. 6mm의 두터운 두께로 사운드 왜곡을 최소화했고, 나뭇결 무늬가 드러나 스피커 외관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북쉘프형 스피커는 깔끔하면서 단순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대부분 비슷한 외관을 지니고 있지만, 브리츠 BZ-B70은 전면 패널을 입체적으로 만들고 부드럽게 가다듬어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은은한 멋이 있는 전면 패널은 보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음의 회절과 왜곡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 측면에 음량, 트레블, 베이스 다이얼이 있어 간단히 음색을 조절할 수 있다

    스피커 조작을 위한 다이얼은 후면이 아닌 스피커 측면에 놓아 조작을 더 쉽게 했다. BZ-B70 오른쪽 측면에는 음량, 고음(트레블), 저음(베이스) 3개의 다이얼이 있어 음악을 들으면서도 음량이나 음색을 쉽게 조절 가능하다.

     


    뒷면에는 전원버튼과 전원 케이블, PC나 스마트폰 TV와 같은 외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RCA 입력단자, 좌우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클립식 연결단자가 있다. 특히 클립식 연결단자를 통해 좌우 스피커를 멀리 떨어뜨려 설치할 경우 별도의 오디오 케이블을 구입해 연결하면 설치 거리의 제한 없이 스피커를 배치할 수 있다.

     

    ▲ RCA-3.5mm 케이블과 스피커를 연결하는 오디오 케이블이 포함된다


    제품 구성품으로는 RCA-3.5mm 오디오 케이블과 좌우 스피커를 연결하는 170cm 길이의 오디오 케이블, 간단한 제품 설명서가 포함된다.

    브리츠 BZ-B70의 전원을 켜면 측면 다이얼 패널에서 녹색 LED가 들어와 전원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별도의 무선 리모컨은 포함되지 않지만 측면 다이얼로 스피커의 원활한 작동이 가능하다.

    ◇ 입체감과 중저음이 돋보이는 2채널 사운드-브리츠 BZ-B70은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와 전 음역대를 커버하는 풀레인지 스피커가 담긴 2웨이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25.4mm 트위터는 고음을, 큼지막한 101mm의 풀레인지 스피커는 풍부한 중저음을 담당한다.

    ▲ 3.5mm 오디오 단자로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과도 쉽게 연결한다


    스피커의 총 출력은 20W로 음악이나 영화감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충실한 사운드를 낸다. 실제로 들어보면 음량을 살짝만 올려도 튼실한 사운드가 흘러나와 다용도로 쓸 PC 스피커로 부족함 없다.

    ▲ 후면에 에어덕트를 넣어 풍부한 저음을 확보한다


    브리츠 BZ-B70으로 음악을 들어보니 외관처럼 묵직한 중저음이 매력적이다. 각 스피커 뒷면에는 에어덕트를 넣어 풍부한 중저음이 울리도록 했다. 저음을 조절할 수 있는 저음(베이스) 다이얼로 취향에 따라 저음을 조절할 수 있다. 막강한 저음으로 특별히 베이스 다이얼을 중간 이상 올리는 일은 드물 것으로 보이며,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거나 힙합이나 댄스 음악을 들을 때는 저음을 살짝 올리는 것이 몰입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브리츠 BZ-B70은 무엇보다 입체감 있는 사운드가 특징이다. 이는 음악을 들을 때도 좋지만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을 볼 때 훨씬 큰 몰입감을 선사한다. 피부로 와닿는 입체감과 함께 낮게 깔리는 저음은 영화를 감상할 때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스피커 시스템을 연상시킨다. 그렇기에 PC 스피커는 물론 거실에 있는 TV와 연결해서 사용해도 제 몫을 다한다.

    게임에서도 높은 출력과 입체감있는 사운드를 무기로 게임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확실히 분리해서 들을 수 있고, 더욱 실감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브리츠 BZ-B70은 단순히 PC 스피커가 아닌 카페나 공공장소에서 사용해도 무방하다. 20W의 높은 출력은 오랫동안 PC 스피커를 제조한 브리츠 제품답게 음량을 크게 키워도 밸런스의 흔들림 없이 묵직한 중저음과 트위터의 깔끔한 조화가 일품이기 때문이다. 

    ◇ 더 이상의 PC 스피커는 없다-브리츠 BZ-B70은 브리츠의 2채널 북쉘프형 스피커로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브리츠의 탄탄한 사운드 퀄리티, 사용자 편의성으로 승부를 본 제품이다. 무난하고 깔끔한 외관과 3.5mm 오디오 단자로 PC나 스마트폰, 일반 MP3 플레이어까지 쉽게 연결해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이며, 무엇보다 음질이 탄탄하다.


    공간을 압도하는 저음과 출력으로 음악감상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4만 원대 중반으로 오랫동안 쓸만한 PC 스피커를 찾는다면 브리츠 BZ-B70이 제 몫을 다해줄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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