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피트니스 동반자, 웨어러블 디바이스 '인랩'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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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16 21:36:12

    헬스케어 디바이스에 익숙해진 이들이라면 아무런 장비 없이 운동을 할 경우 어딘가 허전함을 느낄 것이다. 손목이나 옷깃 등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는 사용자의 활동량을 기록해주고 다양한 동기부여 기능을 더해 혼자 운동하더라도 마치 개인 트레이너가 운동을 도와주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헬스케어 디바이스는 하루의 활동량을 스마트폰을 통해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목표량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에게 톡톡한 효과를 준다.

    ▲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바이오스페이스 '인랩'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의 높은 인기만큼 시장에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운동량을 기록해주고 관리해 준다는 목적이 같지만 크기나 디자인, 전용 앱의 기능이 조금씩 다른 편이다. 외산 브랜드가 대부분인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 시장에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바이오스페이스가 뛰어들었다. 웨어러블 시장에 첫걸음을 뗀 '인랩(InLab)'을 만나보자.

    ◇ 하나의 버튼, 누구나 쓰기 쉬운 조작법

     

    ▲ 하나의 버튼으로 모든 조작을 다한다

     

    인랩의 조작은 하나의 버튼으로 이뤄진다. 쉬운 조작으로 중장년층까지 배려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표시하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동 거리를 보고 싶다면 버튼을 연속해서 누르기만 하면 된다. 또한 디스플레이가 꺼진 후 다시 버튼을 누르면 최근 본 항목을 다시 보여주기 때문에 버튼을 계속해서 누르지 않아도 된다.

    ▲ 제품 구성품은 간단한 설명서와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이 동봉된다

     

    ▲ 1시간 충전으로 최대 7일간 사용할 수 있다


    1시간 충전으로 최대 7일 동안 사용 가능하다. 배터리 사용량은 일반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비슷한 편이지만 배터리 잔량을 간략하게 표시해주는 다른 제품과 달리 0%부터 100%까지 숫자로 배터리 상태를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데이터 저장은 최대 17일까지 가능해 전용 앱을 통해 주기적인 백업을 필요로 한다.


    ▲ 아쉽게도 방수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인랩은 아쉽게도 방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IP53 방수등급으로 물이 튀는 정도의 방수는 가능하지만 인랩은 공식적으로 가급적 물에 닿지 않을 것을 당부받는다. 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샤워나 수영을 할 때도 착용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명 아쉽다. 사이즈는 남녀공용으로 일반 시계처럼 밴드의 길이를 조절해 착용한다. 무게는 25g에 불과하다.

    ▲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재 시각과 배터리 잔량, 활동량을 볼 수 있다


    인랩은 3D 가속도 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차고만 있으면 자동으로 활동량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디스플레이가 있어 실시간으로 운동량을 볼 수 있다. 보행수와 소비한 칼로리, 활동 시간, 활동 거리를 숫자로 표시해준다. 칼로리는 쉽게 안 바뀌더라도 보행수 정도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전용 앱으로 활동량 체크 OK


    디스플레이가 있어 굳이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지 않아도 운동량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지만 전용 앱과 연동하면 사용자의 운동량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고 식사 기록 등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인랩의 전용 앱인 '인바디'는 구글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InBody'를 검색하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아이폰4S나 안드로이드 3.0 이상을 요구하며 블루투스 3.0이나 4.0을 지원하는 제품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 전용 앱을 내려받고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인랩을 연결하자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꺼두었더라도 '인바디' 앱을 켜면 자동으로 블루투스가 활성화된다. '인랩 연결'을 누르면 인랩과 스마트폰이 연동하며 데이터를 자동으로 전송한다. 블루투스 연결이기 때문에 인랩을 스마트폰에 가까이 대지 않고도 원거리서 동기화가 가능하다. 인랩은 시간을 표시해 전자시계 역할을 겸하는데 스마트폰과 동기화하면 자동으로 현재시각이 동기화된다.

    ▲ 인랩을 스마트폰과 동기화하면 그 동안의 운동 결과를 볼 수 있다

    인바디앱은 인랩뿐만 아니라 자사의 체성분 분석기인 '인바디'와도 연동해 체중, 근육량, 체지방량, 체지방률 등을 기록할 수 있다. 여기에 식사 기록이 가능해 하루 동안 섭취한 칼로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식사 기록은 먹은 음식을 선택하고 섭취량을 선택하면 된다. 인바디앱은 먹은 칼로리를 보여줌으로써 사용자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를 준다.

    ▲ 상세보행정보에서는 걷기와 달리기를 구분해 보여준다

    인랩을 안바디앱에 동기화하면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많이 움직였는지 그래프로 쉽게 볼 수 있다. 기본 목표량이 1만보로 설정돼 있으며 얼마나 목표량에 근접했는지 그래프로 표시해준다. 팔굽혀펴기나 윗몸 일으키기, 자전거 타기 등 별도의 운동을 했다면 운동기록을 별도로 추가할 수도 있다. 하루를 시간대별로 볼 수도 있지만 주단위로 볼 수도 있고 '리포트' 버튼을 누르면 그 동안의 운동을 간단한 그래프로 보여준다.

    다른 헬스케어 디바이스에서도 볼 수 있는 랭킹 기능도 있다. 인랩을 사용하는 이들을 주소록 동기화를 통해 찾을 수 있고 친구나 지인과 함께 운동량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인랩 앱이 다른 헬스케어 디바이스와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전문가와 1:1 상담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기능을 이용해보려고 했지만 전문가의 답변은 오지 않았고 질문이 저장되지 않고 계속 초기화된다는 점에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 높은 완성도 뽐내지만 경쟁 제품과 차별화 아쉬워

    다양한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가 출시된 가운데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바이오스페이스에서도 웨어러블 제품을 선보였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활동량을 확인할 수 있고 착용감이 부드러운 고무소재의 밴드는 누구나 거부감없이 착용하기 좋다.

    이전에 출시한 헬스케어 디바이스의 기능들을 대부분 가지고 있지만 인랩만이 가진 차별점을 찾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 기존 체지방 분석기인 인바디를 사용하고 있다면 하나의 앱으로 운동량까지 기록할 수 있어 그에 대한 궁합은 좋은 편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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