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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정부에 대해 “아이폰 위치 정보 추적 기능은 안전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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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15 18:43:51

    애플은 7월 12일 중국판 공식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에 “위치 정보의 사생활 침해에 대해”라는 링크를 만들고, 링크 페이지에서는 아이폰의 위치 정보 기능과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해서 중국어와 영어로 해명했다.

    이는 중국 국영 방송국인 CCTV가 전날 아이폰의 위치 정보 추적 기능을 “국가 안전 보장 상의 우려”라고 비판한 데 대한 답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CCTV는 7월 11일 12시 뉴스에서 유저가 자주 가는 곳의 빈도나 그 장소에 간 날짜 등을 기록하는 “이용 빈도 높은 위치 정보” 기능을 거론하며 이 데이터에 접속하게 되면 중국 전체의 상황 또한 국가 기밀을 알 수 있다는 다수 연구자의 발언을 소개했다.

     

    애플에 따르면 이 데이터는 아이폰 본체에 보존되어 애플 서버에 전송되지 않는다. 애플은 공식 페이지 설명에서 “애플은 모든 제품에 대해서 고객의 사생활을 설계의 가장 처음 고려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플은 유저의 위치 정보를 추적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위치 정보의 취급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이용 빈도가 높은 위치 정보”는 암호화되어 단말기에 보존된 후 아이튠즈(iTunes)나 아이클라우드(iCloud)에는 백업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또, 아이폰의 GPS 기능에 대해서 유저가 근처 레스토랑을 찾거나 일기예보나 직장으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체크하는 등 실용적인 목적에 쓰인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보를 수집할 때에는 단말기나 유저와 고유하게 연관된 데이터는 아이폰에서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애플은 제품 및 서비스에 백도어를 만들기 위해 어떤 정부 당국과 협력한 적이 없고, 서버에 대한 접속을 허가한 것도 없다.”면서 PRISM 문제 이후 공개한 투명성 리포트의 설명을 되풀이했다.

    미국이 중국군 장교 5명을 간첩 혐의로 소추한 것을 배경으로 중국은 미국 IT 기업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CCTV는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8에 안전상의 우려가 있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한편, CCTV는 7월 11일 베이징의 중국 인민 공안 대학(People's Public Security University) 인터넷 보안 연구소(Institute for Security of the Internet)의 마 딩(Ma Ding) 소장의 의견에 따라서 아이폰의 자주 찾는 장소와 관련된 기능이 국가 기밀 수집에 이용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금까지도 자주 중국 국영 언론을 통해 비판을 받아 왔다. 관영 매체들이 애플이 유저 데이터를 미국 정보기관에 제공한다면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 적도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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