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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드라이빙 센터 준공식 행사 관련 질의응답 모음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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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14 19:36:12

     

    BMW 코리아는 7월 14일,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을 표방하는 ‘BMW 드라이빙 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이 곳은 오는 8월 초에 일반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BMW 관련 전시와 드라이빙 체험을 모두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 문을 연다.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는 세계에서 처음 문을 열게 되는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는 여러 인사들이 자리했지만 질의응답(Q&A) 시간에는 이안 로버슨 BMW 그룹 세일즈 마케팅 총괄 사장과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대표가 자리해 쏟아지는 질문들에 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내용들이다. (호칭은 생략한다.)

     

     

    Q – 앞서 한국시장의 장점을 충분히 설명한 바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국가도 있는데, 굳이 한국을 선택한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

    이안 로버슨 – 김효준 사장의 설득력이 대단하다.(웃음) 그는 아주 좋은 비전을 우리에게 제시했다. 꾸준히 성공을 거듭한 것도 자연스레 한국을 선택한 배경이 됐다. 다른 국가에도 드라이빙 센터를 개설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봤고 BMW 그룹 내부의 전략적인 선택으로 인해 결정됐다고 설명하고 싶다.


    Q – 곧 BMW가 100주년을 맞는 것으로 안다. 그룹의 새로운 비전과 함께 국내에 부족한 드라이빙 문화의 개념을 어떻게 접근해 나갈지 궁금하다.

    이안 로버슨 - 2016년이 BMW가 100년을 맞는 해다. 우리는 큰 틀 속에서 매년 미미한 조율을 통해 앞으로를 대비한다. 우리는 이미 100년 이후의 전략을 미리 준비했고 전략적 비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김효준 – 국내 자동차 시장은 생산자 중심이다. 이제 소비자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 소비자들은 차를 선택할 때, 단순히 가격이나 연비를 따지는게 아니라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드라이빙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드라이빙 센터는 BMW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판단했고 오랜 시간 이 시설을 꿈꿔왔다. 이 곳은 또 다른 체험의 장이 될 것이다. 고객 중심으로 문화 생성의 틀을 마련해 나가겠다.


    Q – R&D 센터의 전기차 인프라 운영 계획과 그룹 내에서의 역할이 궁금하다. 또한 타 국가에 있는 R&D 센터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규모인가? 전기차 판매 확대에 대한 전략도 듣고 싶다.

    김효준 – 시장 분위기에 비해 우리나라는 뒤쳐 있다고 본다. 유독 한국만 전기차 시장 흐름에 뒤쳐진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제주도에 전기차 충전기 30개 가량을 설치 및 기증했고 지난 4월에는 전기차 세미나도 열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자 노력했다. 물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최근 출시한 i3, 곧 출시할 예정인 i8은 해외에서 매우 인기가 좋다. 때문에 국내에 여유로운 물량을 배정받기에 어려움이 많다. 일단 올해는 250대 가량이 배정되어 들어온다. 내년에는 500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는 국내 시장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본다. 올해에는 350개 가량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에도 발표했듯 포스코와 신세계와 손을 잡았다. 곧 전기차의 인식과 접근 방법이 개선되길 기대해 본다.

     

    이안 로버슨 – 전기차는 2010년과 2013년을 봤을 때, 25배 가량 성장했다. 현재는 가속성장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전기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는걸 말한다. 특히 노르웨이는 16%가 전기차고 북유럽에서도 보급이 가속화 되고 있다.


    BMW 그룹 및 BMW 코리아 역시 전기차가 새로운 반환점이 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 많은 한국 기업도 적극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BMW 코리아 R&D 센터의 인원은 현재 20명이지만 향후 어떻게, 얼마나 인력을 추가하고 임무를 부여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다.


    센터 규모로 따지면 미국이 가장 크다. 디자인 센터도 운영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R&D 센터도 꾸준한 발전을 통해 기술이 다양한 차종에 녹아 내리길 기대한다.


    Q – 드라이빙 센터는 수익을 내는 곳이 아니라고 본다. 운영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생각인가?

    김효준 – 맞다. 드라이빙 센터는 수익을 내고자 만든 것이 아니다.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밑거름이기 때문이다. 많은 비용이 들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일단은 방문객의 프로그램 이용료로 충당하게 된다. BMW 코리아도 꾸준히 투자할 것이다. 하지만 브랜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고객에게 전파되고 우리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Q – R&D 센터의 국내 역할과 우선시 되는 업무는 무엇인가?

    김효준 – 우선 국내에 맞는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예컨대, 한국형 내비게이션이나 전기차 충전 시스템, 운전보조 시스템, 자동차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등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중•장기적으로는 독일 본사의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할 것이다.


    Q – BMW 코리아의 올해 판매 목표가 궁금하다. 또, R&D 센터의 인력과 투자 규모는?

    김효준 – 이안 로버슨 사장 앞에서 판매 목표를 얘기하는 것은 위험하다.(웃음)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말하는 것은 어렵겠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량이 약 3만 3,000대 가량이고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약 24% 가량 성장을 이뤄냈다. 이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얘기로 대신하고자 한다.


    현재 R&D 센터의 직원 20명은 2015년 충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명은 서울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고 계속 충원해 나가고 있다. 자세한 진척 과정은 추후 자료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Q – 최근 국내에서 연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에 BMW는 독일에서 개발한 차량을 드라이빙 센터를 통해 연비를 측정하는 식으로 활용 가능한가?

    김효준 – 연비 관련 문제는 충분히 언론을 통해 이슈화 되고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연비 신뢰도를 어떻게 대중에 어필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제조사 입장이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 향후 정부의 결과에 대해 독일 본사와 협의하고 나서 다시 정부와 서로 조정해 가고 싶다.


    Q –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 1위는 쉽지 않은데, 국내에서의 판매 1위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향후 전망도 듣고 싶다.

    이안 로버슨 – 알고 있겠지만 BMW는 많은 국가에서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브랜드다. 중요한 것은 많이 파는 것보다 얼마나 수익을 얻었는가가 중요하다. 지난 몇 년간 한국은 만족스러운 수익성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뤄냈다. 그 점에 대해서 김효준 사장의 노력을 높이 치하하는 바다. 이 같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김효준 –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은 매우 크다. 생산량은 세계 5위, 수출량은 세계 4위다. 이런 시장 속에서 소비자 중심의 분위기를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BMW가 갖고 있는 가치를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현재 BMW 코리아 소속 딜러에는 3,500여 명의 판매사원이 있는데, 이들이 BMW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도록 지원하고 꾸준히 교육해 나가겠다.


    Q – 드라이빙 센터가 생겨도 BMW 모토라드 고객 입장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다. 정부 혹은 그룹 차원에서 개선하거나 지원할 계획이 있는가?

    김효준 – 좋은 질문이다. 모토라드 관련해서 여러 곳에서 많은 질문을 받았다. 현재 고속도로에서 사이클을 탈 수 없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것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BMW 코리아는 왜 국내 고속도로에서 바이크를 탈 수 없는지에 대해 여러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다. 이 단계가 끝나면 여러 관계 기관과 개선을 제안할 예정이다. 아직 시기는 아니다. 그러나 많은 요구를 받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Q – BMW 드라이빙 센터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도 해내지 못했던 것이다. 향후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프로젝트가 있는가?

    김효준 –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하지만 독일에서 열리는 DTM 경기를 보면 왜 한국선수는 없을까 늘 생각했다. 아직 한국 모터스포츠는 갈 길이 멀다. 앞으로 기회가 오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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