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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GU+ 알뜰폰 시장 진출... 경쟁 활성화될까?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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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09 11:10:04

     

     

    ▲ 사진제공 : KT


    2014년 7월 8일, KT와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KT는 자회사 KTIS(케이티스)를 통해 알뜰폰 브랜드인 M모바일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유모비(Umobi)를 내놓았다.

    이미 SK텔레콤이 SK텔링크를 통해 알뜰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로서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알뜰폰 시장에 진입한 셈이다. 알뜰폰 인구가 보다 확대되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있다. 반대로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이통3사의 우월한 자금력과 브랜드로 인해 기존 중소 업체들이 밀려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케이티스는 M모바일을 통해 반값요금제를 도입했다.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최대 55퍼센트 저렴한 요금제다. LTE와 3G고객을 위한 다양한 단말기 라인업도 갖출 예정이다. 알뜰폰의 특성을 살린 선불요금제도 있다. 한번 충전으로 국내전화, 국제전화, 데이터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제공한다. 케이티스는 M모바일 출시를 기념해 선불요금제 가입 고객 모두에게 유심비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의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LTE고객을 대상으로 저렴한 LTE요금제와 독자적 부가서비스를 내세웟다. 14종 요금제 가운데 표준요금제가 아닌 나머지 13개 요금제가 모두 LTE에 특화된 요금제다. 로그 LTE 30은 월기본료 3만원에 음성 160분, 데이터 750MB를 쓸 수 있다. 기존 알뜰폰 사업자 동종 요금제 혜택보다 많은 편이다.

    관련 이통사 관계자는 전국 유통망을 통한 판매와 노하우로 알뜰폰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가격과 콘텐츠 부문에서 경쟁이 일어나 가입자가 좋은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하지만 기존 알뜰폰 업체들은 이통3사의 알뜰폰 시장 진출을 반기지 않고 있다. 통신망을 갖고 있는 이통사들이 자회사와 다른 중소 업체들을 차별하게 될 것이이며 이통3사 간의 점유율 경쟁 때문에 불법 보조금이 심해질 수 있다고 걱정한다. 자급제 단말기에 이통사의 집중적 보조금 투입을 우려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이통3사의 알뜰폰 시장 합산 점유율을 50퍼센트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한 안전장치를 믿고 있다. 이통사들의 기존 판매망을 통한 영업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횡포보다는 경쟁구도 활성화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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