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큐지니, 큐냅이 내놓은 다재다능한 모바일 NAS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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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03 14:30:06

     

     

    ▲ 큐냅의 모바일 NAS 큐지니(QGenie)

     

    요즘 모바일 사용자들은 점점 가벼운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가지고 다니려면 당연히 크고 무거운 장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손가락 위에도 올려놓을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에 수백기가바이트의 엄청난 데이터를 담을 수 있다. 심지어 그런 실체조차 필요없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무 것도 휴대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전성기를 맞은 지금, 사용자들은 보다 가볍고 편리하게 원하는 데이터에 접근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최근 각광받는 제품이 NAS이다. 이름 그대로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해서 쓸 수 있는 저장장치인데 예전에는 개인이 잘 쓰지 않았다. 최소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관리자이거나 핵심 개발 업무를 맡게 된 개발자 정도는 되어야 썼다. 전문적인 NAS 장비는 크고 무거웠으며 비쌌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NAS는 점점 작고 가볍고 저렴해지며 똑똑해지고 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서 오히려 개인 사용자에게까지 NAS가 주목받고 있다.

     

     

    ▲ 직사각형으로 생겼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가볍고 편리한 대신 저장공간이 많지 않다. 또한 제품에 따라서는 자유로운 파일 관리와 폭넓은 미디어 재생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문제가 모바일 기기 안에서 해결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보조수단으로 각광받게 되는 것이 NAS이다. NAS는 모바일 기기에서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확장된 또 하나의 저장장치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처음 구입할 때 16기가바이트(GB)모델을 샀다면 즐겨듣는 음악파일 수백곡과 영화파일 약간을 넣는 순간 더이상 넣을 공간이 없다. 이걸 그때마다 지우고 새로운 파일을 쓰기 위해 복잡한 연결과 파일 삭제를 한다는 건 매우 불편하다.

     

    이때 NAS를 이용한다면 매우 간편하게 파일을 스마트폰에 넣을 수 있다. 나아가서는 넣지도 않고 스트리밍 형태로  전송받아가며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듣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NAS가 제공하는 용량만큼의 저장공간이 내 스마트폰 안에 더 생기는 셈이다.

     

    그렇다면 NAS는 우리가 부담없이 장만해서 쓸 수 있는 물건일가? 사실 이제까지 나온 평범한 NAS는 집이나 사무실에 설치해두고 사용하는 물건이었다. 모바일 기기와 함께 들고 다니며 쓸 수 있는 제품은 아니었으며 들고 다닐 필요도 없었다. 그렇지만 최근 클라우드 붐을 타고는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쓰는 새로운 개념의 NAS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큐냅에서 새로 내놓은 큐지니(QGenie)는 이런 모바일 NAS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함께 들고 다녀도 전혀 부담없는 형태에, 같이 들고 다니면 편리할 기능을 충분히 탑재했다. 모바일 기기와 같이 활용한다면 훨씬 풍부한 사용자경험을 즐길 수 있는 필수제품인 셈이다.

     

    ▲ 외관은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재질이다

     

     

    전체적인 모양은 직사각형으로 윗면은 심플하고도 세련된 흰색 플라스틱 재질이다. 윗면 위쪽에는 작은 액정디스플레이가 장착되었으며 아래쪽에는 QNAP 마크가 박혔다.

     

    옆면과 아랫면은 알루미늄 재질로서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오른쪽 옆면에는 컴퓨터와 연결해서 데이터 교환과 충전을 할 수 있는 케이블 연결단자, SD플래시 메모리를 삽입할 수 있는 삽입구, 눌러서 액정을 켜는 버튼, 기기 상태를 전환해주는 토글 스위치가 나란히 붙어있다. 아래쪽 옆면에는 유선랜과 연결할 수 있는 단자, USB 3.0을 지원하는 연결단자가 달려있다.

     

    아래쪽에는 모바일 NAS라는 기기 분류가 인쇄되어 있으며 사용에 필요한 전압과 각종 안전규격을 통과한 마크가 인쇄되어 있다. 제조국이 중국이 아닌 대만이라는 점이 다소 이채롭다. 디자인 면에서 보면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충실하다. 기능미를 살리면서 절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 6개 기능이 1개 제품 안에 담겼다

     

    이 제품의 주된 기능은 모바일 NAS지만 휴대용 기기로서 훨씬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해준다. 6-in-1이라는 문구처럼 모바일 NAS, 개인용 클라우드, 외장배터리, 무선 AP, 차량용 미디어 서버, 외장형 SSD로 쓸 수 있다. 트랜스포머처럼 엄청난 변신을 하는 건 아니지만 집약된 기능이 이런 모든 기능을 제공해준다. 하긴 이 정도는 되어야 가지고 다니면서 쓸 수 있는 모바일 NAS로서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이다.

     

     

    ▲ 충전할 때는 여기에 케이블을 연결하자

     

    제품 설명서에 따르면 이 제품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3시간 동안 충전을 해야한다. 이 제품은 내장된 배터리로 움직이는 데 구입시 제품은 50~30퍼센트 정도 밖에 충전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작동하다가 중간에 배터리가 모자라 멈추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완전충전이 필수적이다. 제공되는 케이블을 이용해서 큐지니 옆쪽 단자와 전원 어댑터, 혹은 PC USB단자를 통해 충전을 할 수 있다.

     

    ▲ 아이폰도 잘 충전된다

     

     

    충전을 마치고 나면 이 제품의 가장 심플한 기능 하나가 활성화된다. 바로 외장 배터리 기능이다. 옆면에 있는 토글 스위치를 한 단계만 옆으로 밀어보자. 그리고 아래쪽 USB 단자를 통해 충전을 원하는 모바일 기기와 연결하면 충전이 시작된다. 특히 배터리 내장형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쓰는 사용자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 맥에 연결했을 때 외장디스크로 인식된다

     

    큐지니는 내부에 32기가 바이트의 SSD를 품고 있다. 읽기와 쓰기 속도가 빠른 이 저장장치를 PC의 보조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외장형 SSD 기능이다. 충전할 때 썼던 케이블을 이용해 PC의 USB단자와 연결하면 드라이버가 자동으로 설치되며 기능이 활성화된다. 윈도우 등에서 외부 저장장치로 잘 잡히며 맥에서도 아무런 사전준비 없이 연결하면 바로 저장장치로 쓸 수 있다.

     

    저장장치 내부는 파일 특성별로 구분된 폴더로 나뉜다. 비디오, 음악, 문서, 사진 등으로 구분된 각 폴더에 맞는 미디어 파일을 PC와 주고 받을 수 있다. PC의 저장공간이 모자라는 데 빠른 접근이 필요한 파일을 담아가지고 다닐 수 있어 유용하다.

     

     

    ▲ 무선랜 단자를 이용할 수 있다

     

    무선 AP기능은 울트라북이나 태블릿 등 유선 랜 단자가 없는 기기를 네트워크에 접속시킬 때 편리하다. 보안을 이유로 무선 와이파이 대신 유선 랜만 제공하는 곳이 있다. 이럴 때 큐지니를 유선단자에 연결하면 무선 랜으로 잡을 수 있는 AP가 되어 와이파이 신호를 쏘아준다. 해당 AP에 접속하면 된다.

     

    ▲ 인터넷 연결에는 세 가지 방법이 가능하다

     

    큐지니를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유선 인터넷, USB를 이용한 유선 인터넷,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이다. 이런 방법으로 연결하고 나면 큐지니는 웹 등을 통해 외부기기에서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NAS가 된다. 유선으로 연결한 뒤 웹에서 해당하는 주소만 입력하면 대쉬보드와 디렉토리로 접근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 외부 PC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큐지니에 접속했다

     

    여기서 디렉토리로 들어가면 큐지니가 어디에 있든지 상관없이 외부에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가지고 다니다가 적당한 유선랜 단자에 꽂아도 바로 모바일 NAS 기능을 발휘한다.

     

    이 기능을 좀 더 확장시켜서 인터넷망이 없이도 모바일 기기가 큐지니에서 데이터를 쓸 수도 있다. 개인용 클라우드 기능인데 이렇게 쓰기 위해서는 먼저 큐파일(Qfile) 앱을 깔아야 한다.

     

     

    ▲ QR 코드를 이용하면 쉽게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설명서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하면 바로 해당 앱을 다운로드 받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다음 큐지니의 토글 스위치를 한쪽 끝까지 이동시킨다. 그러면 내부 준비과정을 거쳐 와이파이 신호를 내보내게 된다.

     

    ▲ 직접 와이파이 신호로 스마트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의 와이파이 접속을 통해 큐지니 화면에 표시된 AP에 접속한다. 그렇게 되면 모바일 기기와 큐지니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며 큐파일을 실행하면 접속되며 내부 파일에 접근할 수 있다. PC를 통해 접근할 수 있었던 그대로 접근이 가능하다. 이 상태에서 파일을 내부에서 복사할 수도 있고 미디어 파일로서 실행시킬 수도 있다.

     

    ▲ Q파일 내장 플레이어도 훌륭하다

     

    동영상과 음악의 경우 기본적으로 큐파일 앱에 내장된 자체 플레이어로 재생하는 데 다른 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다만 아이폰의 경우에 기본적으로 동영상 재생에 제공되는 퀵타임이 메뉴에는 다른 앱으로 선택할 수 없었다. 다른 써드파티 플레이어만 가능한 지도 모르겠다. 일단 큐파일 기본 앱으로도 미디어파일 대부분이 잘 재생되므로 문제는 없다.

     

     

    ▲ 자동차 안에서도 미디어 재생이 가능하다

     

    이런 기능을 이용하면 여러 사람이 타는 차량에서도 하나의 큐지니를 통해 여러 사람이 모바일 기기에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자동차에서 자유롭게 개인 미디어 파일을 이용하는 장면을 상상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차량이야 말로 스마트 기기가 다음 시장으로 노리고 있는 치열한 각축장이다.

     

     

    ▲ 큐냅의 다재다능한 만능기기 큐지니

     

    큐지니는 6가지 기능이 작고 가벼운 제품 하나에 들어있다.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제품을 각자 따로 사는 것보다는 이렇듯 다재다능한 제품 하나를 잘 활용하는 게 좋다. 여행이나 출근 때 가볍게 하나만 들고 가면 활용도가 이렇게 넓으니 어디든 쓰게 된다. 갈수록 모바일과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큐지니가 휴대용 모바일 NAS의 바람을 크게 일으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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