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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정용 로봇 시장, 저가화로 한 집에 한 대 시대 열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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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6-24 18:51:10

    제이케스트뉴스는 일본 가정용 로봇 시장이 다시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소형 애완동물 형태의 로봇 붐이 막을 내린 후 정체되었던 가정용 로봇 시장이 다시 각광받고 있는 것. 소프트뱅크가 인간의 감정을 읽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인간형 로봇을 발표한 외에 완구 브랜드 등도 신제품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가정용 로봇 분야는 소니가 도전했던 분야다. 1999년 발매한 견형 로봇 아이보(AIBO) 시리즈는 세계에서 15만대 이상 판매되었지만, 전자 사업 부진 여파로 로봇 사업에서 철수했다. 인간형 로봇 큐리오(QRIO) 개발도 종료되었다.

     

    그 후 2000년 혼다가 세계 최초의 이족 보행 로봇 아시모(ASIMO)를 발표하는 등 로봇의 연구 개발은 계속되었지만, 가정에서의 실용 단계가 아닌 기업 홍보용으로 이용되었다. 어느새 일본의 로봇 붐은 침체되었다.

     

    하지만 최근 실용을 목적으로 한 로봇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4년 5월 파리에서 열린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각료 이사회에서 “로봇에 의한 새로운 산업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선언하며, 새로운 성장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5일 소프트뱅크가 인간형 로봇 페퍼(pepper)를 발표하면서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가했다. 인간의 감정을 인식하고 말도 하는 로봇으로 가정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무게를 뒀다. 손정의 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퍼스널 로봇이 스스로가 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격은 19만8000엔으로 좀처럼 이익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향후 양산을 통해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흐름에 따라서 장난감 제조사들도 가정용 로봇 발매에 나서고 있다. 다카라 토미는 가정용 로봇 옴니봇(OMNIBOT) 시리즈 2종을 발표했다. 2바퀴 주행 인간형 타입 헬로우 미프(Hello!MiP)를 6월 21일 견형 타입 헬로우 주마(Hello!Zoomer)를 7월 26일에 발매했다.

     

    해외 업체와 협력해 제작했으며, 1만 5000엔에 판매된다. 현 기술을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앞으로 오리지널 개발한 로봇 등을 출시해 3년 안에 전체 50억엔의 시장으로 키울 것으로 목표로 한다.

     

    홍보 담당자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로봇, 사랑스럽다고 느껴지는 로봇을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았다. 향후 일반 가정에 로봇이 한 대씩 보급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용 로봇에 집중하는 것은 비단 일본 만은 아니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현재 로봇 기술 열기에 휩싸여 있고, 그 중심에는 구글이 있다. 구글은 로봇의 벤처 기업 8곳을 이미 인수했고, 아이보 개발에 관여한 기술자나 도쿄대학 로봇 연구실에서 이미 10명이 구글로 이직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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