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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무료 음원 서비스 프라임 뮤직 시작, 쇼핑몰 고객 유입 목적 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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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6-13 18:26:39

    아마존이 정식으로 음악 전송 서비스 분야에 참가했다.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유저는 향후, 음악 전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신규 서비스는 예년 히트곡과 옛 앨범을 중심으로 약 100만 곡 및 9만 개의 앨범으로 출범한다.

     

    아마존은 아마존 뮤직(Amazon Music)으로 진행했던 다른 음악 자산도 프라임 뮤직의 일부로 통합되었다. 아마존 뮤직은 클라우드 플레이어(Cloud Player)나 아마존 MP3 스토어 등의 음악 서비스로 대체된다. 현재 아마존 비닐 오토립(Amazon vinyl AutoRip)을 이용 중인 유저는 아마존 뮤직에서 특별한 변화를 느끼지는 못할 것이다.

     

    프라임 뮤직 유저는 자신이 소유한 음악에 덧붙여 프라임의 카탈로그 상에 있는 음악도 들을 수 있고, 미리 준비되어 있는 수 백 가지 프라임 플레이 리스트도 이용할 수 있다. 프라임 멤버가 되면 광고를 보지 않고도 프라임 플레이 리스트에 포함된 음악을 모바일 단말기에 다운로드해서 들을 수 있다. 킨들 파이어 HD나 HDX를 보유한 유저라면 업데이트를 통해서 프라임 뮤직을 입수할 수 있지만, iOS나 안드로이드용 어플은 곧 발매될 예정이다.

     

    프라임 뮤직은 아마존 프라임 멤버는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 프라임은 회원제 서비스로 회원이 되면 아마존 스토어에서 구입한 상품을 다음날 배송해 주는 서비스,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Amazon Instant Video)의 비디오 스트리밍·서비스, 킨들 라이브러리의 렌털 서비스 등을 모두 이용 가능하다. 아마존은 올해 초 아마존 프라임의 연회비를 올해부터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79달러에서 99달러로 높아졌다.

     

    프라임 뮤직 자체는 대단한 서비스는 아니다. 비교적 예전 노래로 서비스가 한정되었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레코드회사인 유니버셜그룹의 음악은 서비스하지 않는다.

     

    음원 서비스인 스포티파이(Spotify)에 가입한 유저라면 프라임 뮤직에 실망할 것이다. 아마존은 아무래도 프라임 뮤직을 통해서 스포티파이 등 여타 음악 전송 서비스와 경쟁할 생각은 없는 듯하다. 아마도 아마존 프라임의 가치를 향상시켜 유저를 획득하려는 것이 진정한목적일 것이다.

     

    아마존 뮤직만으로 아마존의 전략을 해석할 수는 없다. 다만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자. 연간 99달러를 지불하면 다양한 영화나 프로그램을 무제한으로 보거나 대량의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 또 다른 킨들 유저와 서적을 공유하거나 아마존닷컴에서 판매 중인 거의 모든 상품을 다음날 배송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프라임이 갖춘 모든 측면을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보자. 예를 들면, 비디오 송신 서비스인 넷플릭스(Netflix)는 월 7.99달러, 음악 전달 스포티파이는 월 9.99달러. HBO Go와 훌루 플러스(Hulu Plus), 판도라의 광고 없는 유료 버전은 생략해도 아마존 프라임이 한 가지 선택 사항으로서 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프라임의 문제는 콘텐츠가 낡은 것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래도 한 달에 100~2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타협하는 고객이 많을 것이다.

     

    결국 아마존 프라임의 콘텐츠 서비스는 프라임의 본래 목적과 관계는 없다. 프라임의 진짜 목적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마존의 상품을 구입하게 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다음날 배송 서비스나 모든 콘텐츠 서비스에서 자사의 사이트에 많은 사람들을 유입시켜 상품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이번의 음악 제공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아마존으로서는 적은 투자가 될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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