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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게임 문화축제 지스타, 수도권으로 돌아오나?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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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6-09 16:08:11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남경필 게임산업협회장이 경기도 도지사로 당선됐다.


    작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현장에서 남경필 경기도 도지사가 게임규제에 대한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겠다며, 나를 믿어달라던 외침이 아직 귓가에 맴돌고 있다.


    새롭게 경기도 도지사로 당선된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 도지사는 게임규제법을 공동 발의한 서병수 부산시장과 상반된 게임산업 견해를 보여왔다.


    서병수 의원의 게임규제 발의에 국내 게임업체들은 지스타에 참가하기를 거부했고, 현재 부산에서 2015년까지 게임산업 축제인 지스타가 열릴 예정이다.


    게임산업 축제인 지스타는 원래 수도권에서 처음 시작했던 문화 콘텐츠 축제이다. 새롭게 경기도 도지사로 당선된 남경필의원은 세계 최대의 게임축제인 지스타를 부산에서 연장할 의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규제에 발 벗고 나서는 서병수 부산 시장이 되면서 굳이 부산에서 지스타가 열려야 할 이유는 사라졌다. 이미 게임산업 관계자들은 전반적으로 개최지를 다시 수도권으로 옮기기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세계 게임산업 관계자들이 부산에서 지스타를 참관하기에는 교통, 숙박, 시간 등 다소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국내 게임사를 유치하려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 김소연대표는 "게임규제를 강화하는 한국 정부와 달리 독일은 게임산업이 창조경제이자, IT 혁신의 미래라고 판단한다" 며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한국의 게임 개발사와 인재들이 독일에서 게임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세율, 토지, 인프라 등 다양한 지원을 돕겠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과 달리 우수한 한국 게임산업의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독일은 정부까지 발 벗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는 국내 게임산업은 정부의 게임규제 때문에 이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 규제로 침체한 국내 게임 시장은 게임 환경 여건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의 거대자금이 들어오면서 국내 게임사들은 소리 없이  위축되고 있다. 현 정부의 창조경제에 역행하고 있는 게임산업은 e스포츠를 활용한 해외 게임사들의 먹거리 잔치로 돌변 한지 오래다.


    새롭게 경기도 도지사로 당선된 게임산업협회장 남경필 도지사에게 창조경제에 맞는 현실적인 방향과 정책을 기대해보며, 죽어가고 있는 지스타 게임 축제가 문화 콘텐츠의 핵심이자 IT 혁신을 주도할 산업의 밑바탕이 되도록 수도권 장소 이전을 기대해본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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