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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엔케이로직코리아, 모바일 게임 시대에 시행착오 '붉은보석2' 준비 중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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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4-30 18:47:31

    엘엔케이로직코리아(대표 남택원)는 ‘붉은보석2-홍염의 모험가들'의 공식 홈페이지를 30일, 공개했다.


    '붉은보석2'는 지난 2012 지스타 공개 이후 더딘 개발 기간만 2년이 흘렀다. 2013년 한 차례 테스트를 예고했지만, 소리없이 한 해를 넘겼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지금 게임 시장의 흐름은 모바일 게임 시장 전환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흥행에 실패한 전작 '붉은보석'이 기댈 수 있는 곳은 그나마 성공했던 일본 게임 시장뿐이다. 하지만 일본 시장도 모바일 게임 시장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일본 시장 유저를 위한, 즉 당장의 돈을 쫓은 개발인 셈이다.


    현재의 온라인 게임은 비주얼 높은 그래픽과 빠른 액션성에 있다. 하지만 2년전 지스타에 공개된 '붉은보석2'는 낮은 퀄리티의 게임성과 느린 액션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고의 그래픽과 액션으로 출시된 온라인 게임도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직접 시연한 '붉은보석2'의 게임성은 이도 저도 아닌 모양새였다. 현재 유저 흐름을 읽지 못하는 판단 착오와 전작의 나르시즘에 갇힌 결과이다.


    온라인 게임은 반복 노가다, 콘텐츠 부족, 작업장의 오토 캐릭터, 아이템을 노리는 해킹 등 다양한 단점을 안고 서비스하는 시한부 게임인 셈이다. '붉은보석2'의 전작 '붉은보석'도 오토 작업장과 해킹으로 낙인이 찍힌 게임이다.


    '붉은보석2'의 소식을 들은 네이버 게시판의 전작 유저는 "돈만 버는데 급급하지말고.인기가 바닥을 쳤다"며 "무방비 상태인 작업장의 오토와 해킹 등 무책임한 운영으로 제발 유저를 잃지 말라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도 전작의 성공을 거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뿐이다. 실제 대형 게임사의 인기 온라인 게임도 모바일 게임 시대의 후폭풍에 밀려 개발이 중단된 사례가 많다.


    CJ E&M 넷마블도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모바일 게임 플랫폼 전환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지금은 신작 온라인 게임까지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 회사의 운명은 경영진의 흐린 판단으로 한순간에 좌초될 수 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온라인 게임 '거울전쟁'의 흥행 실패를 이미 겪은바 있다. 때늦은 후속작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사업방향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물론 일본에서의 흥행 성공은 지금의 개발사로 안정적인 시간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너무 더딘 개발 시간이 흘렀고, 전작의 향수보다 회사는 미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할 때이다.


    한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붉은보석'부터 이어지는 세계관과 캐릭터 일러스트, '붉은보석2'만의 얼라이브 시스템 등 게임의 주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프롤로그를 비롯한 다양한 컨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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