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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구글, 각자의 주요 영역에 대한 진출 가속화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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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4-13 09:42:37

     

    산케이신문은 아마존과 구글이 각자의 영역이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상대방의 고유 영역까지 진출을 시도하면서 경쟁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고 4월 10일 보도했다.

     

    IT 대기업인 아마존과 구글은 최근 제품 개발 및 서비스를 통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각각 쇼핑몰과 검색 등 본업에만 집중해왔지만 경쟁이 점차 심화되면서 서로의 사업 영역까지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 확보를 위해 다각화를 진행 중인 미국 IT 업계의 시장 상황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 크롬 캐스트보다 3배 가량 빠른 처리 성능을 자랑하며 대량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4월 2일 미국에서 파이어 TV를 발매했다. 인터넷을 통해서 전송한 영상을 TV를 통해 재생하는 스트리밍 단말기다.

     

    별도로 판매 중인 컨트롤러를 연결하면 수천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어서, 크롬 캐스트 등 앞선 타사 경쟁제품을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IT 사이트 기즈모드는 “파이어 TV의 동작속도가 빠른 것에 놀랐다. 스마트 텔레비전이 실현된 것 같다.”면서 높이 평가했다.

     

    아마존과 구글은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격렬하게 경쟁하고 있다. 구글이 기업 전용 데이터 보관 등의 서비스를 최대 85% 할인된 가격으로 지난 달 발표하자 아마존도 가격 인하로 맞섰다. 구글이 클라우드 시장에 참여한 것은 지난 2년 전부터로서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이 선점하고 있었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은 성장 추세에 있어서 아마존이 완전한 우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아마존이 TV 단말기 분야에 참가한 것은 아마존의 주력 사업인 쇼핑몰 사업의 플랫폼을 컴퓨터나 태블릿에서 TV까지 확장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서로의 주력 분야에 대한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구글의 검색 광고 수입은 매출 비중이 높은 반면, 아마존 광고 수입은 10% 미만인데 그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상품 검색과 연동된 광고 판매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구글도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험적으로 실시 중인 무료 당일 배송 서비스를 뉴욕 등 다른 도시로도 확대하려고 검토 중이다.

     

    휴대기기 개발 분야에서도 경쟁 중이다. 아마존이 태블릿 킨들의 기능을 전자서적에서 다양한 기능으로 확대시켰고, 구글도 자사 브랜드의 넥서스를 시장에 투입했다. 또한 아마존은 자사 개발 스마트폰을 연내에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본업인 SNS에서 스마트폰용 어플이나 동영상 전송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신흥세력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상대가 잘하는 시장이라도 진출한다.” 전략을 IT 대기업들이 취하고 있는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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