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새로운 아이콘의 탄생, 3세대로 진화한 미니 국내 출시


  • 강형석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4-04-10 15:58:30

     

    “2005년 미니를 처음 국내 수입한다고 했을 때, 국내에서 과연 소형차가 잘 팔릴까라며 주변에서 많이 우려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지난해에는 6,000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소형 해치백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런 자신감으로 3세대 미니는 어떤 브랜드도 할 수 없는 프리미엄 소형차의 새 역사를 써 나갈 것이다.”


    BMW 코리아 김효준 대표는 새로운 미니를 소개하기 전, 과거 미니 브랜드 수입유통과정의 험난한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미니는 다양한 첨단 장비와 새로운 심장을 품고 힘차게 나갈 준비를 마쳤다.


    2014년 4월 10일, 미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경기도 파주시 소재)에서 3세대 미니 쿠퍼/쿠퍼D/쿠퍼S 해치백 모델을 발표했다. 배기량을 줄인 새로운 엔진과 하체,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부족했던 첨단장비를 대거 탑재하며 연료효율성과 편의성을 함께 도모한 점이 특징으로 부각된다.


    3세대 미니의 핵심은 다운사이징 기술이 적용된 엔진. 기존 차량은 1.6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이었는데, 새로 개발한 엔진은 3기통 1.5리터 사양이다. 작아진 만큼, 성능은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122마력에서 136마력으로 상승해 차량 크기대비 만족스러운 가속감을 맛볼 수 있다. 시속 100킬로미터(km)까지 가속 시간도 7.8초로 줄었다.

     

    ▲ 미니에 대한 에피소드를 얘기하고 있는 BMW 코리아 김효준 대표.


    미니 쿠퍼 S는 2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쓴다. 최고 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킬로그램미터(kg.m)를 자랑한다.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도 6.7초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233km에서 전자제한이 이뤄진다.


    성능은 향상됐지만 연비는 오히려 더 개선됐다. 미니 쿠퍼는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14.6km(2등급), 쿠퍼 S는 13.7km(3등급)이며, 디젤 모델인 미니 쿠퍼 D는 리터당 19.4km를 갈 수 있다. 기본적으로 차량이 정차하면 엔진을 끄는 스탑 앤 고(ISG) 기능이 적용됐다.


    2001년에 1세대, 2007년 2세대를 거쳐 3세대로 진화한 미니는 많은 점이 달라졌지만 미니 특유의 디자인은 최대한 잃지 않았다. 대신 크기를 키워 실내 공간의 여유로움을 확보했다. 전장은 2세대 미니 쿠퍼보다 98mm 길어졌는데, 이 중 차량 제일 앞부터 앞바퀴 축까지의 거리(프론트 오버행)가 58mm, 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까지의 거리(휠베이스)는 28mm, 뒷바퀴 축부터 차량 제일 후미까지의 거리는 12mm가 늘어났다.


    실내 공간이 커지면서 성인 4명이 탑승해도 큰 불편함이 적어졌고 트렁크 공간도 2세대 미니보다 51리터 늘어난 211리터로 화물적재가 조금 더 여유로워졌다.

     

    ▲ 2세대 미니보다 넓어진 3세대 미니.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워졌다. 미니 특유의 계기판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지만 추가된 기능은 많아졌다. 새로 도입된 미니 커넥티드(MINI Connected)를 통해 탑승자와 차, 그리고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진 것. 차 안에서 소셜 네트워크나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지만 기본 트림에는 적용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하이트림 이상 적용)


    미니 커넥티드는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기기에 설치한 뒤, 차량에 USB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결이 되면 드라이빙 익사이트먼트, 미니멀리즘 분석기 등으로 내 운전 습관을 분석할 수 있으며, 다이내믹 뮤직, 소셜 네트워크, RSS 뉴스 등도 제공된다. 현재 애플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기기와 호환되고 올 하반기에 안드로이드 제품도 대응할 예정이다.

     

    ▲ 스마트 기기와 연동하는 미니 커넥티드 기능은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8.8형 디스플레이는 미니 커넥티드 외에 내비게이션이나 엔터테인먼트, 전화, 차량 정보 등도 볼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3세대 미니를 개발하는 단계부터 함께 개발해 인위적으로 장착한 것과 다른 일체감과 편의성이 자랑이다.


    이 외에 미니 쿠퍼 S에는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가 장착되어 있어 다양한 정보를 전방에서 볼 수 있다. 모든 차량은 기본적으로 앞, 측면, 커튼 에어백이 적용되어 있으며, 전좌석 3점식 자동 안전벨트 등이 적용되어 있다.


    미니는 3세대 미니를 가솔린 엔진 기반의 쿠퍼, 쿠퍼 하이트림, 쿠퍼 S 등 라인업을 운영하고 하반기에는 디젤 엔진이 탑재된 쿠퍼 D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가격은 기본형이 2,990만 원이고 하이트림 3,720만 원, 쿠퍼 S는 4,240만 원이다. 미니 관계자는 오는 7월 발효되는 한국-EU 자유무역협정 관세 인하분을 미리 적용해 최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9308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