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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유 있는 변화' 장터에서 게임 지원군으로 변신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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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4-04 19:22:28

    구글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 단순히 게임과 앱을 유통하는 장터에서 이제는 해외 시장 진출과 성공을 돕는 조력자 역할로 급부상 하고 있는 것.


    지난 달 31일 구글은 개발사들과의 상생 전략을 발표했다. 구글플레이를 통한 국내 게임 개발사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들을 공개했다.


    구글코리아 측에 따르면 지난 5년 반 동안 전세계에는 10억 대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기가 팔려 나갔다. 또 매일 150만대의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유통되고 개통될 만큼 안드로이드 시장은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구글은 60개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와 329개 이동통신사들과 손을 잡고 있으며 190개의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된 앱 수만 100만개가 넘으며, 매달 20억회의 다운로드가 발생한다. 지금까지 다운로드 된 앱 수만 500억 회에 달한다.

     

    이처럼 막강한 인프라를 다진 구글이 국내 게임사들에게 제시하는 매력적인 혜택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일이다. 카카오 게임이 현재의 국내 스마트폰 게임 생태계를 조성했듯, 구글이 세계 각지에서 이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민경환 구글코리아 이사는 최근 열린 ‘게임테크 2014’ 컨퍼런스에서 “폰은 많이 팔리는 데 콘텐츠가 없는 나라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면서 “구글 결제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이더라도 빠르게 게임을 출시해 사용자 풀을 쥐고 있으면서 결제가 이뤄지는 시점에 크로스마케팅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글이 이제 막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열리는 지역을 선점, 국내 게임들이 해외에서 또 하나의 ‘애니팡’, ‘퍼즐앤드래곤’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는 카카오 게임보다 다양한 국가에 서비스 되면서, 더 많은 매출과 수익이 나도록 돕겠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플레이게임’이란 독립된 앱도 서비스 중인데, 사용자들이 앱에 들어갔을 때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게임들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내가 즐기는 게임에서 상대방과 경쟁하거나 교류할 수 있다.

     

    구글코리아 측은 전략적인 관계를 맺어온 위고인터랙티브와 바이닐랩 등을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바이닐랩의 유료 모바일 게임 ‘라디오 해머’는 50여 개의 국가에서 구글 플레이 추천 게임으로 올랐으며, 위고 측의 ‘리볼트’ 시리즈 역시 추천 게임으로 등록돼 인기 상승과 매출 상승을 거뒀다. 이 같은 성공 모델을 계속 늘려가겠다는 것이 구글 측의 계획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격히 포화되면서 이제 글로벌 시장 공략은 필수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구글과의 전략적인 게임 출시와 마케팅은 개발사 입장에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 (사진 제공: 구글)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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