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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전방위 보조금으로 마지막 영업기간 가입자 유치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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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4-04 13:50:27

     

     

    2014년 4월 5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SKT가 최대 72만원의 보조금을 투입하며 가입자 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T는 번호이동 고객에게 팬택 베가 시크릿업(IM-900S) 72만원, 옵티머스 뷰2(LG-F200S) 70만원, 갤럭시 노트2(SHV-E250S) 6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런 보조금 효과로 SKT의 번호이동 순증 규모는 지난 주 대비 평균 1,000건 이상 증가하여 일 평균 7,100여건의 순증을 달성했다. 이처럼 SKT가 영업기간 마지막에 전방위 보조금을 살포하는 까닭은 영업정지 기간 중 상대적으로 가입자 모집에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SKT는 영업기간 초반에는 방통위 등 주변 시선을 의식하여 가이드라인 수준의 보조금만 지급했다.

     

    ▲ SKT 영업정지 주별 평균 순증가입자 추이(자료출처 : KTOA)

     

    이에 SKT 영업정지 첫 주 성적은 일 평균 4,500명 이하로 마감했다. 하지만 3월 17일 이후부터 SKT는 보조금 가이드라인을 넘긴 30만~40만원대의 보조금을 뿌리기 시작했다. 3월 18일에는 아이폰5S, 베카시크릿업 등에 50만~60만원의 보조금을 풀었고 영업 마지막 주인 이번 주 들어서는 지급 수준을 올려 70만원대 이상으로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다.

     

    ▲ SKT 온라인 가입신청서


    SKT는 오프라인 외에도 온라인에서 출고가 49만 9,900원의 팬택 베가 아이언에 약 17만원의 보조금을 실었다. 할부원금 33만원에 내건데 이어 페이백 형태로 33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면서 실제로는 0원에 판매하고 있다.

     

    ▲ SKT 폐쇄몰 사이트

     

    일반 소비자 및 방통위 접근이 어려운 기업 폐쇄몰을 통해서도 우회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한다. SKT는 기업, 협회 임직원들만 가입할 수 있는 일명 ‘폐쇄몰’ 홈페이지에서 LG G2 54만원, LG G Pro2 51만원, 갤럭시S4 LTE-A 46만원 등 최신 스마트폰에 최대 54만원의 보조금을 투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특히 SKT 전용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 액티브의 경우 보조금 52만원을 지급하는 등 과다 보조금 영업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폐쇄몰은 별도의 고객 인증 키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기 쉽다. 또한 각 기업이나 기관별로 특정 통신사 대리점과 계약을 맺어 독점적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고객간 보조금 차별 지급 논란의 소지가 높다.

     

    영업정지를 앞둔 SKT는 향후 가입자 이탈에 따른 점유율 50퍼센트 붕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쟁사와 비슷한 무제한 요금 상품을 내놓으며 가입자 유지에 힘을 쓰고 있으나 오히려 각종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차별적인 과다 보조금 지금은 또다른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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