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마이크로소프트, 소비자 전용 휴대용 단말기에 윈도우 무상 제공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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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4-03 11:33:27

     

    마이크로소프트는 4월 2일 소비자용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제조업체에 대해 윈도우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급속히 성장 중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카이프이나 오피스 등의 개인 유저 증가로 연결하는 동시에 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구글의 OS 안드로이드에 대항할 목적이다.

     

    무상 제공의 대상이 되는 것은 소비자에게 스마트폰과 패널 사이즈가 9인치 이하인 태블릿을 제조 중인 제조사.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들 제조업체에서 윈도우 사용료로 5~10달러를 받았고, 제조사들은 이 비용을 판매가에 적용해 왔다.

     

    단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랫동안 컴퓨터로 성공해 온 이러한 방식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안드로이드가 순식간에 채용되면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판매된 전체 스마트폰 중 안드로이드 탑재 단말기의 비율은 75%를 넘고 나머지 대부분은 애플의 OS인 iOS탑재 단말기였다. 조사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윈도우 탑재 스마트폰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에 불과하며, 마찬가지로 윈도우 탑재 태블릿은 2%에 머물고 있다.

     

    일부 소비자용 모바일 기기에 윈도우를 무료 제공하는 것은 소프트웨어는 유료여야 한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철학을 어기는 것이다. 하지만 무료의 안드로이드가 압도적으로 성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응이라는 게 애널리스트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FBR캐피탈마켓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아이브스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과 태블릿 분야를 성장시켜야할 과제에 직면해 있어 전략을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이번 조치는 적절하고 논리적인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 음성 인식 보조 기능 시리(Siri)에 대항할 수 있는 코르타나Cortana)를 개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코르타나의 발표에 대한 예측은 수개월 전부터 있어 왔다.

     

    코르타나는 음성 명령으로 웹을 검색하거나 알람을 세팅하거나 전화를 걸 수 있다. 윈도우폰 담당 간부인 조 벨피오레는 코르타나는 아직 최종 체크 단계에 있다면서 조만간 윈도우폰에 탑재되는 표준 기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의 최신 버전인 윈도우폰 8.1에 대해 수개월 이내에 고객 대상 다운로드를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폰은 이달 말 혹은 5월 상반기 매장 판매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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