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본사탐방] 실리콘파워, 스토리지 솔루션 리더의 저력을 느끼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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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4-01 15:07:05

    PC 시장이 지속적인 침체기에 빠져있다고 하지만 유독 꾸준한 수요와 성장세를 겪고 있는 시장이 바로 저장장치 분야이다. USB 메모리는 더 빠른 속도와 높은 용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는 값은 내리고 속도는 빨라져 급속도로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

     

    SSD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실리콘파워다. 실리콘파워 SSD는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내구성,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하드웨어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실리콘파워는 SSD뿐만 아니라 USB 메모리, 외장하드, D램 모듈 등 다양한 저장장치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 베타뉴스는 베이스테크와 실리콘파워 대만 본사에 직접 방문했다

     

    이번에 베타뉴스는 실리콘파워의 국내 공식 총판인 베이스테크의 협력으로 실리콘파워 대만 본사 직접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 실리콘파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실리콘파워의 본사는 대만 타이페이 네이후(Neihu) 구역에 있으며, 제품생산을 위한 공장은 뉴타이페이시티에 있다. 2003년에 설립된 실리콘파워는 10년 넘게 대만 네이후 구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회사가 점차 확장됨에 따라 본사 직원 수를 늘림과 동시에 본사 건물 이외에도 다른 곳에도 사무실을 마련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실리콘파워 지사는 중국과 홍콩, 인도, 미국, 러시아, 네덜란드, 일본에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신흥시장 개척 등 세계시장을 목표로 한다.

     

     

     

     

    ▲ 본사 쇼룸에는 다양한 제품과 판촉물을 살펴볼 수 있다

     

    실리콘파워 본사 7층에는 실리콘 파워의 다양한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쇼룸이 꾸며져 있다. 실리콘파워는 메모리 카드나 USB 메모리, D램 모듈, SSD, 외장 하드, 카드 리더기 등 워낙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볼거리가 풍부하다.

     

     


    ▲ 국내 미출시 제품인 썬더볼트 외장SSD와 외장하드를 만나볼 수 있다

     

    실리콘파워의 주요제품은 국내 공급원인 베이스테크를 통해 국내 유통되고 있으며, 본사에 가보니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충격보호에 특화된 외장하드 ‘아머 시리즈’나 와이파이 외장하드 ‘스카이 쉐어 H10’,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외장하드 ‘T11’을 살펴보면 실리콘파워가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만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직원들을 위한 안락한 휴게공간

     

     

    ▲ 실리콘파워 대만 세일즈 부서

     

    쇼룸과 같은 7층에는 대만 세일즈 담당 부서가 있다. 실리콘파워는 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의 비율이 7:3 정도로 여성이 훨씬 많다. 그렇지만 대만 세일즈 부서에는 남성이 많은 편이다. 실리콘파워 본사 관계자는 “대만 세일즈 부서 직원은 국내를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 편이라 남성 비율이 높고, 해외 세일즈는 해외에서 여성 직원의 선호도가 높아 여성의 비율이 훨씬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부서마다 휴게실을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파워의 본사를 둘러보며 놀란 것은 여러 부서가 하나의 휴게실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서마다 휴게실을 별도로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테이블과 냉장고,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등이 배치되어 있는 휴게실에서 차를 마실 수도 있고 소규모 미팅 역시 가능하다. 자리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즉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특히 본사 건물에는 많은 회의실이 있어 언제든지 의견을 공유하고 제안이 가능한 여건이 마련돼 있다.

     

    ◇ 실리콘파워 네트워크의 힘! 해외영업부



    ▲ 외장SSD T11 패키지를 만든 디자이너를 직접 만났다

     

    8층에는 마케팅 부서와 인사부, 관리부, 해외영업부, 사후 관리부, 디자인 부서 등이 있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바로 디자인 부서에서 만난 디자이너들이다. 항상 완성된 제품만을 보다가 직접 실리콘파워의 SSD 외관이나 제품 패키지, 홍보책자가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 해외영업부는 현지와 실시간으로 업무하기 위해 출근 시간이 다르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실리콘파워답게 해외영업부의 규모가 상당히 컸다. 먼저 러시아나 미국, 유럽을 담당하는 영업부서를 방문했는데 자리 곳곳이 비어있었다. 이유는 현지 시간에 맞춰 근무를 해야하기 때문에 시차가 많이 나는 지역을 담당하는 직원은 오후 1시부터 새벽까지 근무하기 때문이다.

     

     

     

    ▲ 실리콘파워의 성공적인 네트워크의 힘은 아시아 영업부에서 느낄 수 있었다

     

    반면 정시에 출근하는 아시아 담당 영업부에 가니 더욱 활기가 넘쳤다. 실리콘파워가 담당하는 한국, 일본, 태국, 필리핀, 호주, 싱가폴, 말레이시아 담당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시아 영업담당 직원만 약 70명으로 현재 그 인원을 계속 충원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 각 부서마다 컵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등이 놓여져있다

     

    ▲ 휴게공간에 놓여진 음식들은 매 달 지급되는 복지카드를 통해 먹을 수 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실리콘파워의 각 부서에는 과자나 컵라면, 아이스크림 같은 주전부리가 늘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먹는 방법은 더 흥미롭다. 실리콘파워의 직원에게는 매 달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쿠폰이 나눠주는데, 간식을 먹을 때마다 여기에 스스로 도장을 찍는 방식이다. 간식 비중에 따라 찍는 도장의 개수가 다른데 이를 감시하는 사람은 없다. 실리콘파워 관계자는 “그저 양심에 맡긴다”며 웃음 지었다. 직원 복지 시스템에도 유쾌함이 돋보인다.

     

    ◇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안정성의 비결을 찾다


    마지막으로 엔지니어링 부서에 방문했다. 엔지니어링 부서는 본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실리콘파워 관계자는 “본사 직원이 늘어나고 시설이 확장됨에 따라 점차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게 됨에 따라 엔지니어링 부서를 외부에 두게 되었다”고 전했다.

     

    ▲ 깔끔함이 돋보이는 엔지니어링 부서

     

    엔지니어링 부서는 다른 건물에 위치한 까닭인지 인테리어도 조금 달랐다. 입구부터 대만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문구가 쓰여 있다. 문구의 뜻은 “복을 많이 받고 돈도 많이 벌고, 인간관계를 더욱 늘리라”는 내용이다.

     

    ▲ 넓고 쾌적한 환경이 특징이다

     

    본사직원은 여성직원의 비율이 더 많았지만 엔지니어링 부서는 남성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본사와 마찬가지로 넓고 쾌적한 사무실이 눈에 들어온다. 아무래도 엔지니어링 부서는 집중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본사에서도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 테스트실. 대외비인 관계로 자세한 촬영은 하지 못했다

     

    엔지니어링 부서에는 대부분이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품을 직접 개발하면서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실로 구성되어 있다.


    방문한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대부분의 실리콘파워 엔지니어 직원들이 식사를 하러 나갔지만 운 좋게도 PCB 테스트를 하는 엔지니어와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Field Application Engineer)를 만나볼 수 있었다. 베타뉴스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도 친절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고 업무에 대한 만족도도 상당히 크게 느껴졌다.

     

    ▲ 지금까지 실리콘 파워가 내놓은 제품이 한 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사무실 한 쪽 벽면에는 ‘실리콘 파워 박물관(Silicon-Power Museum)’이라는 이름으로 실리콘 파워가 2003년부터 생산해온 제품들이 벽에 걸려있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제품을 한눈에 보면서 근무를 하는 만큼 직원들의 자부심이 클 수밖에 없다.

     

     

    ▲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실리콘파워

     

    2003년 설립된 실리콘파워는 다른 메모리 경쟁업체보다 늦게 시장에 뛰어들고도 짧은 시간 안에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스토리지 시장을 휘어잡았다. 직접 본사에 방문해 보니 실리콘파워의 안정적인 성능은 탄탄한 기술력과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우수 인력의 확보가 그 비결로 보이며, 2009년 대만 반도체 산업 1위의 면모를 직접 실감할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은 계속해서 더 빠르고 안정적이며 많은 용량의 저장장치를 원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실리콘파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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