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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웨어러블 단말기용 OS ‘안드로이드 웨어’ 발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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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3-19 11:14:36

     

    구글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용 OS인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를 발표했다.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이 운영체제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것처럼 웨어러블 단말기 개발이 가능해졌다.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첫 번째 스마트 워치인 LG G워치가 다음 분기에 발매될 예정이다. 구글에 따르면 다른 하드웨어 제조사들도 올해 안에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LG와 모토로라에 더해 아수스, HTC, 삼성, 퍼실(Fossil) 등의 제조사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안드로이드 웨어는 스마트 워치를 통해 첫 선을 보이지만, 구글은 시계 타입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단말기 개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웨어러블은 여러 가지 면에서 구글 나우(Now)의 음성 명령 기능을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음성으로 질문하고 음성으로 답을 얻을 수 있는 것. 음성 명령에서는 메시지나 메일을 발송할 수 있으며, 비행기를 예약하거나 예약 확인 역시 가능하다.

     

    음성과 텍스트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헬스와 건강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운동의 목표 설정, 운동 효과 측정, 목표 달성 정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어플을 이용할 수 있는 것.

     

    또 구글 스마트 워치는 멀티 디바이스 조작을 지원하고 있다. 즉 스마트 워치에 음성 명령을 내림으로써 태블릿이나 TV 등 접속된 다른 단말기 컨트롤이 가능해졌다. 구글에 따르면 크롬캐스트(Chromecast)용 콘텐츠를 스트리밍해 스마트 워치에서 조작할 수 있다고 한다.

     

    안드로이드 웨어의 첫 번째 파트너는 LG와 모토로라다. 모토로라 Moto 360은 LG G와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 웨어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Moto360 발매는 올해 여름이 될 전망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개발자용으로 웨어러블 SDK(개발 킷)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이 SDK를 이용하면 기존 안드로이드 어플을 안드로이드 스마트 워치와 연계해 동작 가능한 확장판을 개발할 수 있다.

     

    프리뷰 버전 SDK에는 안드로이드 어플이 웨어러블 단말기에서 어떻게 표시되는지를 보여주는 에뮬레이터가 탑재되었다. 원형을 포함해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므로 표시 방식을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용 OS를 제공하는 것은 구글에 있어서 매우 자연스러운 확장 방향이다. 이번 OS를 살펴보면 구글 나우와 매우 유사하지만 스마트폰을 대체하기보다는 스마트폰과 제휴해 기능을 확장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부분에서 앞서 스마트 워치를 발표한 페블(Pebble)과 같은 접근이다. 소니 스마트워치(Smartwatch)가 스탠드 얼론 타입으로 실패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구글은 하드웨어 제조사와 함께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배우는 단계에 돌입했다. 앞으로 어떤 세련된 제품이 출시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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