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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보와 샤오미, 중국 스마트폰 해외 진출 이끈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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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2-21 00:05:12

     

    조사회사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3/4분기 세계 휴대전화 판매 점유율 10위 내에 중국 기업이 5개가 포함되었다. 중국 회사들은 주로 국내에서 선전 중이지만,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그 중에서 레노보와 샤오미가 주목되고 있다.

     

    레노보는 원래 PC 브랜드라는 인식을 주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스마트폰 브랜드로도 인식하고 있다. 중국 국내에서의 판매 점유율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서 하이엔드 모델부터 저렴한 제품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 레노보 제품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2013년 4월 발매한 K900은 레노보의 이미지를 큰 폭으로 향상시킨 제품이다. 인텔 아키텍처를 채택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으로서 아톰 Z2580(듀얼 코어 2GHz) 탑재하고 2GB 용량의 메모리를 탑재해 성능이 뛰어나다.

     

    디스플레이는 5.5인치(해상도는 1080×1920픽셀)로서 큰 편이지만, 본체 사이즈는 78×157×6.9mm로서 초박형을 실현했다. 코닝의 고릴라(Gorilla) 글래스 2를 채용해 상처가 잘 나지 않는다. 메인 카메라는 1300만 화소, 통신 방식은 W-CDMA를 지원한다.

     

    중국에서는 세계 최초의 인텔 아키텍처를 채택한 스마트폰이라는 의미보다는 스테인리스를 채용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더욱 주목받았다. 레노보와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로고도 인쇄하지 않고 각인 처리해 멋을 더했다.

     

    레노보는 K900 프로모션에 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용했다. 2013년 봄부터 여름까지 중국의 모든 번화가에 코비 브라이언트가 K900를 들고 찍은 광고 사진이 레노보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흥미가 없던 유저들에게 K900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K900은 스펙 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아이폰 5와 갤럭시 S4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중국 언론에게 받았다. 레노보는 해외 대기업의 하이엔드 모델에 대항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K900으로 실현했다. 삼성전자처럼 모든 유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본격적으로 어필해 나간다면 세계 시장점유율 3위 이내에도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3년 레노보와 함께 큰 진전을 보인 제조사로서 샤오미(Xiaomi) 역시 주목된다. 최신 모델 샤오미 Mi3은 2013년 10월 5일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86초만에 초도물량인 10만대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Mi3 등 인기 모델을 다수 출시한 샤오미는 중국 내의 스마트폰 판매점유율에서 아이폰을 제칠 정도로 성장했다. 1년 전에는 하이엔드 모델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신흥회사 정도로 평가받던 샤오미는 이제는 중국에서 가장 급성장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대명사로 평가받고 있다.

     

    Mi3의 본체 디자인은 지금까지 제품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났다. 노키아의 루미아(Lumia) 시리즈 상위 모델과 비슷한 형태로서 프레임에는 마그네슘 합금을 채택해 강도를 높였다. 본체 크기는 73.6×144×8.1mm. 본체에 보호대를 장착하는 것이 아깝다고 여기는 유저가 많을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찬사를 받고 있다.

     

    Mi3은 중국의 주요 3통신 사업자가 제공하는 3종류의 통신 방식에 모두 대응한다. 덕분에 유저는 샤오미 제품을 구입할 때 통신 사업자에 대한 고민이 없다. 탑재된 프로세서는 TD-SCDMA 버전의 경우 티그라(Tegra) 4(쿼드 코어 1.7GHz), W-CDMA 버전과 CDMA2000 버전에는 스냅드래곤(Snapdragon) 800 시리즈(쿼드 코어 2.3GHz)를 장착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5인치, 해상도는 1080×1920픽셀이다. 가격은 지금까지 모델과 비슷한 1999위안. 높은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은 다른 업체에 위협이 되고 있다.

     

    샤오미의 해외 거점은 현재는 홍콩과 대만 등으로 한정적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Mi3을 개인적으로 입수하려는 마니아도 아시아를 중심으로 증가세에 있다. 높은 스펙을 갖추면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중개업자에게 수수료를 주더라도 아이폰 시리즈나 갤럭시 시리즈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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