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디지털 흔적을 완전히 지우는 기술을 국내개발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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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9-11 17:28:52

    한번 만들어진 디지털 데이터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요즘 악성 댓글, 사진 등 통제되지 않는 디지털 데이터가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그런데 인간의 생로병사를 디지털 세상에 적용한 기술이 나왔다.‘디지털 소멸 시스템(Digital Aging System)' 이란 특허기술이다. 이것은 데이터 안에 인간 유전자처럼 일종의 타이머를 붙이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글을 쓰거나 사진을 올릴 때 타이머로 소멸시점을 지정해 놓으면, 그 시간에 데이터가 시한폭탄이 터지듯 스스로 없어지는 프로그램이다.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특허 등록을 한 특허권자 이경아씨와 전용실시권자 ㈜스누라가 올해 안으로 프로그램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쓰이면 인터넷과 SNS에 떠도는 사진, 동영상,게시글, 댓글, 리트윗 등이 검색을 통해 퍼지면서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상태로 남는 일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것은 최근 법제화가 논의되는 '잊혀질 권리'의 구체적 수단으로 유용하다.

     

    특허를 출원한 이경아씨는 교사로서 초등학생 제자의 행동에서 영감을 얻어 이 시스템을 발명했다. 제자가 철없이 올린 인터넷 게시물 때문에 중학생이 되어서도 상처를 받자 돕기 위해 연구했던 것이다.


    관련 포탈업계에서는 이 기술이 그저  개인 데이터를 인터넷에서 없애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한다. 막대한 서버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기술도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소멸 관련 시장 규모는 국내에서만 1조원이 넘고, 나아가 국내 기업이 원천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그 규모 또한 100조원 이상으로 예상한다.

     

    현재 이 기술은 해외특허 출원을 위해 스위스에 있는 국제특허조사기관에서 전세계 우선권을 보장받은 상태이다. 또한 대형 특허 로펌을 통해서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에 국제특허 출원 의뢰해 놓은 상태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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