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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교육적인 측면으로 ‘긍정적’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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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8-20 16:00:53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9회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활성화를 위해 대회 공동 주최기관인 국립특수교육원, CJ E&M 넷마블, 한국복지대학교 관계자와 본선 진출 6개 학교의 지도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8월 19일 간담회를 열고 대화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했을 때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에 대한 교육적인 측면의 평가는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당일 충북에너지고 현진욱 교사는 지난 대회에서 자신이 지도한 한 학생의 사례를 설명하며 “지체장애 학생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에서 1등을 한 뒤 비장애인 참가자가 대부분인 대통령배 e스포츠대회에도 계속 참가할 만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안양해솔학교 이영찬 교사는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처럼 장애학생을 위한 전국규모의 대회는 그리 많지 않다”며 “우리 학생이 전국에서 모인 다른 학교 아이를 만나 실력을 겨루고 대회를 즐기는 동안 사회성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팀을 이루는 출전 방식 또한 긍정이라는 평가다. 현진욱 교사는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에서 한 팀을 이뤄 게임을 하는 동안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경쟁도 하고 서로 다독이는 모습을 보이며 게임을 통한 교육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인고등학교 이원우 교사)는 “특히 마구마구 통합부문을 준비하는 동안 비장애학생이 매 쉬는 시간마다 특수학급으로 찾아가서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프로야구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봤다”며 “대회기간 뿐만 아니라 준비하는 동안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간의 교우관계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회를 준비하며 생기는 어려움에 관한 토로도 있었다. 한빛맹학교 김찬홍 교사는 “일선 학교에서는 게임사이트가 차단이 되어 일일이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고 업무협조를 구하느라 참가하는 학생에게 100% 관심을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말해 교사가 학생에게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기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같은 학교 김해동 교사는 “대회가 지닌 고유한 경쟁의 취지는 유지하되 더불어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간담회 때 나온 의견에 관해 대회 공동주최측은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의 장점은 살리고 운영상 부족했던 부분은 지도교사의 고견을 적극 반영해 계속해서 보완, 앞으로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국립특수교육원, CJ E&M 넷마블, 한국복지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제9회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는 지난 6월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총 216개 팀 3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오는 9월 3~4일 양일간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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