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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온라인 게임, 온라인 장르를 잊은 기업에게 미래는 없다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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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8-17 02:46:59

    지난 14일 엠게임에서 열린 신작 무한전쟁 MMORPG 다크폴 인터뷰에서 일이다.


    아직 PK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가 많다. "지금 모바일 시장에 쏠린 틈새를 노려 온라인 게임 유저를 공략하겠다"는 다크폴 개발팀장의 자신 있는 시장 공략이 귀에 와 닿았다.


    현재 다 작의 모바일 게임이 성공하더라도 카카오, 구글, 애플에 배분되는 삼분법이 큰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그 외에도 개발사, 인력 비용, 마케팅 비용까지 수익이 분산되면 그나마 본전 이상이면 다행이다.


    반면 온라인 게임 서비스만으로 안정적인 길을 걷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게임만으로 이번 게임산업 2분기 매출 실적에서 엔씨소프트는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15년이 지난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역할이 컸다. 자사의 아이온, 블소 대작 게임의 매출을 앞지르며, 848억원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리니지는 아직 끝나지 않은 전설을 쓰고 있다. 특히 리니지2도 143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증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실적 발표는 다 수의 온라인 게임으로 꾸준히 매출 증가를 이루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저력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여름 방학 특수인 3분기까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렇다고 온라인 게임만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배재현 부사장을 총괄 책임자로 모바일 게임 개발조직도 발표했다. 하반기에는 7개 이상의 신작 모바일 게임도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길드워2와 블소의 중국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성공적인 서비스만 이룬다면 한 해 1조 원이 보장되는 시장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모바일 게임 시장의 무한 경쟁이 일어난 지금, 아직 유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은 얼마든지 파괴력 높은 생명력을 갖고 있다. 국내 시장과 더불어 중국을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도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게임 장르가 온라인 게임이다.


    물론 모바일 게임 시장이 한발 앞선 일본처럼 한해 모바일 게임 하나로 1천억 원 시대도 열 수 있다. 하지만 수 백개씩 쏟아지는 모바일 신작들은 잠시 인기 순위에 올라가도 한순간 사라지고 있다. 너무나 많은 게임이 출시해 이제 기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작년부터 온라인 게임 사업을 포기하고, 모바일 개발사로 거듭 태어난 회사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모바일 플랫폼의 전환도 따라야겠지만 긴 시간 자생할 수 있은 온라인 게임 개발에도 손을 떼지 말아야 하는 순간이다.

     

     

     


    ▲ [기자수첩] 온라인 장르를 잊은 기업에게 미래는 없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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