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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수신거리를 증폭시키다, 아이피타임 익스텐더2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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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8-14 21:55:38

    어디서나 강력한 와이파이를 꿈꾸다

    요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무선 공유기를 흔히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와이파이 역시 우리 생활에 친숙하게 자리잡았다. 특히 와이파이는 추가 과금이 없기 때문에 마음놓고 무선 인터넷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많은 이들이 와이파이를 이용하면서 유무선 공유기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4GHz라는 한정된 주파수에서 벗어나 5GHz 주파수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 밴드 유무선 공유기가 늘고 있다. 또한 안테나 개수나 제원을 높여 더 넓은 무선 감도를 지원하는 것이 최근 유무선 공유기의 특징이다.

     

    유무선 공유기의 성능이 아무리 좋더고 하더라도 거리가 멀고 장애물이 있다면 그 속도가 떨어진다. 집이나 사무실 구석구석까지 풍족한 와이파이 신호를 누구나 원하지만 물리적 한계로 인해 무선 신호가 약한 장소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유무선 공유기를 구입해 추가 설치하기에는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간단하게 와이파이 신호를 넓힐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 아이피타임 익스텐더2

     

    네트워크 전문기업 EFM네트웍스(www.iptime.co.kr)는 와이파이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와이파이 증폭기 ipTIME 익스텐더(Extender)2를 출시했다. 익스텐더2는 와이파이 확장 기능으로 넓은 장소에서도 수신율 불안없이 쾌적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아이피타임 익스텐터2는 와이파이를 확장하는 역할로, 무선 인터넷을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유무선 공유기가 있어야 한다.

    일체형 어댑터로 간단한 설치 돋보여


    아이피타임 익스텐더2는 깔끔한 화이트 색상으로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생김새를 자랑한다. 특히 크기가 작기 때문에 콘센트에 꽂아쓰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안테나를 제외한 크기는 가로 93mm, 세로 56mm, 두께 30mm로 콤팩트한 크기를 지녔다.




    ▲ 일체형 아답터 방식으로 콘센트에 바로 연결해 사용한다


    전원 연결은 분리형 전원 플러그를 본체에 직접 끼워 넣는 방식으로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제품을 직접 콘센트나 멀티탭에 연결해 사용하기 때문에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익스텐더2는 본체보다 조금 더 긴 4dBi 안테나 2개를 갖췄다. 안테나는 180도 회전이 가능해 사용자가 자주 쓰는 방향으로 안테나를 움직여 송수신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또한 4dBi 고감도 안테나를 사용해 다른 안테나보다 더 넓은 무선 감도를 자랑한다.

    제품 전면에는 RST/ WPS 버튼이 있다. RST는 리셋버튼으로 공유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설정을 초기화 시켜준다. RST 버튼을 활성화시키려면 버튼을 5초 이상 지그시 누르면 된다.


    ▲ LED를 채택해 상태를 눈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WPS(WiFi Protected Setup)는 무선 인터넷의 보안 설정을 해주는 기능으로, 한 번만 눌러주면 자동으로 안전한 무선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준다.

    버튼 위쪽에는 3개의 LED가 배치돼 있다. 파란 LED는 전원을 넣고 연결이 활성화됐을 때만 켜진다. 은은하게 빛나 눈에 자극적이지 않다.

    제품 오른쪽에는 큼지막한 전원 버튼이 있다. 제품 아랫면에는 익스텐더2를 무선랜카드로 사용하기 위한 LAN 단자가 하나 있다. 제품 양옆과 뒷면에는 에어홀이 있어 내부의 열을 효과적으로 내보낸다.

    와이파이 송수신거리를 확장하다


    최근 무선 공유기의 성능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지만 하나의 공유기로 집이나 사무실 전체를 커버하기는 어렵다. 아무래도 무선 공유기와 거리가 멀어지고 벽과 같은 장애물이 있다면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지는 ‘데드 존’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아이피타임 익스텐더2는 와이파이 신호가 약하고 불안정한 곳에서 와이파이 신호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설치법 역시 공유기를 새로 설치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다.

    사용 중인 무선 공유기가 비교적 최근 제품이라면 ‘WPS’ 버튼을 본체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아이피타임 공유기와 익스텐더2의 WPS 버튼을 누르면 쉽게 연결된다


    WPS 버튼이 있다면 무선 공유기의 WPS를 누르고, 아이피타임 익스텐더2의 WPS를 누르는 것만으로 와이파이 확장이 끝낼 수 있다.

    무선 공유기에 WPS 버튼이 없다면 익스텐더2를 PC에 연결한 후, 익스텐더2의 IP 주소인 “192.168.0.254”에 접속하자. 설정에서 익스텐더 모드를 선택하고 연결할 공유기를 찾아 적용시키면 된다.설치 방법은 제품에 포함된 사용설명서를 보고 따라하면 간단하다.


    ▲ 무선 익스텐더 모드를 선택해 연결할 AP를 검색하자




    ▲ 익스텐더2에 연결할 와이파이를 고르자



    ▲ 네트워크 암호를 넣고 적용을 누르면 연결이 끝난다

     

    아이피타임 익스텐더2는 와이파이 확장뿐만 아니라 무선랜카드로도 사용 가능하다. 무선랜카드가 없는 데스크톱 PC나 노트북, 스마트 TV, 게임 콘솔에 연결하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제품에는 3m 길이의 랜선이 기본 제공돼 간단히 연결해 쓰기 좋다.

    ▲ LAN 단자를 통해 무선 랜카드로도 쓸 수 있다


    마찬가지로 무선 기능이 없는 유선 공유기에 아이피타임 익스텐더2를 랜선으로 연결하면 유선공유기로도 무선 환경을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아이피타임 익스텐더2는 차세대 무선랜 표준인 802.11b/g/n을 지원해 최대 무선 인터넷 속도인 300Mbps를 지원한다. 와이파이 속도가 잘 나오지 않는 음영 지역에서 익스텐더2가 얼마나 와이파이 신호를 증폭시키는지 직접 테스트해봤다. 장소는 베타뉴스 사무실이며, 유무선 공유기는 아이피타임 N904를 기반으로 테스트했다. 거리는 유무선 공유기와 약 9m 떨어진 곳이며 사이에는 벽 1개가 위치한다.     


    ▲ 미약한 신호가 익스텐더2를 통해 크게 증폭되었다


    테스트 결과 무선 감도가 크게 확장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익스텐더2가 없는 환경에서는 신호 세기가 1~2개 정도가 오고 갔지만 익스텐더2를 실행하니 감도가 4개로 확 늘어났다. 감도와 함께 속도 역시 증가했다.

    와이파이 음영 지역을 위한 강력한 도구


    아이피타임 익스텐더2는 국내 유무선 공유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EFM네트웍스 제품답게 생소하지만 독특한 아이디어와 탄탄한 성능이 돋보인다. 익스텐더2는 와이파이 신호를 할당받아 이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해 와이파이 신호가 약한 곳에 설치하기에 좋다.

    덕분에 무선 감도는 크게 증가하지만 무선신호를 받아 다시 재전송하는 통신 구조상 속도가 최대속도로 복원되지는 않는다. 만약 공유기의 최대속도를 내고 싶다면 익스텐더2와 유무선 공유기를 유선으로 연결하면 된다. 집이나 사무실에 와이파이 신호가 닫지 않는 음영지역이 있다면 아이피타임 익스텐더2를 눈여겨보자. 무선 랜카드의 기능도 가지고 있어 유선 공유기나 데스크톱 PC에 연결해 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뽐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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