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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모바일게임, 성장은 아직 진행형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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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8-12 14:49:55

    하루에 수십 여종의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되고, 사람들에게 눈길을 받은 게임들은 국민게임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소위 개발사에 대박을 안겨준다.

     
    이는 마치 국내 가요 시장을 보는 듯하다. 하루에도 몇 개의 신생 아이돌 팀이 만들어지고, 없어지고 이런 순환 구조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형성 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급성장해 온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해서 현재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측과 포화에 이르렀다는 관측을 하는 쪽으로 나눠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 전자에 가능성을 좀 더 두고 있지만, 미래 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은 힘든 이야기니 일단 접어두기로 한다.
     

    최근 모바일 게임 순위를 살펴보면 기존과는 다르게 다소 특이한 형태의 순위 구조가 눈에 띈다.

     
    바로 신작들과 기존의 인기작들의 순위에서 볼 수 있는데, 각 스토어의 인기 순위와 매출순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신작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면, 빠르면 3-4일 늦어도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대박을 터뜨린 게임인지 아닌지를 각 마켓 순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소 TOP5안에만 안착을 하면 운영 문제나 버그 등의 치명적인 이슈만 없다면 성공한 모바일 게임 반열에 올라 설 수 있다.


    왜냐하면, 이제껏 인기 순위와 최고 매출 순위가 정비례로 형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기 순위 카테고리에서 1위를 해도 최고 매출 순위에서는 중위권에 머무르는 게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두 가지 측면에서 현재 상황을 살펴봤다.
     

    첫째는 국민게임의 칭호를 얻은 기존의 인기작들이 현재까지도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고, 이는 1000만 다운로드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게임들의 모바일 게임 시장 선점 효과로 인해 충성도가 높은 층이 이미 형성 됐기 때문이다.
     

    아직도 주변에 부모님들이나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중장년 층은 애니팡이나 윈드러너, 다함께 차차차 등을 즐기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고, 이것이 앞서 말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둘째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장르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캐주얼 장르가 아닌 추리, SNG, RPG 등 좀 더 코어하고 게임성을 요하는 장르가 출시 되고 인기를 얻기 때문이라고 본다.
     

    기존의 캐주얼 장르와 다르게 인기를 얻지만 소모성 아이템과 일회성 아이템 판매가 아닌 지속적인 매출 기여도가 있는 아이템을 바탕으로 꾸준히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이런 지표들을 오래 동안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 아닐까?
     

    보다 코어 한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인기와 매출에 인기를 지속하는 기간까지 이제 생각을 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인기 게임이 등장하면 유사 장르가 등장하는 것을 탓할순 없다 하지만, 최근 성공을 거둔 회색도시처럼 색다른 장르를 통해 새로운 유저 층을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매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성은 아직까지 진행형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 스토리텔링 장르를 개척한 회색도시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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