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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대형 가전 브랜드 몰락, 제네릭 가전이 상설 매장 채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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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7-18 17:22:37

     

    최근 일본에서는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의 복제품을 일컫는 제네릭(Generic)에서 개념을 가져온 제네릭 가전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비즈니스 저널이 보도했다. 제네릭 가전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제조사의 가전제품을 뜯한다.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일본 아이리스는 지난 5월 오사카에 R&D센터를 오픈했다. 파나소닉과 샤프에서 근무하던 기술자 20명을 채용해 공기 청정기, 가습기 등 일본 내수용 백색 가전제품을 개발한다. 아이리스의 오오야마 켄타로우 사장은 “대기업에서 나온 우수 인력을 채용해 상품 개발 속도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리스는 제네릭 가전 대표 업체로서 최근 일본에서는 대형 가전업체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제네릭 가전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네릭 가전은 원래 지명도가 낮은 개발도상국의 업체가 제조하는 가전제품을 뜻했다.

     

    이러한 제네릭 가전 시장에 최근 일본 업체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 여기에 일본 내 우수한 기술자를 영입하면서 가격에 더해서 상품력까지 대기업 브랜드를 압박하고 있다. 제네릭 가전은 TV, 음향 기기에서 선풍기나 전자레인지, 헤어 드라이기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에는 제네릭 가전은 주로 인터넷에서만 판매되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가전제품 판매점에서도 적극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일본 가전 시장은 2년 전에 10조 엔에서 현재 8조 엔으로 축소되었다. 지상 디지털 방송으로 이행되면서 초박형 TV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파나소닉, 샤프, 소니 등 유명 브랜드의 TV 사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가전제품 판매점의 수익이 악화되었다. 이전에는 유명 브랜드와 판매점이 상부상조의 관계였기 때문에 제네릭 가전이나 타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면 암묵적인 룰이 있었다. 하지만 매출 악화로 인해 이러한 룰이 깨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유명 브랜드를 선호 현상에 두드러졌지만, 최근에는 군소 브랜드의 제품이라도 품질만 좋다면 선뜻 구입하고 있다. 브랜드보다 가격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진 셈이다.

     

    현재 대형 가전제품 판매점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것은 한국 초박형 TV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매출 향상이 도움이 되는 한국 제품으로 매장 구성을 변경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관련 시장에 일본 기업도 대거 진출하고 있다. 공작 기계 및 산업용 기기 전문 상사 산선 역시 야마젠(YAMAZEN)이라는 브랜드로 가전사업에 진출해 선풍기 판매량을 높이고 있다. 산선의 2013년 3월 연결 매출은 3703억엔으로 선풍기나 난방기 등 가정기기 사업 매출은 745억엔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대형 소매점에 OEM으로 TV 등을 판매하고 있는 후나이 전기도 제네릭 가전 쪽에 비중을 높이고 있다. 가전제품 상설 매장에서 제네릭 가전을 구입하는 시대가 왔다. 일류 기업을 자칭하는 일본 가전업체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 놓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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