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로그 미디어 테크크런치는 MS가 누크 미디어(Nook Media) LLC의 디지털 부문을 10억 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검토 중인 내용의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누크 미디어는 일반 전자 서적과 대학용 전자 교과서 판매를 위해 미국 대형 서점, 반즈앤노블(Barnes&Noble)이 주체가 되어 MS 및 다른 투자가들과 함께 설립한 조인트 벤처. MS가 인수를 검토 중인 누크 미디어 디지털 사업부에는 대학용 전자 교과서 부문, 일반 전자 서적 부문, 누크 e리더 태블릿 부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유출 문서에는 2014년 말까지 누크 미디어가 안드로이드 태블릿 사업을 폐쇄하고 누크의 디지털 컨텐츠를 서드 파티 장치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누크가 전자서적 리더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소문은 2월부터 있어 왔다. 문제 문서에는 이 서드 파티 태블릿이 MS 윈도우 8 디바이스라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서드 파티 태블릿은 2014년 안에 발표된다.

 

MS와 반즈앤노블은 이번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누크 미디어 디지털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것은 MS에 있어서는 매우 전략적인 것이다. MS가 누크 디바이스와 컨텐츠에 관련해 반즈앤노블과 제휴한다고 발표한 것은 2012년 4월이다. 이 때 MS는 3억 달러를 누크 미디어에 투자하고 있으며, MS는 누크의 윈도우 8 디바이스 개발 비용 중 선불금으로 또 1억 8000만 달러를 지불했다.

 

현재 누크 전자서적 리더는 총 1000만대가 판매되어 700만명 이상 액티브 유저가 있다. MS는 그동안 윈도우 8 지원 디바이스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1억개 이상의 라이선스를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누크 앱은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를 비롯한 모든 주요 운영체제로 제공되고 있다.

 

누크 미디어는 반즈앤노블의 서점 체인 부문에서 지난해 10월에 분리했다. 이 때 MS는 16.8%의 주식 지분과 상환 방식으로 3억 달러를 출자했다. 이 제휴는 당시 탄생한지 얼마 안된 윈도우 8 태블릿에 반즈앤노블의 전자서적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누크 비즈니스의 부진으로 사업부의 완전한 흡수 쪽으로 전략이 달라진 것 같다.

 

반즈앤노블 대주주 레오나르도 리지오(Leonard Riggio)는 서점 체인 주식 재매입을 제안한 바 있다. 테크크런치가 입수한 문서는 반즈앤노블 회사 평가 금액은 16억 6000만달러로 예상된다. 누크 미디어 창립 시점에서는 17억 달러 가까운 평가액이었다. 피어슨(Pearson)이 1월에 8500만 달러로 5% 주식을 취득했을 때 평가액은 18억 달러였다.

 

MS의 10억 달러 평가액은 이보다 꽤 낮은 금액이다. 입수 문서의 정보는 공적인 제출 서류와 경영진과 면담을 답고 있는데 누크 사업부는 회계 연도 2012년도(매년 5월 1부터 4월 30일)에는 12억 1500만 달러의 매출액에 대해 2억 6200만 달러의 손실(EBITDA 기준)을 계상했다.

 

2013년에는 매출이 10억 9100만 달러로 감소, 손실은 3억 60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태블릿 사업을 폐쇄하면서 매출이 회복되어 2017년도에는 19억 7600만 달러 매출에 대해 EBITDA 기반 이익이 3억 62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누크 사업은 작년 크리스마스 판매 경쟁의 불황으로 인해 타격을 받았다. 경쟁자인 킨들에 대해서도 크게 뒤쳐졌다.

 

MS가 누크의 사업을 산하에 넣으면 전자서적 전용 리더를 둘러싼 반즈앤노블과 아마존의 맞대결은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