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www.iriver.co.kr)가 현지시간 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하이파이 오디오 전시회인 ‘하이엔드(High End) 2013’에서 아스텔컨의 두 번째 제품인 ‘AK120’을 공개했다.

AK120은 전작인 AK100과 마찬가지로 MQS 음원을 재생할 수 있으며, 2개의 DAC을 품어 좌/우 채널 별로 소리를 따로 구성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앰프 역시 2개로 분리한 구조를 갖춰 AK100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갖췄다.

또한 곡과 곡 사이의 끊김이 없는 '갭리스(Gapless)' 기능을 새로 담아 클래식, 오페라 같은 실황 음반 감상에 몰입도를 높여준다. 여기에 메탈사운드디자인(MSD) 유국일 대표의 프로 EQ가 내장되어 특별함을 더했다. 내장메모리가 32GB였던 AK100과 달리 AK120은 64GB의 저장 공간을 기본으로 갖췄다. 2개의 마이크로SD 슬롯을 이용하면 최대 192GB까지 확장할 수 있어 용량이 큰 MQS 음원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기 좋다.

 

전반적인 생김새는 AK100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볼륨 다이얼 디자인에 더욱 포인트를 준 모습이며, 두 개의 DAC를 품어서인지 AK100보다 세로로 1cm 더 길어졌다.

 

MQS 음원을 재생해 큰 많은 관심을 모은 AK100과 다르게 AK120은 값으로 큰 이슈를 끌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개된 AK120의 값은 148만 원으로 지난 모델에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스마트폰이 MP3 플레이어를 대신하는 시점에서, 순수 음악감상용인 AK120이 100만 원이 넘는 값에 출시한 것은 분명 대중적이지 못하다. 오디오 매니아, 전문가를 타겟으로 한 AK120이 음향기기 시장에서 얼마나 좋은 평가를 받을지는 우선 지켜봐야 할 것이다.

 

AK120은 순차적으로 20여 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에는 5월 말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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