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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로구나! 자진방아를 돌려라~” 4월 축제 100배 즐기기


  • 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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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09 10:48:25

     

    날씨가 풀리니 사람들이 밖으로 뛰쳐나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광합성을 즐기기 위해 두 팔 벌려 나온 사람들은 주목! 따뜻한 이 계절을 축하하고 다면 꽃과 춤, 음악, 그리고 술이 함께 있는 축제에 놀러가는 것이 어떨까? 4월이 되니 밖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들도 한창 물이 올라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역 축제를 비롯해 꽃피는 계절을 축하하기 위한 벚꽃 축제, 문화예술 축제 등 매우 다양한 축제들이 열릴 예정이다.

     

    꽃과 음악이 있으니 여기가 바로 지상 낙원 ‘진해군항제’

    언제? 1일부터 10일, 어디서? 경남 창원시 중원로터리 외 시내 일원

     

    ▲ 안민고개

     

    꽃피는 계절이 오면 어김없이 벚꽃이 만개한 곳을 갈망하게 된다. 봄꽃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도 벚꽃! 때문에 여의도 벚꽃놀이는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을 이렇듯 봄만 되면 뜨거워지는 벚꽃 사랑에 벚꽃관련 축제들도 덩달아 인기다. 그렇다면 지겹게 가던 여의도 말고 이번엔 제대로 된 벚꽃 구경 하러 ‘벚꽃 일 번지’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경상남도에 위치한 진해는 4월 초순이면 시내에만 7만여 그루의 벚꽃이 만개하는 전국 제일의 벚꽃 명소다. 벚꽃이 유명하다 보니 1963년부터 매년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개최되고 있다. 이 축제는 종합문화 축제로 벚꽃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해 그 재미가 쏠쏠하다.

     

    올해 진해군항제는 4월이 시작되자마자 열리며 10일간 문화예술행사, 세계군악페스티벌, 팔도풍물시장 등 벚꽃과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열린다. 이번에 제51회를 맞이하는 진해군항제는 꽃, 환경, 글로벌을 주제로 전야제(3월 31일) 및 기념행사, 추모행사, 테마행사, 특별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TIP. 이곳은 꼭 둘러보자


    ▲ 여좌천

     

    4월 초부터 벚꽃이 만개하는 진해에서 가장 아름답게 벚꽃이 핀다고 소문난 곳은 제황산 공원의 벚꽃동산과 해군 통제부 일원, 장복터널에서 여좌동까지 국도변 양편에 늘어선 벚나무 3,000그루가 있는 곳 등이다.

     

    ▲ 장복산에서 바라본 풍경

     

    더욱 친절하게 벚꽃을 즐길 만한 장소를 추천해보겠다. 우선 장복산 공원은 진해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꼽힌다. 이곳은 창원에서 마진터널을 통과해 검문소까지 이르는 1.5km의 도로양쪽으로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벚꽃으로 뒤덮인 시가지와 푸른 진해만의 조화는 그야말로 장관! 주변에는 다양한 관광체험을 할 수 있는 파크랜드, 경남문학관, 시민회관 등이 있다.

     

    두 번째는 창해에서 진해로 넘어오는 관문인 안민도로다. 이곳에서 만개한 벚꽃을 보면 마치 설원 속에 있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생태교, 전망대, 덕주 터널에는 투광등과 LED 조명으로 다양한 색상을 연출해 밤이 되면 매력적인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의 벚꽃 길도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실물크기로 제작된 거북선, 해군과 이충무공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도 볼 수 있어 1석 2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벚꽃터널이 펼쳐지는 여좌천은 테크로드를 따라 산책도 즐길 수 있으며, 내수면환경생태공원은 벚꽃이 낙화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한적하게 벚꽃을 구경하고 싶다면 경화역과 세화여고 사이에 있는 벚꽃 터널을 추천한다.

     

    ▲ 경화역


    꿈을 이루는 신비의 바다로 떠나볼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언제? 25일부터 28일까지, 어디서? 전남 진도군 회동리~의신면 모도리

     

    바닷길이 반으로 갈라지는 장면은 성경책 속에나 나올 법한 일일까? 아니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축제가 있다. 바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다. 이 축제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진도 신비의 바닷길에서 열린다. 이곳은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2.8km 지역인데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져 40m 정도 폭의 바닷길이 1시간 동안 드러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의 색다른 재미라면 바닷길이 열렸을 때 볼 수 있는 바다생물과의 만남이다. 갈라지는 바닷물을 따라가지 못한 해삼, 낙지, 고동, 전복 등이 나타나면 빠르게 잡아채 수확할 수도 있다. 뜻밖의 낚시로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축제가 열리면 진도 고유의 민속예술인 강강술래, 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등 국가지정 중요무형재와 만가, 북놀이 등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뿐만 아니라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접도와 죽림에서 개매기 체험으로 갯고랑에 그물을 쳐놓고 밀물 때 밀려든 물고기를 썰물 때 잡아볼 수 있다. 조개잡이 체험은 옵션! 모터보드타기, 해변 말타기 등 몸소 경험할 추억거리가 가득하다.

     

    진도의 명물 진돗개와도 만날 수 있다. 쌍꺼풀진 귀여운 진돗개의 묘기자랑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날 것이다. 축제하면 역시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다. 화끈한 진도홍주와 울금막걸리 마시기, 구기자 및 검정쌀 떡메치기, 물김체험이 마련돼 있다. 따뜻한 봄, 드넓게 열린 바닷길을 따라 걷고 싶다면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로 떠나자.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봄기운에 만취되고 싶다면 홍도화가 넘실대는 ‘홍도화 축제’
    언제? 27일, 어디서? 충남 금산군 남일면 신정2리 홍도마을

     

    4월은 역시 꽃피는 봄이라 꽃과 관련된 축제가 만발한다. 봄기운을 뼈저리게 느끼고 싶다면 홍도화가 제 맛!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신정2리 홍도마을에서 ‘홍도화 축제’가 열리니 주목해보자. 이곳은 봄기운과 함께 홍도화가 넘실대는 지역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찾아볼만 한 축제다. 상쾌한 봄나들이 겸 기분전환을 위해 홍도화 축제에 참여한다면 색다른 느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홍도화 축제는 전국에서 드물게 남일면 신정리 홍도마을 일원에 홍도화가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홍도마을 사람들은 자체적으로 홍도화 묘목을 구입해 홍도화 나무를 지속적으로 식재했다. 홍도나무는 복사나무의 일종으로 봄이 되면 붉은 색의 꽃을 피운다. 이것이 바로 홍도화다. 홍도화는 전체 복사나무 꽃 중 10%에 불과한 희귀한 품종이다.

     

     

    홍도화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홍도화 산촌가요제와 토리패 공연, 주민자치프로그램 공연, 어린이율동 공연, 농악 시연, 초대가수 공연 등 어깨춤이 절로 나는 흥겨운 시간들이 마련된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농특산물 판매, 풍등날리기, 민속놀이 경연, 홍도화 길 꽃마차 여행, 먹거리 장터 등 즐길 것이 많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숨 돌릴 시간이 없다. 잠시도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 홍도화 축제는 여러 가지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실개천에서 송어를 잡을 수도 있으며, 향첩을 직접 만들고 클레이 공예작품을 만드는 체험도 준비돼 있다. 이혈과 수지침 체험, 솜사탕 만들기와 도자기도 직접 만들 수 있다. 또 가죽공예와 천연염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이 밖에 다양한 4월 축제★

    ①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
    언제? 1일부터 30일,  어디서? 전남 완도군 청산도 일원

     

    걷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아름다운 봄의 풍경과 함께 좋은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걷다 보면 저절로 건강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자연의 시간에 몸을 맞춰 걷는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가 열리니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목해보자. 남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유채꽃과 청보리 물결까지 볼 수 있는 이 축제는 청산도의 청정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다.

     

    ② 논산 딸기 축제
    언제? 3일부터 7일, 어디서? 충남 논산시 논산천 둔치 및 딸기밭

     

    이름만 들어도 상큼한 딸기 축제도 열린다. ‘논산 딸기 축제’는 청정딸기를 생산하는 농업인과 시민들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다. 최고급 딸기의 맛과 향, 품질을 느끼고 싶다면 논산 청정 딸기를 찾아가보자. 이 축제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체험행사도 마련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딸기 축제를 가는 도중 화지중앙전통시장에도 들러보길 추천한다. 시골장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③ 대가야 체험 축제
    언제? 11일부터 14일, 어디서? 경북 고령군 대가야박물관 일원

     

    대가야인의 숭고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대가야 체험 축제’도 4월에 열린다.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축제로 1,500년 전 대가야인에게 돋보이는 예술성과 실용성 문화를 접해볼 수 있다. 이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비의 고대왕국 대가야에 온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들이 지루할 틈 없이 쏟아져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될 것이다.

     

    ④ 대종상 단편 영화제
    언제? 18일부터 21일, 어디서? 전남 고흥군 박지성 공설운동장

     

    이번에 제50회를 맞이하는 ‘대종상 단편영화제’는 청소년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이 단편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 영화 문화 역사에 희망을 만드는 새로운 축제다. 개성 있는 단편 영화 작품들을 접할 수 있으며 메말랐던 감성을 채울 수 있는 기회다. 영화인이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축제의 장이 될 것 같다. 예술의 혼을 불태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참여해볼만 한 축제.

     

    ⑤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벌
    언제? 25일부터 5월 27일, 어디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벌’은 국내외 작가와 미술 관계자, 미술애호가들의 예술문화 장으로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축제다.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벌은 한국미술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많은 대중들과 함께 예술의 맛과 멋을 느끼기 위해 마련됐다. 봄 향기와 함께 예술의 향기를 더하고 싶다면 꼭 가볼만 한 행사다. 게다가 무료로 진행되니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 하고 싶은 축제다. 


    베타뉴스 강태영 (kangty@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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