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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홈' 공개, 운영체제 아닌 안드로이드 런처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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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05 11:01:25


    운영체제냐? 런처냐?로 의견이 분분했던 페이스북 홈(Home)은 결국 안드로이드 런처인것으로 결론 났다. 5일 페이스북이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환경에서 더 편리하게 소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런처 앱 ‘페이스북 홈’을 발표한 것이다. 안드로이드 런처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기본 환경을 사용자가 바꿀 수 있는 앱을 말한다. 이미 다양한 런처들이 마켓에 배포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모바일에 힘을 쏟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자사의 사용자 규모를 생각하면 독단적인 플랫폼을 꾸려 봄직도 하다. 하지만 그런 욕심은 눌러둔 채 현시점에서 가장 효율적은 방안을 내놓은 셈이다.

     

     

    페이스북 홈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먼저 ‘커버피드(Cover Feed)’는 친구와 좋아하는 페이지의 최신 소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잠금 화면과 홈 화면을 사용하게 되며, 옆으로 밀면 다음 소식으로 이동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관심 소식을 두 번 터치하면 된다.

     

    다른 앱을 이용하는 도중에 친구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하면, 친구의 얼굴이 담긴 ‘챗 헤드(Char Heads)’가 화면에 나타난다. 메시지에 바로 답장을 하고, 채팅을 즐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 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한다면 챗 헤드에서 페이스북 메시지뿐만 아니라 문자 메시지도 이용할 수 있다.  

         

    알림은 해당 친구의 프로필 사진과 함께 메시지가 나타나게 된다.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다른 앱의 알림도 함께 표시된다. 커버 피드 하단에는 자신의 프로필 사진 자리 잡고 있는데, 미는 방향에 따라 메신저, 즐겨찾는 앱, 최근 사용한 앱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앱 목록으로 이동해 즐겨 차는 앱을 시작 관리자로 끌어 올 수도 있다.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잠금 화면의 점령이다. 이는 마치 네이버가 PC에서 브라우저 시작화면을 노리는 것과 비슷한 전략이다. 브라우저를 실행했는데, 네이버가 뜨지 않으면 브라우저가 잘못됐다고 인식하는 일부 사용자도 있을 만큼 네이버의 이런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페이스북 홈은 스마트폰을 켜면 가장 먼저 만나는 잠금 화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른 앱을 선택하기 전에 이미 페이스북을 선택하게 되는 셈이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모바일에서 보내는 시간은 지금도 타 업체에 비해 상당한 수준이다. 페이스북 홈의 가세는 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떠나가는 10대들을 묶어두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씨넷은 페이스북이 10대 사용자들로부터 점차 외면을 받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점차 어른들은 놀이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10대들의 유인책이 바로 강화된 채팅 기능이다. 페이스북 홈은 편리하게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어 10대에게 매력적인 환경이다.

     

     

    페이스북 홈은 4월 12일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몇 주 내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삼성의 갤럭시 S3, 갤럭시 노트2, HTC 원(One) X, 원 X+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출시될 HTC 원과 삼성 갤럭시 S4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다소 의아한 부분은 구글 레퍼런스폰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전 설치된 스마트폰도 출시된다. HTC 퍼스트(First)는 4월 12일부터 미국 AT&T에서 판매되며, 가격은 99달러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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