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칼럼

게임업계의 새로운 희망, 구글 글래스와 오큘러스 리프트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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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3-28 17:31:08

    PC시대에 온라인 게임이 전성기를 누렸다면, 모바일 시대에는 모바일 게임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요즈음 게임 수만 급속도로 늘어날 뿐 제대로 돈을 벌었다는 업체는 찾아 보기 힘들다. 국내에서는 그나마 카카오 덕에 몇몇 게임사들은 돈을 좀 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에는 카카오 플랫폼도 퍼블리싱하는 게임이 너무 많아져서 카카오 입점이 곧 국민게임 등극이라는 공식을 보장해 주지는 못하게 되었다.

     

    급기야 비디오게임의 창시자로 불리는 아타리 설립자 놀런 부쉬넬(Nolan Bushnell)의 입에서 “모바일 게임은 이제 30만개가 넘을 정도로 시장은 과포화 상태다. 스테이크가 바싹 타버리기 직전과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

     

    30만 개가 넘는 게임이 이미 나와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지만 새로운 게임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게임 중 대부분은 망한다. 더 이상 모바일이 게임 업계의 구세주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라이프 사이클도 너무 짧다. 모바일 게이머들은 너무 쉽게 새로운 게임으로 갈아탄다.

    그러다 보니 모바일 게임사들은 새로운 게임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야한다.

     

    이런 어려움 속에 새로운 대안이 떠오르고 있다. 바로 구글 글래스(Google glass)와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가 그것.

     

    두 제품 모두 머리에 쓰는 형태다. 구글 글래스는 안경처럼 쓰는 제품이고, 오큘러스 리프트는 스키장에서 쓰는 고글처럼 생겼다. 놀런 부쉬넬은 5년 안에 이 제품들이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게임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 되는 오큘러스 리프트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Head Mount Display)제품인데, 이걸 쓰고 게임을 즐기도록 제작 중이다. 작년 8월에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모금을 했는데, 한 달만에 목표액의 10배인 240만 달러를 모금해 업계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구글 글래스
     

    구글 글래스도 게임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제공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의 증강현실 게임이 이들 기기에서는 가능하다.

     

    경쟁이 너무 치열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힘겨워 하는 게임 업체들에게는 새롭게 기댈 언덕이 될 지 기대가 되고 있다. 너무 빠르게 실증을 느끼는 게이머들에게도 이런 새로운 기기들은 좀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해 주지 않을까 기대 된다.

     

     구글 글래스와 오큘러스 리프트같은 새로운 디바이스가 너무 많은 게임, 너무 짧은 라이프 사이클, 너무 높은 실패 확률이라는 고통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게임 업체을 위한 엘도라도가 될 수 있을까?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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