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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를 피로 물들이는 콜탄 전쟁 뒤 ‘IT 기업의 양면성’?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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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2-25 13:28:21

    미국 IT잡지 와이어드(Wired)는 스페인 저널리스트 알베르트 바스케스의 저서 ‘콜탄’에서 콩고 전쟁의 원인과 IT 기업의 상관관계가 집중 분석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콜탄이란 IT 산업에 이용되는 금속이며, 이로 인해 500~700만명 이상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문제의 국가는 콩고 민주공화국이다. 1990년대 말부터 분쟁 상태에 놓인 이 나라는 주변국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르완다, 우간다, 부룬디는 미국 지지와 국제통화기금이나 세계은행의 원조를 받고 있다. 또 앙골라, 나미비아, 짐바브웨, 차드, 후투족 등도 관여하고 있다.

     

    매월 3만 8,000명의 콩고인이 영양실조와 착취로 죽고 있다. 미국 울브라이트 장관은 “아프리카 최초의 세계대전”이라고 정의내린 바 있지만, 미디어에서는 방관하고 있다. 나치 점령 이후 광물자원을 착취하기 위해서 이같이 철저히 한 국가를 점령한 적은 없었다.

     

    콩고는 콜탄의 세계 매장량 중 60~80%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꼽힌다. 주변국의 군대는 아이를 유괴하거나 돈으로 회유해 하루 10센트 이하에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광산에서 일하게 한다. 2009년 인권 리포트에 따르면 어른은 하루 18센트, 아이는 9센트의 급료를 받는다고 한다. 반면 콜탄의 시장가격은 1kg 당 600달러 이상에 거래된다.

     

    르완다와 우간다는 콩고에서 채취한 콜탄을 미국, 아시아,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로 수출한다. 콜탄은 휴대폰 생산뿐만 아니라, DVD, 태양전지, 텔레비전 카메라, 노트북, 게임기, 우주선, 원격 조작 병기, 원자력 발전시설, 의료기기, 리니어 모터카, 광섬유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IT 관련 다국적기업들은 제품 생산에 중요한 자원인 콜탄의 가격을 낮게 유지함으로써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모토로라, 노키아, 지멘스, 에릭슨 외 주요기업이 콜탄 사용 업체에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애플은 아이폰을 생산할 때 부품 공급자에게 원료의 원산지를 증명하도록 요구한다고 답변한다. 하지만 부품 공급라인이 매우 길고 복잡해 원산지를 정확하게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삼성은 콜탄을 미국, 러시아, 태국에서 수입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확하게 검증하고 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으며, 가능한 콜탄의 대체 물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한다.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콩고인을 위해 어떤 일을 실천해야 할까? 가능한 전자기기를 오래 사용해야 한다. 또한 휴대폰은 재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환경을 생각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린피스는 가장 친환경적인 IT 기기 기업 랭킹 2012년 버전을 발표했다. 랭킹에 사용된 기준에는 평화롭고 치안이 잘 갖춰지고, 군사 충돌이 없는 지역에서 생산된 원료로 제작되었는지 여부를 증명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2012년에는 HP와 노키아가 해당 분야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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