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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스마트폰 Z10·Q10으로 옛 명성 되찾을까?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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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2-01 13:55:32

    블랙베리를 만든 RIM(리서치인모션)은 회사명을 제품명과 같은 블랙베리로 바꾸고, 30일 새로운 스마트폰 ‘Z10’과 ‘Q10’과 블랙베리 OS ‘블랙베리 10’을 발표했다.

     

    프랭크 불벤 블랙베리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회사명을 바꾼 이유에 대해 “블랙베리를 회사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잡게 하려는 의도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정말로 다른 것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계획이 1년 가까이 미루어지면서 위기감이 떠돌던 블랙베리는 회사명까지 바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블랙베리가 다시 모바일 시장에서 재기할 수 있을까?

     

    홈버튼을 없앤 4.2형 스마트폰 ‘블랙베리 Z10’

     

     

    4.2형 화면을 가진 Z10은 블랙베리 주력 스마트폰이다. LTE를 지원하며 1.5GHz 듀얼코어, 2GB 램, 800만 화소 카메라를 품었다. 제품 제원은 무난한 수준이지만 블랙베리의 야심작이라고 하기엔 아쉬운 수준이다. 해상도는 1,280✕768로 인치당 화소수가 356ppi에 이른다. 이는 아이폰5(326ppi), 갤럭시 S3(300ppi)보다 높은 수치다.

     

    블랙베리 Z10은 과감히 홈버튼을 없앴다. 앱 전환이 효율적이라 홈 버튼이 필요 없다고 전한다. 홈버튼을 없앤 만큼 좀 더 간결한 디자인이 나와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Z10의 디자인은 블랙베리의 특징이 전혀 없는 그저 얇은 안드로이드폰 같다.

     

    블랙베리의 상징, 쿼티 자판을 품은 Q10

     

    블랙베리 Q10은 블랙베리의 상징과 같은 쿼티 키보드를 품었다. 전체적인 사양은 Z10과 같고 화면은 3.1형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졌다. 해상도는 720✕720으로 꽤 높다. 쿼티 키보드는 그대로지만 터치 마우스는 사라졌다. 보다 직관적인 터치 스크린이 가능하기 때문에 터치 마우스를 없앤 것으로 추측된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블랙베리하면 쿼티 키보드를 떠올린다. 쿼티 키보드를 품은 Q10이 주력모델인 Z10보다 시장에서 더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승부수 띄웠지만 냉담한 반응

     

    블랙베리는 야심차게 새로운 스마트폰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30일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12% 떨어졌다. 애플이나 삼성의 공세에 맞설 특별한 무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블랙베리 마켓의 부족한 앱도 계속해서 지적받고 있다. 뒤늦게 스마트폰 앱 마켓에 뛰어든 블랙베리가 적극적으로 앱을 등록하고 있지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맞서기엔 꽤나 힘겨워 보인다.


    블랙베리의 새로운 제품은 2월부터 시판되며, 아직 국내 출시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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