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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은 '무제한' 내용은 '속도제한', 이통 3사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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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9 16:56:37 / 김태우 기자


LTE가 출시되고 1년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LTE에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없다던 이동통신 3사가 말을 뒤집고 관련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가 칼을 빼들자, KT는 그날 저녁 발 빠르게 응수했으며, SK텔레콤은 밤새 고민한 끝에 이 대열에 합류했다. 치열한 LTE 시장에서 한 치의 양보도 않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에 이통 3사가 선보인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3G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LTE가 유선 속도 못지않다 보니, 속도 제한 없는 완전 무제한은 시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때처럼 트래픽 감당을 못해 데이터 속도가 느려지거나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 생길 수 있으며, 유선 인터넷을 중단하는 사용자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 발표한 LTE 무제한 요금제 자체가 다소 복잡할 형태를 띠고 있으며, 가격 또한 제법 비싸다. 막상 가입하고 싶어도 쉽사리 쓸 수 없어 보인다.

 

데이터 용량은 무제한이지만, 사용량에 따라 속도 제한

 

먼저 이통 3사가 공개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살펴보자. SK텔레콤 1종,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종씩 선보였다.

 

KT와 LG유플러스는 요금제가 무척 유사하다. LG유플러스가 발표한 후 KT가 그대로 베낀 듯한 인상마저 든다. 가격은 9만 5,000원, 11만 원, 13만 원으로 동일하며, 제공되는 기본 데이터량도 14GB, 20GB, 24GB(KT는 25GB)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기본 데이터 용량을 초과하게 되면 매일 3GB 추가 용량을 제공하며, 이를 초과하면 2Mbps 속도 제한도 동일하다.

 

차이 나는 부분은 음성과 문자 제공량이다. 음성 통화는 LG유플러스가 문자는 KT가 좀 더 많다. 대신 KT는 망내 무료 통화를 별도로 제공한다.

 

포장은 '무제한' 내용은 '속도제한', 이통 3사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SK텔레콤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10만 9,000원(부가세 별도)짜리 하나밖에 선보이지 않았다. 기본 월 데이터 제공량은 18GB로 타사의 비슷한 요금제와 비교하면 2GB 정도 적다. 다소 비싸다고 말할 수 있다.

 

대신 속도 제한은 유동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기본 데이터 용량 초과 시 매일 3GB 추가는 타사와 동일하지만, 2Mbps로 속도 제한을 하기보다는, LTE 데이터망의 부하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SK텔레콤은 밝혔다.

 

이와 함께 데이터를 친구, 가족에게 선물할 수 있는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요금제는 현재 프로모션으로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월 31일부터 4월 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KT 또한 2월 1일부터 3개월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1월 31일부터 4월 30일까지다. 다만, SK텔레콤은 1월 31일부터 2월 21일까지 영업정지 기간이라 신규 가입자는 이 기간이 지나면 가입할 수 있다. 기존 SK텔레콤 사용자의 요금제 변경은 할 수 있다.

 

기본료만 월 10만 원 이상

 

이통 3사가 모두 LTE 데이터 무제한이라는 명목하에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일정 요금제 이상이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3G와는 여러 면에서 달라 ‘무제한’이라는 의미가 다소 퇴색된 상황이다. 데이터 용량은 무제한이지만, 속도 제한이 있는 만큼 제대로 된 LTE가 아닌 셈이다.

 

특히 요금 수준을 보면 LTE 데이터 ‘무제한’이라는 말만 번지르르게 할뿐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금할 길이 없다. 가장 저렴한 9만 5,000원 요금도 부가세를 포함하면 10만 4,500원으로 10만 원을 훌쩍 넘긴다. 과연 이를 지불하고 사용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1년 휴대전화 요금만 100만 원이 넘게 되는 셈이다.

 

또 다른 대안, LTE 데이터 안심 요금제

 

이통 3사가 내세운 LTE 데이터 무제한은 먹지 못할 떡에 가깝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보다는 못하기는 하지만, 기본 사용량을 초과하더라도 데이터 사용량에 과금이 되지 않는 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였다는 것이다. ‘LTE 데이터 안심 요금제’다.

 

이 요금제는 9천 원에 제공하던 부가서비스인 데이터 안심 서비스를 할인해 3천 원으로 낮추고, 이를 LTE 요금제와 결합해 놓았다. LTE 기본 데이터를 소진하면, LTE 안심 서비스가 작동하게 된다. LG유플러스와 KT는 3종, SK텔레콤은 4종을 내놨다.

 

포장은 '무제한' 내용은 '속도제한', 이통 3사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부가세 포함 최소 6만 500원부터 9만 6,800원까지 요금제가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다. 3사 모두 기본 데이터 용량 초과 시 400Kbps로 속도 제한을 하긴 하지만, 추가 과금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는 많은 사용자가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속도 제한만 있지만, SK텔레콤은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를 사용할 수 있다. KT는 3가지 옵셥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400Kbps 속도 제한인 ‘데이터 안심’, 망내 음성 통화 50시간과 데이터를 이월할 수 있는 ‘데이터 이월’, 망내 음성 통화 50시간과 기본 데이터 사용량 초과시 데이터를 차단하는 ‘데이터 안심 차단’으로 구성된다.

 


이동통신 3사 모두 LTE 데이터를 표방하며 요금제를 선보이긴 했지만, 3G와 같은 무제한 요금제가 앞으로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무제한에 가까운 요금제 또한 10만 원을 훌쩍 넘기다 보니 과시용으로 비칠 뿐이다.

 

물론 무제한이라는 단어로 소비자를 현혹해 사용자를 늘리겠다는 이통사의 전략에 놀아나는 사람도 있을 테다. 이통사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무제한’ 단어의 남발보다는 실속 있는 요금제의 고민을 이제는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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