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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빼내기 금지 협정 둘러싼 ‘스티브 잡스’ 협박 증거 포착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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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1-26 12:22:09

    AFP는 직원 빼내기 금지 협정을 둘러싼 애플(Apple)의 공동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과거 경쟁사를 협박한 사실이 최근 증거 서류에 의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는 경쟁사의 인재를 채용하지 않는다는 약속인 ‘비권유 협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특허 침해로 제소하겠다’는 등의 내용으로 타사를 협박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은 1월 23일 캘리포니아(California)주 샌호제(San Jose)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민사 소송 증거 서류에 의해서 밝혀졌다.

     

    이번 민사 소송은 미국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 IT 대기업들이 극비리에 경쟁사로부터 인재를 빼내지 않는다는 협약을 맺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어 다수의 종업원 등이 2011년 애플과 구글(Google), 인텔(Intel) 등 다수의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것이다.

     

    미국 휴대정보기기 제조사인 팜(Palm)의 2007년 당시 사장이었던 에드워드 콜리간(Edward Colligan)과 스티브 잡스와 교환했던 이메일이 증거로 제출되었다. 이번 문서에 따르면 콜리간은 2007년 8월 24일 이메일에서 잡스가 전화로 제안해 온 비권유 협정에 대해서 “종업원이 희망과 관계없이 서로 타사의 인재를 채용하지 않는다고 협정한다는 당신의 제안은 명백한 실수이며 곧 위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전화 통화 중에서 스티브 잡스가 협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고액의 비용이 드는 특허 소송에 팜이 휘말릴 수 있다고 시사한 것에 대해서 “양사 모두 다수의 변호사에게 고액의 비용을 지불하게 될 뿐 문제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고 반론하고 있다.

     

    한편, 스티브 잡스는 이 이메일에 “애플은 당신의 대답에 납득할 수 없다.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기 전에 특허에 관한 양사의 포트폴리오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답장하고 있다.

     

    콜리간은 일련의 증거를 제출한 선서 진술에서 “팜은 이 거래에 끝까지 응하지 않았다.”고 강종했다. 스마트폰 제조 분야 선구자였던 팜은 2010년 시장에서 경쟁에 뒤쳐져 휴렛팩커드(Hewlett-Packard)에 인수되었다.

     

    심리는 2013년 11월에 진행될 예정이지만, 산호세 지방 법원 루시 코(Lucy Koh) 판사는 이미 애플 팀 쿡(Tim Cook) 최고 경영 책임자(CEO), 구글 에릭 슈미츠(Eric Schmidt) 회장, 인텔 폴 오텔리니(Paul Otellini) CEO에 대한 증인 심문이 가능할 만큼 증거를 확보했다고 한다. 덧붙여 미 사법성은 2010년 실리콘밸리 IT기업 몇 회사가 비권유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고 해서 일으킨 민사 소송에서 각 사와 화해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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