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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XP, 2014년 4월 9일 지원 종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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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2-27 13:03:33

    2001년 10월 발매된 윈도우 XP는 2014년 4월 8일(미국시간) 마지막 보안 업데이트 이후 서포트 기간이 종료된다. 윈도우 XP의 12년 5개월이라는 오랜 수명이 끝나는 기간이 500여일도 남지 않았다.

     

    11월 25일 윈도우 XP 지원 잔여기간을 나타내는 데스크탑용 가젯이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가젯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윈도우 7에서만 동작한다. 기업에 대해서 신형 OS/소프트웨어로 이양 중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영국 캠우드(Camwood) 웹사이트에도 비슷한 형태의 시계를 게시했다.

     

    2014년 4월 지원 종료 시점을 고려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OS를 12년과 5개월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지원한 것이다. 이것은 다른 OS의 일반적인 지원 기간보다 2년 반이나 더 연장된 것이다. 지금까지 최장수 기록인 윈도우 NT는 11년 5개월 가량 지원했으므로, 윈도우 XP가 이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윈도우 XP가 이렇게 장수한 배경은 후계 OS인 윈도우 비스타의 실패 때문이다. 비스타는 몇 회나 릴리스가 연기되어 발표된 이후에도 버그가 많고 실행 동작이 늦었다. 또한 지원 드라이버가 한정되는 등 악재가 겹쳐 윈도우 XP 유저를 수용하지 못했다. 이후 윈도우 XP 유저는 비스타 대신 차기 OS인 윈도우 7을 선택했다.

     

    웹조사회사인 넷애플리케이션(Net Applications)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2012년 10월 웹에 접속한 데스크탑과 노트북 중 40.7%가 윈도우 XP에서 였다. 같은 달 윈도우 7의 점유율은 44.7%였지만, 윈도우 7이 윈도우 XP의 점유율을 앞선 것은 올해 8월의 일이다.

     

    덧붙여 10월 윈도우 비스타의 점유율은 5.8%에 불과했다. 비스타의 최전성기는 정확히 윈도우 7이 발표된 2009년 10월이었지만, 점유율은 19.1% 밖에 되지 않았다. 윈도우 XP가 얼마나 자주 이용되어 왔는지를 나타내는 숫자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몇 년 전부터 유저에게 가능한 빨리 새로운 OS로 업그레이드 하도록 호소해 왔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마감 이후에도 수백만 대의 디바이스에서 윈도우 XP가 계속 사용될 것으로 예측했다. 예를 들어 지난 달 가트너(Gartner)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실버(Michael Silver)는 2014년 4월 이후에도 엔터프라이즈에서 계속 10~15% 가량 PC가 윈도우 XP인 채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캠우드에서는 블로그에서 “윈도우 XP 지원 종료는 잠재적인 시한폭탄이다. 그리고 그 시계는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앞서 소개한 가젯처럼 ‘윈도우 XP의 여명 시계’를 바탕화면에 설치하고 싶은 윈도우 XP 유저라면 캐나다의 내스터소프트(NasterSoft)가 제공하는 타임레프트(TimeLeft) 등 무료 카운트다운 워치 유틸리티를 설치하면 된다. 카운트다운 목표는 2014년 4월 9일 오전 3시(한국시간)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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