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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인터넷 검열 강화, 구글.트위터.페이스북 접속 불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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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2-25 12:54:36

    AFP는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인 그레이트 파이어 월(Great Firewall of China) 시스템이 강화된 것으로 보이며, VPN(버추얼 프라이빗 네트워크)을 사용 중인 기업들은 불편과 염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위협적으로 간주한 웹사이트에 제한을 두는 그레이트 파이어 월. 이번에는 그레이트 파이어 월에 의한 제한을 회피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이용 중인 VPN 서비스를 제한 대상으로 두도록 강화되었다고 한다.

     

    VPN은 중국 외에 있는 프록시 서버와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미국 SNS 페이스북(Facebook)이나 트위터(Twitter) 등 중국 국내에서 접속이 차단된 사이트에도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기업이 비밀스러운 통신을 진행하기 위해서도 이용해 왔다. 또한 VPN에는 회원이 5억명 이상인 세계 최대의 온라인 커뮤니티로의 여론 유도나 독립된 사회조직 형성을 규제하려는 중국 정부의 대처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인터넷 유저에게는 VPN에 갑자기 접속할 수 없게 되거나 한 번 접속해도 바로 접속이 끊기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VPN 속도도 큰 폭으로 낮아졌다고 한다.

     

    익명을 조건으로 취재에 응한 유럽의 한 사업가는 “우리에게는 대참사가 아닐 수 없다. 우리 회사는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 등에 서류를 업로드하고 다수의 지원이 이를 동시에 열어 작업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를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중국 국외에 거점 둔 일부 VPN 공급자는 이런 문제의 원인이 규제 강화에 따른 시스템 방해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VPN 공급자인 아스트릴(Astrill)은 유저들에게 그레이트 파이어 월(GFW)에 기술적인 업데이트가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으며, GFW 시스템은 현재 ‘VPN 프로토콜을 자동으로 학습, 발견, 차단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온라인 검열 활동을 감시하는 웹사이트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org)의 창설자는 “중국 시민에게 정보와 통신이 장악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힌 바 있다.

    AFP는 중국 공업정보성에 코멘트를 요청했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 과거 중국 정부는 성인용 및 폭력적인 컨텐츠에 대한 접속을 제한하여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규제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 국영지인 환구 시보(Global Times)는 21일 “온라인 규제는 자유와 상반되지 않는다.”는 제목의 사설을 보도하고 인터넷 규제를 옹호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자사 어카운트를 보유하고 있는 환구 시보는 “인터넷에 의해서 다양한 문제가 생기며 이것이 누적되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인터넷을 규제할 최적기”라고 주장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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