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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올인원 PC 시대를 열다, 한미마이크로닉스 MB401 베어본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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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2-14 17:38:35

    올인원 PC, 변해야 한다



    요즘 데스크톱 PC 시장의 대세는 점차 올인원 PC로 넘어가고 있다. 올인원 PC는 본체와 모니터를 모두 품고서도 늘씬한 생김새를 뽐낸다. 덩치 큰 데스크톱 PC를 놓을 공간을 아끼면서, 입력장치와 네트워크를 무선으로 연결하면 선 때문에 머리를 뜯을 일도 없다.

    최근 나오는 올인원 PC는 노트북 PC보다 한 수 위의 사용 편의성을 뽐낸다. 20형 이상의 커다란 화면을 달고 터치 기능도 갖춰 윈도우 8과 궁합도 좋다.

    그렇지만 올인원 PC는 값이 만만치 않다. 슬림하고 세련된 생김새를 위해 최대한 작게 만들려는 노력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가격에 비해 성능이 아쉽고 부품 구성을 내 마음대로 하기 어렵다. 업그레이드는 차라리 새로 사는 것이 나을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든다. 결국 값 대비 무난한 성능을 내는 PC를 찾는다면 다시 덩치 크고 투박한 조립 PC를 찾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올인원 PC의 깔끔함을 유지하면서 조립 PC의 확장성과 성능, 저렴한 가격까지 품을 수는 없을까? 올인원 PC의 현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마이크로닉스가 나섰다. 한미마이크로닉스의 올인원 PC는 '베어본' 형태로 사용자가 조립 PC처럼 입맛대로 부품을 고를 수 있다.


    PC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 업체로 잘나가던 한미마이크로닉스(www.micronics.co.kr)가 새삼 올인원PC를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도 대기업이 선점한 시장에서 말이다. 올인원 PC에서 비전을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기업이 감히 시도할 수 없는 ‘베어본’ 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한미마이크로닉스 올인원 PC는 베어본을 통해 성능, 확장성, 조립 PC의 D.I.Y.(do it yourself) 특성까지 갖췄다. 여기에 가격 거품까지 쏙 빼 올인원 PC의 새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끝냈다.

    조립PC의 매력을 그대로! 한미마이크로닉스 MB401 베어본



    베어본(Barebone) PC는 말 그대로 뼈대만 있는 PC를 뜻한다. 케이스, 메인보드, 전원공급장치 등 기본 골격만 갖춘 PC로 지금까진 미니 PC에 주로 쓰였다.

     

    베어본 PC는 완제품 PC와 조립 PC의 장점을 두루 갖추었다. 세련된 생김새와 구성 마감 등은 완제품 PC와 견줄 만하고 CPU나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를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은 조립 PC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한미마이크로닉스는 전원공급장치와 PC 케이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인 만큼 올인원 PC에도 그 노하우와 품질이 녹아들어 있다. 우선 MB410은 대기업 완제품 PC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베어본 PC라고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느껴지며, 꼼꼼히 살펴봐도 마감 역시 훌륭하다.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전/후면에 ABS 소재를 사용했고, 옆 테두리에는 알루미늄으로 포인트를 두어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블소'도 쌩쌩 돌리는 올인원 PC 베어본



    지금까지 올인원 PC는 얇고 예쁘게 만들기 위해 노트북에 쓰이는 부품을 주로 썼다. 사실 속만 따지고 보면 노트북 PC와 다를 게 없다. 반면 한미마이크로닉스 올인원 PC MB401은 다르다. 미니 ITX 메인보드를 품어 데스크톱 PC와 똑같은 부품을 쓸 수 있다.

    특히 MB401은 국내 올인원 PC 중 유일하게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고사양 게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MB401은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를 품어 데스크톱 PC 못지않은 고성능 올인원 PC를 꾸밀 수 있다.


    지금까지 올인원 PC는 설계 구조상 그래픽카드 장착이 어려워 내장 그래픽을 사용했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성능이 높아졌다고 해도 고성능 3D 게임까지 돌리는 것은 무리다. MB401은 인텔 코어 i7 CPU, 지포스 GTX 66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꽂아 <디아블로3>, <블레이드 앤 소울> 같은 게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메모리 역시 일반 데스크톱 PC와 같은 DDR3 규격을 쓴다. 메모리 슬롯 두 개가 듀얼 채널로 구성된다. 데스크톱 규격과 같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저장 용량 또한 남다르다. MB401은 SSD 슬롯 이외에 별도의 하드디스크 슬롯을 품었다. 그렇기에 많은 동영상 자료나 사진 파일을 모으는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 2.5형 하드디스크뿐 아니라 3.5형 하드디스크까지 달 수 있어 데스크톱 PC 못지않은 저장 용량을 자랑한다.

     


    높은 성능만큼 안정성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베어본 쿨러가 아닌 인텔 정품 쿨러를 써 냉각성능을 강화했다. 따로 쿨러를 교체할 경우 3.8cm 높이의 로우 프로파일 쿨러를 장착할 수 있다.

    전원공급장치로 80플러스 브론즈 인증을 받은 플렉스ATX 규격 400W 제품을 품었다. 80 플러스 브론즈 인증은 쉽게 말해 80퍼센트 이상의 전력 효율을 보장받은 제품이다. 적절한 출력 용량과 효율을 갖추어 고성능 올인원 PC에 쓰기에 무난하다.  

    24형 LED와 활용도 높은 2채널 스피커



    MB401은 무엇보다 큰 화면이 눈길을 끈다. 시원한 24형(60.96cm) LED 액정은 1,920x1,080 풀 HD 해상도를 그려내 최신 게임의 화려한 그래픽을 즐기기에 좋다.

    여기에 LED 백라이트를 써 발열과 전기소비량을 낮췄다. 옵션 사항으로 터치 스크린을 달면 손가락으로도 PC를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아무래도 새로운 터치UI가 적용된 윈도우8을 만끽하려면 터치 스크린이 있는 쪽이 낫다.

    MB401은 스피커 기능을 갖췄다고 생색내는 다른 올인원 PC와 다르다. MB401 스피커는 본체 뒷면이 아닌 본체 밑에 있어 보기에도 든든하다. 보통 내장 스피커가 4W 정도의 출력을 가졌지만 MB410은 총 출력이 16W다. 이는 게임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음량이며 홈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착한 가격의 올인원 PC


    한미마이크로닉스의 MB401은 최신 게임도 쌩쌩 돌리는, 데스크톱 PC 뺨치는 성능을 지니면서도 값이 착하다. 코어 i7 프로세서를 품은 대기업 올인원 PC는 값이 200만 원이 넘는다. 노트북 부품을 사용해 내장 그래픽을 쓰며 성능도 떨어진다.

     

    반면에 MB401은 데스크톱 CPU인 코어 i7 CPU에 지포스 GTX 660을 달고서도 100만 원 초반의 값이면 충분하다. 데스크톱 부품을 쓴 만큼 성능은 데스크톱 PC에 준하면서 만족도는 훨씬 높다.


    덩치 크고 복잡한 선에 얽혀 씨름하는 데스크톱 PC 시대는 저물고 있다. 늘씬하고 세련된 올인원 PC가 뜬다. 다만 살 좀 빼겠다고 희생한 것이 너무 많다. 성능도 아쉽고 값도 비싸다. 이는 올인원 PC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이런 면에서 한미마이크로닉스가 출시한 올인원 PC 베어본은 대안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MB401은 조립 PC의 장점과 올인원 PC의 장점을 조화롭게 잘 요리했다. 올인원 PC의 슬림함과 데스크톱 PC의 강력한 성능 모두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MB401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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