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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막내린 지스타2012, 대작 게임의 맥을 잇다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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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1-19 15:15:43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를 즐기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4일간 열렸던 '지스타2012'가 막을 내린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각국의 개발사들은 다양한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2013년을 뜨겁게 달굴 신작들을 공개 했다. 반가운 것은 주춤했던 MMORPG 장르의 온라인 게임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2013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눈에 띄는 게임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자체개발 신작 ‘블레스'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이카루스’ 그리고 넥슨이 엔씨소프트와 공동개발을 진행한다고 밝힌 ‘마비노기2:아레나’ 다.


    MMORPG 본연의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블레스’는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간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펼쳐지는 또 다른의 작은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포부이다.


    이에 반해 ‘이카루스’는 크라이엔진3를 기반으로 공중전투를 사실적으로 구현했고, 유저가 몬스터를 탑승해 사냥을 하는 펠로우 시스템과 다양한 즐길 거리로 콘솔을 능가하는 액션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넥슨의 ‘마비노기2:아레나’는 게임을 직접 실행하는 '플레이어'와 게임을 시청하는 '관객'이 게임 내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같이 즐기는 'MMO-ARENA'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게임의 영역을 '보면서 즐기는 재미'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신작 속에 중소 장수 개발사인 엘엔케이로직 코리아의 '붉은보석2-홍염의 모험가들'도 신작 게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거울전쟁 시리즈의 최신판 ‘거울전쟁-신성부활’을 시장에 선보였으나, 초반 새로운 장르에 대한 기대는 단지 기대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앞,뒤 움직임과 옆으로 이동하는 단순한 움직임은 게임의 재미를 감소하며, 피로도를 높였다. 


    막상 '거울전쟁-신성부활'을 해보면서 온라인 게임 시장보다는 차라리 스마트 태블릿 게임으로 출시하면 어떨지 고민해봤다.


    그리고 이번 지스타 2012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붉은보석2-홍염의 모험가들’도 다른 온라인게임에 비해 부스가 한산한 편이었다.


    후속작이 전작을 뛰어넘기란 영화나 다른 산업 군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온라인게임에서도 사실상 비슷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만 하지 전작의 느낌을 살린 게임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 시장보다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게임이라 최적화된 그래픽은 이번 지스타에 소개된 다른 게임들보다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인벤,UI 등 퀄리티 차이와 게임성이 낙후된 인상이다.

     

    엘엔케이로직의 '붉은보석'은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MMORPG로 '붉은보석2'로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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