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새로운 ‘HPC’ 시대 연다, 인텔 코프로세서 제온 파이 제품군 발표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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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1-13 17:19:28

    인텔이 자사의 제온 라인업에 코프로세서 ‘파이(Phi)’ 제품군을 추가하며, 범용 HPC(고성능 PC, 슈퍼컴퓨터)의 구성 방법을 제시한다.

     

     

    이번에 공개한 코프로세서 제온 파이는 제온 E5(E5-2600/4600) 기반 서버를 보다 뛰어난 성능의 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한다. 제온 파이는 인텔의 새로운 아키텍처 MIC(Many Integrated Core)가 적용되어 병렬 CPU 연산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 준다.

     

     

    제온 파이 제품군은 현재 판매중인 5110P와 앞으로 출시될 3100 시리즈로 나뉜다. 제온 파이 5110P는 1,010기가플롭스(1.01테라플롭스) 배정밀도 부동 소수점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GDDR5 기반 8GB 메모리와 초당 320GB 메모리 대역폭을 지원한다. 225W TDP(Thermal Design Point)와 수동 냉각 방식 설계로 고밀토 컴퓨팅과 같은 전력 효율이 중요한 곳에 적합하다.

     

    제온 파이 3100 제품군은 1,000가기플롭스(1테라플롭스) 배정밀도 부동소수점 연산 능력을 갖췄으며 최대 6GB 메모리, 초당 240GB 메모리 대역폭을 갖췄다. 또 메모리 ECC(에러 정정 코드) 등 안정성을 중시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제품군은 300W TDP 내로 운용할 수 있으며, 금융, 자연과학 시뮬레이션에 맞춘 코프로세서다.

     

     

    인텔 제온 파이 코프로세서는 인텔 아키텍처에서 쓸 수 있는 친숙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병렬화 모델과 기술, 그래고 개발 도구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는 성능을 더 높인 시스템에서 ‘동일한 환경’을 제공해 개발환경이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인텔은 코프로세서 시스템에 보다 최적화된 개발을 도울 수 있는 ‘인텔 패러럴 스튜디오 EX’와 ‘인텔 클러스터 스튜디오 XE’를 통해 보다 최적화된 개발 환경을 선사한다.

     

    또 인텔은 코프로세서 제온 파이는 종전 슈퍼컴퓨팅에 쓰였던 GPGPU 엑셀레이터에 비해 간편하고 친숙한 개발환경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회에선 실제 인텔 제온 파이 제품군으로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는 에리트(ERIT)의 최완 이사와 현재 종전 나이트 페리 제품군으로 연구 개발을 하고 있는 키스트의 이용석 박사가 제온 파이에 대해 실무에서 어떤 활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 좌 - 이용석 박사, 우 - 키스트 에트리 최완 이사

     

    에트리(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최완 이사는 “제온 파이를 이용해 슈퍼컴퓨팅 환경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응용 분야에 특화된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다른 솔루션과 병렬 연결되는 이종자원관리SW를 통해 최대 100 테라 플럭스급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며 “이는 인텔의 제온 파이와 통합 솔루션인 오픈MP(OpenMP)를 통해 가능해 졌으며, 제온 파이는 ‘범용 슈퍼컴퓨팅’을 위한 최적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키스티(KIST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이용석 박사는 “제온 파이는 512비트 백터를 가지고 있다. 이 백터를 이용한다면 최대 8배의 성능향상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제온 파이 이전 시스템인 인텔 나이츠 페리로도  분자동력학 등의 계산에 보다 효율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며 “특히 오픈MP를 이용하면 병렬 환경에서도 개발 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텔코리아 슈퍼컴퓨팅 담당 나승주 이사와 간단한 질의응답을 통해 제온 파이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질- 인텔은 그동안 병렬 컴퓨팅에는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번 제온 파이 공개를 통해 앞으로 병렬 컴퓨팅 분야도 활발한 활동을 보일 것인지?
    답- 일반 사용자는 크게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인텔은 항상 병렬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미 이전부터 로드맵을 통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다.

     

    질- 인텔 제온 파이는 ‘범용’ 슈퍼컴퓨팅에 최적화됐다고 들었다. 범용성을 갖췄다면 슈퍼컴퓨팅이 아닌 일반 클라우드나 서버로 이용할 수 있는지?
    답- 제온 파이가 모든 환경에 적합한 프로세서는 아니다. 제온 파이가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병렬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 때문에 일반적인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는 제온 파이보다는 제온 E5 시리즈를 쓴 시스템이 더 적합하다.

     

    질- 어도비, 3D맥스 등 미디어 콘텐츠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예정이 있는지?
    답- 현재 드림웍스의 렌더링 분야에 제온 파이로 꾸며진 시스템이 쓰이고 있다. 또 다양한 영화 산업의 CG처리 등에서도 충분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질- 인텔 제온도 부동소수점 연산 등에 특화된 기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GPGPU로 이루어진 슈퍼컴퓨터와 차별화된 점은 있는지?
    답- 다른 엑셀레이터는 물론, 제온 파이 역시 고도의 병렬화된 시스템에서만 제 성능을 발휘한다. 때문에 다른 시스템은 전용 개발 언어나 특화된 개발 환경이 필요하지만, 제온 파이로 구성된 병렬 시스템에서는 일반 개발환경과 다를 바 없는 간결한 개발환경을 제공해 개발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인텔의 제온 파이 코프로세서는 독립적으로는 운용되지 않는 보조 프로세서다. 그렇지만 인텔은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제온 E5와 병렬로 연결되는 코프로세서를 통해 익숙한 개발환경에서 보다 빠르게 범용 슈퍼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인텔코리아 최원혁 이사

     

    인텔코리아 최원혁 이사는 “병렬화는 슈퍼컴퓨터의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며, 간편한 개발 환경은 필수”라며 “인텔은 제온 파이를 통해 엑사급 슈퍼컴퓨터로 가는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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