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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1주년 맞이한 윈도우 XP, 2014년 지원 중단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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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1-07 13:20:35

    2001년 등장해 엔터프라이즈에서 컨슈머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온 윈도우 XP. 하지만 최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윈도우 XP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결코 스마트하지 않다고 입을 모으며 신형 OS로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0월 25일 뉴욕에서 윈도우 8 발매 이벤트가 개최되었는데, 이와 더불어 윈도우 XP 탄생 11주년이기도 했다. 2001년 10월 25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 일반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지만, 이후 이 OS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OS가 되었다.

     

    미국 포레스터(Forrester)의 애널리스트 데이빗 존슨(David Johnson)은 “XP는 매우 좋은 OS로 다수의 귀찮은 작업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XP는 아직까지도 전 세계에서 애용될 만큼 퀄리티가 높다.

     

    조사회사인 넷애플리케이션(Net Applications)이 발표한 2012년 10월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모든 데스크탑(Mac 포함) 가운데 41%가 아직 윈도우 XP를 사용하고 있었다. 윈도우 7은 45%로 XP의 시장점유율을 앞선 것은 최근 일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유저들이 윈도우 8을 선택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실제 1년 전부터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예를 들면 2011년 7월 마이크로소프트의 매니저는 “XP로부터 이행 할 때가 왔다.”고 발언했다. 2011년 전반기 인터넷 익스플로러 담당 간부는 왜 XP에서는 신형 IE 9 브라우저가 동작하지 않는지 설명하면서, XP를 무능한 OS로 폄하하기도 했다.

     

    윈도우 XP는 2014년 4월 8일 마지막 보안 업데이트를 끝으로 지원 기간이 종료된다. 즉 앞으로 18개월 이후면 새로운 취약성이 발견되어도 XP 전용 시큐러티 패치가 제공되지 않는다. 다수의 보안 공격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ISV(독립계 소프트웨어 제조사)가 제공하는 다수의 애플리케이션도 XP 지원이 종료된다.

     

    그렇다면 다수가 XP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18개월 내에 탈XP가 가능할까?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실버(Michael Silver)는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 기간 종료 후에도 10~15%의 기업/조직에서 계속 윈도우 XP를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만일 XP의 감소 스피드가 빨라지지 않는다면 2014년 4월에도 세계의 PC 중 1/4이 XP를 사용할 확률이 높다.

     

    업계 전문가들은 XP처럼 생명력이 긴 OS가 다시 등장할 확률은 적다고 입을 모은다. XP가 전성기(2006년)에 획득한 85%의 시장점유율을 단일 OS가 차지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고 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형 OS의 발표 페이스를 높일 것이다. 적어도 2년 이내에 윈도우 8을 능가할 OS가 탄생할 확률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들은 매년 또는 2006년 이후 계속 되어 온 3년 주기보다 단기간에 신형 OS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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