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칼럼

[컬럼]도쿄게임쇼, 뜨는 모바일 게임과 잊혀져가는 콘솔 게임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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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9-26 14:35:45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멧세에서 열린 ‘2012 도쿄게임쇼’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관람객을 맞이하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다.


    많은 취재진들과 관람객들은 성공적으로 행사를 평하면서도, 콘솔게임의 침체와 모바일 게임들의 강세를 아직까지는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물론 콘솔게임의 전시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도쿄게임쇼는 콘솔 게임이 번창하던 시대에 각국의 대형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만든 게임들의 경연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콘솔게임은 물론 PC게임까지 모바일 게임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옛날을 한없이 그리워하고 콘솔 대작이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것은 시대를 거스르는 것처럼 보여진다.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돋보였던 게임 대부분 모바일 게임들이다.


    특히, 일본 최대 모바일 게임사인 그리(GREE)와 그룹스(Groops)를 선두로 국내 업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주목을 받았고, 세가, 코나미, 캡콤 등 콘솔 게임을 대표하던 회사들도 모바일 게임을 내놓으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본은 그리(GREE), 디엔에이(DeNA)의 주도하에 매년 수백 퍼센트의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게임업계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모바일 게임사 그리는 엔씨소프트의 명작 리니지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에도 참여 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모바일 시장은 약 4조원 규모이고 스마트폰 이용자는 약 30% 수준이며 이는 한국에 비해 10배 이상 큰 시장이다.


    특이한 것은 한국에 비해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이 낮다는 것인데, 이는 스마트폰의 성능에 버금가는 피처폰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고, 실제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휴대하기 편한 것이 핸드폰이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으로 컴퓨터에 버금가는 성능을 가진 엄청난 기계로 진화했다.


    이에 맞춰 콘솔게임에서 즐기던 게임 타이틀들이 스마트폰 버전으로 변환되어, 실제로 서비스 되고 있고 PC 온라인 게임처럼 대전을 하며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는 세상이다.


    필자도 콘솔 게임을 좋아하지만, 서랍 한 켠에 방치하며 신규 타이틀을 구입 안 하지가 이미 오래 전인 것 같다.


    심지어 PC를 켜는 일조차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할 만큼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고 있다.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개발사도 이익을 창출해야만 하는 기업이기에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전향을 할 것이고, 수많은 모바일 타이틀들이 모든 게임쇼를 덮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경게임쇼에서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위메이드 엔터테인트의 모바일 부스가 눈에 띈다. 최초로 공개한 '아크 스피어'와 '히어로 스퀘어,펫아일랜드, 에브리팜2,카페스토리아,바이킹 아일랜드 등 모바일 게임 강국인 일본에서 다양한 게임 라인업으로 한국 게임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이제 곧 국내에서 열릴 지스타 2012에서 어떤 게임들이, 어떤 플랫폼으로 등장할지 지켜보며 마음속에 있는 콘솔에 대한 애정을 그리움으로 바뀔날이 머지 않았음이 느껴진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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