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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도 반, 부담도 반! 유무선 공유기 ‘아이피타임 N104T’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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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9-04 15:36:13

    내방에 차려놓는 와이파이 환경, 아이피타임 N104T가 나섰다

     

    요즘은 PC만 붙잡고 앉아있지 않다. 로딩 긴 온라인 게임에 접속할 때 ‘레이드’ 뛰기 전 동료를 기다릴 때… 자연스레 스마트폰 게임 등을 실행한다. 남는 시간 하염없이 모니터만 바라보기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며 태블릿PC를 즐기게 된다.


    덕분에 공유기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1인당 다루는 IT 기기 종류가 많아지다 보니 당연한 일이다. 만약 노트북에 콘솔 게임기, 스마트TV와 PC까지 더 있다면, 유무선 공유기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 늦게나마 공유기 한 대 사들이기로 마음먹은 당신. 인터넷에서 제품을 쭉 살펴보니 공유기 종류도 참 다양하다. 내 쓰임새를 잘 계산하면 딱 적절한 성능에 몸값 착한 공유기를 고를 수 있는 일. PC 외에 간단하게 스마트폰·노트북용 와이파이 환경을 만들 정도라면, 어떤 공유기가 적절할까.


    보급형 공유기 가운데 ‘EFM네트웍스’이 내놓은 ‘아이피타임(ipTIME) N104T’를 살펴보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착한 몸값이다. 1만 원 초반 대 값으로 구할 수 있어 부담이 훌쩍 줄어든다. 슬쩍 둘러보니 성능도 제법이다. 5dBi 안테나를 갖췄으며 IEEE 802.11n 규격을 지원한다. 실효 무선 인터넷 속도가 100MB에 이른다니 어지간해 볼멘소리 나올 일 없겠다.

     


    또 제품 설치나 설정에서 신경 쓸 일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귀찮은 것은 딱 질색인 우리에게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괜히 잘 모르는 네트워크의 세계를 붙잡고 땀 흘리긴 싫지 않은가. 내 손바닥만 한 공유기가 내놓는 성능치고는 기특하다고 표현할 제품이다.

     

    값 싸다고 무시마라, 기본기 충실한 유무선 공유기

     

    아이피타임 N104T의 생김새는 참 반듯하다. 흰색 몸체는 별다른 무늬 없이 깔끔함을 자랑하며, 가장자리 부분에 작은 글씨가 간결하게 새겨져 있을 뿐이다. 혹시 심심할까 봐 WAN 단자와 LAN 단자 부분에는 노란색과 주황색을 써 산뜻한 느낌을 살렸다.

     


    크기는 가로 132mm, 세로 75mm, 두께 24mm로 손 하나면 가릴 수 있는 작은 몸집이다. 이는 둥그스름한 네 귀퉁이를 가진 외모와 잘 어울려 귀여운 느낌이 든다. 공간 차지가 적고 모양새가 부드러워 책상 한쪽에 올려놓고 쓰기 좋은 공유기다.

     

     

    ▲ 한 손을 덮을 수 있는 크기가 앙증맞다


    뒷면에는 WAN 단자 1개, LAN 단자 4개를 마련해 10/100Mbps 유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각 단자에 케이블을 꼽는 수만큼 덮개 윗면에 LED 불빛이 들어와 연결 상태를 확인하기 편리하다.

     

    또 그 옆에는 리셋 버튼을 겸용하는 WPS(WiFi Protected Setup) 버튼이 달려있는데, 10초 동안 누르고 있으면 리셋이. 2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WPS 자동 접속기능이 실행된다. WPS 기능은 무선 랜카드를 자동 암호화 설정으로 바꿔주는 기능으로 와이파이 접속 시 번거로움을 줄이는 고마운 기능이다.

     

     

    ▲ WAN 단자 1개, LAN 단자 4개, 리셋 겸 WPS 버튼이 달렸다


    밑면을 살펴보니 제품 내구성에 꽤 신경을 많이 썼음을 엿볼 수 있다. 바닥면 전체에 구멍을 뚫고 미끄럼방지 고무 패드를 덧대 놓은 것. 공유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내보내기 위한 방법이다.

     

     

    ▲ 바닥면 전체에 통풍구를 만들어 발열을 내린다

     

    안테나는 1송신 1수신 무선에 최적화한 5dBi 1개가 달렸다. 길이는 170mm 정도로 외모보다 견고한 촉감이 느껴지며, 회전하거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장애물이 많거나 거리가 좀 멀더라도 네트워크 연결유지가 무리 없을 제원이다.

     

     

    ▲ 5dBi 안테나는 회전하거나 각도를 조절 할 수 있다


    아이피타임 N104T는 무선 랜 표준규격인 IEEE 802.11n을 지원한다. 이용한 칩은 ‘RaLink’사의 RT5350. 싱글 밴드로 2.4G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며, 다중 채널 본딩 기술을 이용해 무선 랜 속도를 150Mbps까지 끌어올렸다. 아이피타임이 내놓은 802.11n 무선랜 카드를 쓰면 최대속도가 나오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실효 무선인터넷 속도 95Mbps 수준을 기록한다.

     


    물론 위 속도는 일부 환경에서 어느 정도 편차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FTTH 환경 인터넷 속도를 무선 랜에서도 엇비슷하게 쓸 수 있다는 점과 802.11b/g 등의 하위 표준규격과도 호환된다는 점은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곧, 우리가 생각하는 간단한 스마트폰, 태블릿PC용 네트워크 구축환경에는 무리가 없다고 볼 수 있다.

     

     

    ▲ RaLink RT5350 칩셋은 방열판에 덮여 있다 


    꼭 필요한 무선 설정 기능도 여럿 준비했다. 무선 멀티브리지, 무선 MAC 주소인증, WDS(Wireless Distribution System) 다중연결 등등. 특히 WDS 기능은 무선 네트워크를 넓게 쓰고 싶을 때 다른 무선 공유기와 연계해 송수신 거리를 증대시키는 기술로, 나중을 생각하면 알찬 기능이라 평가할 수 있다.

     


    ‘트윈 아이피(Twin-IP)’ 기능도 재밌다. WAN 단자에 할당한 공인 IP 주소를 공유기에 연결한 PC에서 쓸 수 있게 돕는 기능으로 공유기 제약이 풀린다. 이 밖에도 알아서 인터넷 시간을 조절하는 ‘인터넷 이용시간 제한 기능’ 등도 마련했다. 보급형 제품임에도 기본기는 충실하다고 평가할만한 제품이다.

     

    몸집 작아도 아이피타임이 내놓은 제품, 이름값은 다 해

     

    물론 아이피타임 N104T을 놓고 굳이 흠을 잡자면 아쉬운 부분은 있다. 이를테면 DRAM과 플래시 용량이 각각 8MB, 1MB라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가 N104T를 구매하는 이유인 간단한 스마트폰용 와이파이 환경 만들기에는 무리 없는 수준이니 안심해도 좋다.


    가장 N104T의 값어치를 올리는 점은 아이피타임 제품이 자랑하는 간편한 설치와 관리 설정 덕이다. 동봉된 설치도우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인터넷 연결은 물론 네트워크 설정까지 자동으로 잡아주며, 다중 공유기로 구성된 네트워크 환경을 스스로 인식한다. 이래저래 신경 쓰기 귀찮은 펌웨어 판올림까지 자동이니 따로 신경 쓸 일 없어 편리하다.

     

     

     
    ▲ 공유기 설치와 인터넷 설정이 간편하다


    또 웹 브라우저에 공유기 IP주소, 예를 들어 ‘192.168.0.1’ 등을 입력하고 관리하는 등의 번거로움도 없어졌다. ‘아이피타임 검색기’를 이용하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아이피타임 공유기를 찾아내 원하는 관리도구로 접속하도록 돕는다. 이런저런 고민 할 필요 없이 연결만 하면 자동이니 초보자가 원하는 ‘부담 없이 사서 간편하게 쓰는’에 들어맞는다고 평가할 제품이다.

     

     

    ▲ 아이피타임 검색기로 연결한 공유기를 간편하게 찾는다


    내 방에 꾸미는 WiFi 환경. 알고 보면 크게 어려울 일도, 부담 가질 일도 아니다. 아이피타임 N104T는 이제 막 와이파이 환경을 만들려는 초보자나, 자기 방에서 부담 없이 쓸 만한 제품을 찾는 이용자라면 눈여겨볼 공유기다.

     


    앙증맞은 제품 크기와 생김새, 준수한 제품 성능과 기능, 가장 싸다고 표현할만한 몸값… 이 정도면 보급형 공유기 시장에서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겠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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