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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류 게임 열풍, 독일 게임스컴에서 동반 개최국으로 위상 높여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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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8-16 13:35:43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독일 퀼른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스컴이 개막되었다. 올해로 11번째로 개막된 게임스컴은 유럽 최대의 게임쇼이며, 2011년에는 4일동안 27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세계 3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이 한국에게 특별한 것은 한국 온라인과 브라우저 게임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앞선 국가로 인정받아 2012년 게임스컴의 동반국가로 선정되었다는 점이다.


    한류 게임 열풍의 주인공은 최근 라이벌 관계에서 협력 회사로 돌아선 엔씨소프트와 넥슨이다. 이번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사를 대표하는 엔씨소프트는 길드워2의 부스를 공개하고, 28일 북미와 유럽의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맞춤형 서비스로 한류 열풍을 잇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각광받는 FPS 게임인 쉐도우컴퍼니와 2차 대전을 배경으로한 해전전략게임 네이버필드2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또한 국내 게임사로는 엠게임과 웹젠이 참여 했다. 엠게임은 '나이트 온라인'의 게임앤게임 월드챔피언십 2012 유럽 지역 결승전을 현장에서 진행하고, 웹젠은 비즈니스룸을 통해 C9과 아틱컴벳으로 유럽 게임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독일 게임스컴은 유럽 시장을 진출하려는 국내 게임사들의 가장 중요한 요충지이다. 이는 게임을 즐기는 유럽 유저들의 성향과 색깔을 파악 할 수 있는 대규모 시연대이기 때문이다.


    유럽은 디지털,온라인 판매로 전환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유럽 인터넷 보급률의 급증과 함께 디지털 온라인 게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또한 전반적으로 콘솔 게임 시장이 하락세를 이루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시장은 꾸준하게 수익이 늘고 있다.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 매출 규모가 20조원 가운데 유럽 시장이 4조 5천억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올 해만 2,969백만 달러를 성장 시키고 있으며, 2013년에는 3,383백만 달러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독일은 다른 유럽국가와 다르게 콘솔 시장보다는 온라인 게임 시장이 활성화된 국가이다. 유럽의 47개 국가마다 다양한 문화와 언어,법,인프라에 맞는 현지화 작업과 각기 다른 유통 경로를 개척해 나가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한국 게임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국내 게임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셧다운제와 선택적 셧다운제 등 잘 못된 규제와 게임 시각의 대한 부정적인 여론 몰이가 발목을 잡고 있다.


    잘 못된 인식에서 출발된 게임 규제들은 각종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 값싼 중국 게임을 수입해 단기 수익을 목적으로 한 방을 노리는 게임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곧 국내 게임 산업의 발전을 저해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우수한 개발자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밖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대형 게임사들은 게임 산업의 신규 채용대신 부분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중소 개발사들은 시장 진입이 어려워 새로운 도전과 자체 게임 서비스를 포기하고 있다. 


    이 사이에 국내 게임 시장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라이엇게임즈가 1위 자리를 다투며 국내 시장을 빼앗고 있다. 또한 풍부한 개발 인력을 앞세운 중국의 값싼 게임들이 쉴틈 없이 몰려왔다가 소리없이 사라지며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에 지분 매각을 통해 협력의 길을 선택 했다. 양사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어 글로벌 게임사들의 위협에서 살아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대기업도 국내 시장의 위기를 진단하고,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 게임사들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 할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외국 게임사들의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잘못된 규제와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을 바로잡고, 올바른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선택이 어떤 것이지 대책이 필요하다. 국내 게임사는 대기업 위주의 재편에서 작은 개발사들의 역량을 어떻게 키워나갈지 고민해야 한다.


    반면 독일은 현재 게임 산업 지원을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그리스 경제 위기 속에서 유로 회원국을 좌지우지하는 국가가 독일이다. 독일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게임스컴을 세계 최대의 게임 행사로 만들었다. 또한 한국 온라인 게임사를 형님격으로 모시며, 꾸준히 한국 게임사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자국 온라인 게임 산업의 발전과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


    독일은 작년 한 해만 6조 2백억 시장을 이루어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속에서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과 달리 독일 정부의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노력이 국내 게임사들은 부러울 따름이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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