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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폰 주가 20% 급락, 일일 판매 비즈니스 전망 어두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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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8-14 12:31:59

    미국 쿠폰 사이트인 그루폰(Groupon)이 8월 13일 발표한 2/4분기 결산 결과 수입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서 동사가 발표한 3/4분기 전망도 시장의 기대를 저버린 내용들로 동사 주식은 시간 외 거래에서 20%까지 급락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최근 미국 인터넷 및 소셜 미디어 섹터에서는 ‘징가’나 ‘페이스북’ 등 투자자의 높은 기대를 모으고 상장한 종목이 급락하는 사례가 잇달으면서 그루폰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낮아졌다. 그루폰의 주식은 결산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일시적으로 6.05달러까지 하락해 과거 최저치를 갱신했다. 결과적으로 주가는 작년 11월 신규 주식 공개(IPO) 시 가격에서 7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그루폰의 2/4분기 매출은 5억6830만 달러. 전년 동기는 3억9260만 달러였다. 톰슨 로이터 에스티메이트가 정리한 애널리스트 매출 예상은 5억7300만 달러였다. 동사는 2/4분기 수입이 5억5000만~5억90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배당금을 제외한 4500~65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구루폰은 다양한 비즈니스를 고려하지 않고 단편적인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연말까지 이런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2013년 성장 페이스가 현저하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데일리 거래 비즈니스는 현재 둔화 조짐이 뚜렷한 만큼 구루폰은 소비재 판매 등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그 수익성은 그리 높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벤치마크 컴퍼니 애널리스트인 크레인튼은 “그루폰의 핵심인 데일리 거래 비즈니스는 예상 이상으로 둔화가 극심하다. 그루폰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재를 판매하는 ‘그루폰 상품’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이익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루폰의 제이슨 차일드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이번 매출 부진이 유럽 경제 침체나 환율 변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4분기 실적 전망이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밑돈 이유에 대해서도 유럽의 불투명한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며, 유럽에서의 수익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일드 CFO에 따르면 그루폰은 최근 유럽의 경영 조직을 변경해 잠재적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고 한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 도입이 완료되려면 올해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에서는 쿠폰 할인율을 축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앤드류 메이슨 최고 경영 책임자(CEO)는 “우리가 북미에서 매출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적절한 밸런스를 찾는 것임을 배웠다. 판매자의 이익을 고려하게 되면 이익은 쫒아오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도 그런 제반 활동들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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